'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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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어김없이 주말이 돌아왔다.
장보러 갔더니 소고기 값은 엄청 비싸져서 수육을 맛있게 해보기로 맘 먹음.
(물론 소고기 가격을 보기 전부터 수육할 생각이 있었지만...)

수육은 그냥 돼지고기를 삶기만 하면 되지만
삶을 때 돼지고기 특유의 느끼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갖은 양념이 들어간다.

**수육은 삶는 방법이 중요한 것 같은데, 저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마늘, 생강, 커피, 과일(사과) 등을 넣고 삶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너무 두꺼우면 잘 안익고, 함께 삶은 재료들의 향이 잘 안 스며들기 때문에 김밥보다 약간 굵게 토막을 내서 삶습니다.
삶을 때는 압력솥을 이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사과 1개를 통째로 사용하여 만든 성하아빠표 돼지고기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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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출연: 성하 할머니표 묵은 김치.^^

2009/03/14 23:24 2009/03/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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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단문모음/인용들
정신분석에서는 내담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침묵을 하면
침묵 직전의 이야기에 그 사람의 핵심 메시지가 담겨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합니다.

둘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 침묵이 흐를 때 가장 먼저 입을 여는
사람은 침묵의 불안을 견디는 인내지수가 제일 낮은 사람입니다.
침묵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일종의 심리적 능력입니다.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침묵이 없는 이야기는 무의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 휴지기(休止期)를 견디지 못하는 삶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적절한 휴지기를 삶이 정체된 것으로 착각해
침묵의 불안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필요하게 신발끈을 조이다 보면 괜한 에너지 소모가
많을 수밖에요.

침묵 직전의 이야기에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듯이
심리적 휴지기 뒤에는 반드시 삶의 고갱이가 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2009/03/13 22:47 2009/03/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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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요리 삼매경에 빠진 성하 아빠...
이번에는 크림 소스 스파게티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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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맛있다고 했으나 빈말인지 사실인지 확인할 길 없음.
나는 맛있었음. (뭔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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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다시 난이도가 올라감. 메인 메뉴는 불고기. 나름 어려운 메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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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난번에 했던 돼지갈비 김치찌게. 콩나물로 시원하게 끓이는 것이 관건임.
돼지갈비 김치찌게는 외할머니에게 전수받은 음식이라 할 때마다 외할머니 생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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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산모의 필수 음식인 미역국. 매일 기본적으로 한 솥이 준비되어 있다.
오늘도 요리 삼매경에 빠진 아빠의 밤은 짧고나.

2009/03/08 23:21 2009/03/0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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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가 육아에 바빠서 주말에는 내가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음식이라는 게 하면 할수록 느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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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베이스로 용주표 멸치볶음.
간장이나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맞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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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 요리는 버섯야채볶음. 아내의 요청으로 당근 첨가.
(개인적으로 당근을 싫어해서 웬만한 요리에 당근은 거의 안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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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맛있는 웰빙 버섯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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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보너스 시금치나물. 이제 나물도 쉽게 만들어내는 성하 아빠!
아... 요리 삼매경에 빠졌고나.

(사진: Nikon D70s)

2009/03/01 23:18 2009/03/0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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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목표를 잡을 때 주로 책을 몇 권 읽겠다, 글을 몇 편 쓰겠다는 결심을 주로 했던 것 같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말과 글보다는 실천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서 올해부터는 작게나마 목표를 잡을 때 다른 것보다 실천에 무게를 더 두기로 했다.


1. 스타벅스 커피 끊기
   :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커피에 중독이 된 지 오래다. 스타벅스 커피는 특유의 향과 맛이 있다.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이는 유통망이 길기 때문에 커피의 로스팅을 오래하는 편인데 그로 인한 짙은 맛에 너무 익숙해진 탓이다. 작년부터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되었다가 최근 CEO인 하워드 슐츠가 이스라엘 시오니스트들을 후원하고 있고 이라크 전쟁을 지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독한 마음으로 禁별다방 하기로 마음 먹었다.

2. 대형할인마트 안 가기
   : 안 가기는 사실 힘들다. 올 해는 되도록 공산품은 동네 가게에서, 육류는 집 앞 2등급 한우 정육점에서 사고 채소류와 기타 생선같은 장보기는 농협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3. 일대일 어린이 결연
   : 오래전부터 하려고 했던 일인데 올해 아이가 태어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일대일 어린이 결연은 후원을 필요로 하는 한 아이가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제 막 방글라데시의 한 아이와 결연을 맺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싶다.

4. 녹색평론 후원
   : 이것도 계속 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일이었는데. 올해에는 정기구독하던 잡지들을 정리하고 녹색평론을 후원하기로 결심했다.(주로 기독잡지가 많다. ㅡㅡ;;;) 원래는 정기구독을 할 계획이었으나 녹색평론 사이트를 방문하고 보니 후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비록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지만 녹색평론 같은 좋은 잡지가 200호, 300호, 1000호가 나올 수 있다면 더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다.

5. 공정 무역 거래 상품 구입 및 후원
   : 자유주의 경제체제 하에서 이익을 볼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은 덤핑(헐값 판매)의 압박을 받고 있는 제3세계 생산자들이다. 그들의 노동시간과 근로조건, 아동 학대, 성차별, 생산지 황폐화 등등의 현실은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 나라도 대형 마트 및 유통업체의 횡포로 생산자에게 합당한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커피와 초콜릿 등을 시작으로 더 많은 상품들을 찾아서 구입하고 후원할 계획이다.


후기.
개인적으로 구제와 봉사의 가장 저급한 행동이 후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저급한 후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시간을 할애하고 몸으로 나누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점점더 내 시간의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처럼 회사에 모든 시간을 던져주는 삶에서 조금씩 벗어나야 한다. 한 10년 후에는 더 많은 실천의 목표들이 실현되길 기대하며.
2009/02/13 22:45 2009/02/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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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뽀삐뽀 119 소아과 - 2005년 대한의사협회 선정추천도서 
하정훈 (지은이) | 그린비

많은 엄마들이 아기를 잘 키우고 싶다는 바람으로 육아와 아기 질병에 관한 여러 비법들(?)을 서로 전수해 주곤한다. 하지만 정말 아기를 '잘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제대로 먹이고, 몸과 마음이 다 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아플 때 아기의 병이 심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바로 아기를 잘 키우는 방법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제대로 먹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은 많은 엄마들이 비교적 잘 해낸다. 그러나 아기가 병에 들었을 때는 어찌해야 좋을 지 몰라 당황하거나, 무조건 병원을 찾지만은 않는지? 그러나 병은 병원에서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집에서 엄마와 아빠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면 의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쉽게 나을 수 있고 또 사전예방도 가능하다. 이 책의 목적은 아기가 병에 걸렸을 때 엄마가 잘 몰라서 혹은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아기의 병이 심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감기, 피부병, 소화불량, 설사 등등 아이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을 중심으로 다양한 증상과 대처법을 엄마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실질적인 고민들에 대해 소아과 전문의인 저자의 속시원한 대답이 잔뜩 들어있다.


임신 출산 육아 백과 -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 만드는
중앙M&B 편집부 (엮은이) | 랜덤하우스코리아

한방과 양방의 최신 의학 정보를 함께 담은 종합 가이드북. 계획임신부터 출산일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주단위로 구성된 총 40주 임신프로그램과 건강하게 몸매 회복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6주 산후 프로그램, 신생아부터 첫돌까지 육아 12개월 프로그램 등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자신이 해당하는 시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좀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베스트 궁금점을 찾아보면 된다. 주마다, 달마다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정리해놓아 체크리스트의 역할도 한다.



지후맘의 베이비바이블 육아소아 대백과 
지후맘 (지은이) | 김영사

'지후맘의 임산부 모여라'(http://cafe.naver.com/imsanbu)는 회원수 30만을 자랑하는 네이버 랭킹 1위 카페로 임산부와 초보엄마들의 커뮤니티이다. 본 책자는 카페에 올라온 육아, 소아에 대한 궁금증과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베테랑엄마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전문가 선생님들의 원고와 책임감수의 글을 더하여 만들어졌다. 아이를 키우는 데 표준과 정답은 없다. 아이들의 성향이 다르고, 자라는 환경이 다르며, 키우는 엄마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만 왜 그럴까? 하는 고민과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 카페에 올라와 있는 다양한 엄마들의 경험을 통해서 위로와 힘을 얻고 또 바르고 현명하게 키우는 비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살아있는 육아일기가 바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는 비법이다. 아이를 키우며 부딪치는 난관 앞에서 쩔쩔맬 때 여러 엄마들이 보내온 조언과 충고! 엄마가 딸에게 대물림하는 육아소아 비책!


베이비 위스퍼 골드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멜린다 블로우, 트레이시 호그 (지은이), 노혜숙 (옮긴이), 김수연 (감수) | 세종서적

'베이비 위스퍼러'(아기 달래주는 사람)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전문 유모가 20년 간 5,000명 이상의 아기 보육 경험에서 터득해온 비법을 소개한 책. 저자의 고객 중에는 영화배우 조디 포스터, 제이미 리 커티스, 폭스TV 사장 데이나 월든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가 많았다. 그만큼 그녀의 아기 돌보기가 믿음직했다는 얘기다.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기도한 이 책은 신생아부터 4세까지 유아 발달단계 전부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아기를 존중하는 저자의 육아원칙과 함께 월령/연령별로 자세한 육아법을 수록하고, 상황별로 많은 사례를 들어 실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자장가 CD와 '베이비 위스퍼 육아수첩'을 부록으로 제공한다. 저자의 E.A.S.Y 원칙에 의거해 매일매일을 시간대별로 기록할 수 있게 한 육아 일기장으로 앞머리에는 베이비 위스퍼 전권의 내용을 정리한 핵심 요약이 실려 있다. 수첩 하나만으로도 독자들은 아기의 발달 흐름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 가방에 쏙! 야무진 육아 24개월 - 아기 돌보기부터 엄마 산후관리까지 꼼꼼 완벽 가이드
(주)K.K판타지 (지은이) | 프리미엄북스

육아에 바쁜 엄마들에게 500~600페이지에 이르는 육아 책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워낙 양이 많다 보니,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한 번에 찾기가 쉽지 않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엄마 가방에 쏙! 야무진 육아 24개월>은 생후 0개월부터 24개월까지, 꼭 알아야 할 육아 정보를 모아 개월별로 정리하여, 읽기 쉽고 찾기 쉽게 구성했다. 아기의 성장발달 과정, 건강검진 일정과 예방접종 정보, 모유수유와 이유식 만들기 등 기본적인 육아 정보를 꼼꼼하게 담았다. 또한 건강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놀이법과 대화법, 알쏭달쏭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Q&A, 질병 및 사고 대처법 등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이 외에도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육아정책 관련 정보 등도 담아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귀여운 캐릭터, 간결한 일러스트가 엄마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만든다. 지나치게 사실적인 사진 대신 귀여운 캐릭터와 간결하고 단순한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특히,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이 지하철이나 은행,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도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수연의 아기발달클리닉 - 집에서 하는 아기발달검사 
김수연 (지은이) | 빈센트

필자는 이스라엘의 영유아발달 전문 연구소에서 연구 및 임상경험을 쌓은 다음 귀국하여 국내 최초로 인하대병원에서 '아기발달클리닉'을 개설하고, 0-3세 영유아의 성장발달진단 및 부모교육을 시작하였다. 이때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에 '김수연의 아기발달클리닉'을 저술했다. 1999년에는 '김수연아기발달연구소'를 독자적으로 개원하고 임상경험을 더욱 쌓아나갔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 기존 책자를 수정 보완하고 “집에서 하는 아기발달검사”와 “아기발달클리닉” 상담사례를 추가하여 개정판을 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아기의 성장 평가와 발달 검사는 신세대 아기 부모가 공부해야 할 새로운 주제가 되었음을 강조한다. 부모 역할의 출발은 내 아기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그 특성을 존중하며 키워야 한다고 한다. 아기마다 발달 특성이 다르며 부모가 감당하기 힘든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다. 이런 아기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말 못하는 아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모 또한 같이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출처: 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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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육아를 시작하면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좋은 책들을 추천도 많이 받고 선물도 받았는데 육아에 관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좋은 책들이 많았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는 상국이 형이 알려줬고, [임신 출산 육아 백과]는 종임이가 명희에게 준 책.(둘은 부부다.^^) [지후맘의...]은 아내가 가입한 30만명 가입의 최대규모 임신출산육아 카페의 주인장이 낸 책으로 인터넷에서 구입. [베이비 위스퍼]는 i-nomad님이 회사 우편을 통해 선물해준 책. 나머지 두 권은 인터넷 서평을 읽고 구입. 모두 추천할 만 하다.

2009/01/27 23:17 2009/01/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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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족을 맞은 우리 부부 모습.
(주로 내가 망가지는 컨셉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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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70s 촬영후 편집)
2009/01/25 23:14 2009/01/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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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와우 밤톨군 탄생 추카추카. 재수씨도 건강하구? 행복의 씨앗 잘 가꾸길 기원하마.

윤대리: 오 김대뤼~ 축하축하축하!!!!

선영: 아빠되심 정말 축하드려요^^ 저 선영이에요^^ 밤톨이로 인해 넘 기쁘시겠어요. 축하합니다^^

금용: 와우! 축하해~ 무엇보다 제수씨가 수고했겠다. 이제 좋은 아빠, 엄마 되도록 훈련해야겠군.^^

양석: 햇님 축하드려요 캬캬

권현: 오 추카추카~ 사진찍어보내줘~

승원: 득남을 축하드립니다. 산모랑 아기 모두 건강하길 바랄께요. 축하드려요.

재용: 주니어 탄생을 진심으로 추카추카 한다. 앞으로 잠자기 힘들겠구만. ^^;;;

종석: 아... 너무 축하해요. 예정일인줄도 몰랐네 용주아빠 화이팅 ㅋㅋ

경우: 형님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형도 누님도 밤톨이도 수고 많았어요. 축하드려요.

종임: 오빠 오늘 아빠 되겠네요. 아가나오는 과정이 순조롭길 바래요. 밤톨이 환영해요. 소식 기다려요.

장호: 우왕 이뽀이뽀^^ 꺄아 머리숱도 까맣구 성공했구나. 마니 미남일거 같은데? 이름도 이쁘구~ 축하 낼봐욤.
2009/01/10 23:13 2009/01/1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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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김진호  ::  [2009/01/09] 와~! 이아이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길 기도합니다.
평생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인생이 되길...
 
 경임  ::  [2009/01/09] 오.. 축하드려요 ^^ 산모가 고생이 많으셨네요 ㅠ_ㅠ

그래도 건강한 아기라니 축하드립니다
 
  지강유철  ::  [2009/01/09] 용주, 지난 주일부터 오늘까지 대구갔다 오니 반가운 출산 소식이네!
정말 축하드리고, 10시간이나 진통을 겪은 명희 씨에게도 제 축하의 뜻을
전해주시길...이제 드디어 용주도 애 아빠가 되시네..그런데 성하라..
범상치 않은 이름이다. 뭔가 깊은 뜻이 담겼을 것 같네..설명 좀 해봐요..^^
 
 이정현  ::  [2009/01/09] 고정희 시인의 시편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있는 기도라네>에 제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
--
밤과 낮 오고가는 이 세계는
하늘과 땅으로 짝지어졌다네
하늘과 땅은 서로 한몸 이루어
곡식과 나무와 들풀을 키우며
생명을 이어가는 원으로 산다네

하늘과 땅의 원 속에서
한 아기가 태어나네
아기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
딸은 자라서 처녀가 되고
처녀는 훗날 어머니가 된다네
아들은 자라서 총각이 되고
총각은 훗날 아버지가 된다네
사람은 아버지나 어머니가 되지만
여자와 남자 한몸 이루어
그리움 이어받는 원으로 산다네

보시오
그리움의 胎에서 미래의 아기들이 태어나네
그들은 자라서 무엇이 될까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 있는 기도라네
딸과 아들로 어우러진 아기들이여
우리 아기에게
해가 되라 하게, 해로 솟을 것이네
별이 되라 하게, 별로 빛날 것이네
우리 아기에게
희망이 되라 하게, 희망으로 떠오를 것이네
그러나 우리 아기에게
폭군이 되라 하면 폭군이 되고
인형이 되라 하면 인형이 되고
절망이 되라 하면 절망이 될 것이네, 오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 있는 기도라네

길이 되라 하면 길이 되고
감옥이 되라 하면 감옥이 되고
노리개가 되라 하면 노리개가 되기까지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들이여
그러나,
여자 남자 함께 가는 이 세상은
누구나 우주의 주인으로
태어난다네
누구나 이 땅의 주인으로
걸어갈 수 있다네

고정희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있는 기도라네> 전문
 
 이유봉주  ::  [2009/01/09] 와! 축하합니다!
용주씨 아빠가 되었네요!
저는 첫 아이 출산할 때 온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던데!
어떠셨나요?
 
 김세진  ::  [2009/01/09] 축하합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누리면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부부(夫婦)에서 부모(父母)가 되셨군요...^^
 
 박충구  ::  [2009/01/09] 축하합니다. 생명은 평화를 먹고 자라지요.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식구들이 되기를 빕니다.  
 김용주  ::  [2009/01/09] 모두들 감사합니다.
답글들도 퍼가야겠네요.^^
산모가 퇴원하는 날 조리원 보내고 밤에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http://myjay.byus.net/tt/480
앞으로도 종종 육아일기를 써야 할 것 같네요, 아니 쓰게 될 것 같네요.
 권동국  ::  [2009/01/10] 늦었지만 저도 축하드립니다~
블로그 사진 속의 아이가 참 똘망똘망하고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아이가 주님의 사랑 안에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엄이재윤  ::  [2009/01/10] 저도 블로그에 있는 귀여운 아기의 사진을 봤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생명의 신비로움을 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강수경  ::  [2009/01/10] 꺄~~!! 추카 드려요 ..ㅎㅎ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래요!! 그리고..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아이가 되길 ~~
2009/01/10 22:43 2009/01/1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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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다른 이름] - 시에틀 추장의 글


워싱턴의 얼굴 흰 대추장이 우리에게 우정의 표시와 안부를 전해왔다. 무척이나 친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에게는 우리의 우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의 부족은 숫자가 많다. 그들은 초원을 뒤덮은 풀과 같다. 하지만 나의 부족은 적다. 마치 폭풍이 휩쓸고 간 다음에 드문드문 서 있는 들판의 나무들과 같다.

위대하고 훌륭한 백인 추장은 아울러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제의를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아무런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당신의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 할 것이다. 나의 부족은 물을 것이다. 백인 추장이 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로서는 무척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어떻게 우리가 공기를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 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 판단 말인가? 우리로선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부드러운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우리가 어떻게 소유할 수 있으며, 또한 소유하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우리로부터 사들이겠단 말인가?

햇살 속에 반짝이는 소나무들, 모래사장, 검은 숲에 걸려있는 안개, 눈길 닿는 모든 곳, 벌 한 마리까지도 우리 부족의 기억과 가슴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다. 나무에서 솟아오르는 수액은 우리들 붉은 얼굴 가진 사람들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누이고, 순록과 말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강의 물결과 초원의 꽃들의 수액, 조랑말의 땀과 인간의 땀은 모두 하나이며 모두가 같은 부족, 우리의 부족이다.
따라서 워싱턴의 대추장이 우리의 땅을 사겠다고 한 제의는 우리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우리의 누이와 형제와 우리 자신을 팔아 넘기는 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문명인이 우리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함을 안다. 그에게는 우리의 땅 조각이 다른 땅 조각들과 똑같은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땅을 손에 넣기 위해 밤중에 걸어오는 낯선 자이다. 대지는 그의 형제가 아니라 적이며, 그는 대지를 정복한 다음에 그곳으로 이주를 한다. 그는 대지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개의치 않는다. 어머니인 대지와 맏형인 하늘을 물건처럼 취급한다. 그의 욕심은 대지를 다 먹어 치워 사막으로 만들 것이다.

나는 정말로 이해가 안 간다. 우리는 당신의 방식과 다르다. 우리의 대지를 팔아야 한다면, 그 공기 또한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숨결을 불어 보내는 것이 공기이며, 세상의 모든 아침마다 우리가 맞이하는 것이 그 공기이다. 바람은 나의 할아버지에게 첫 숨과 마지막 숨을 주었다. 그 바람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생명을 불어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나로 묶여 있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 대지에게 일어나는 일은 대지의 아이들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이 삶의 거미집을 짜 나아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람 역시 한 오라기의 거미줄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거미집에 거하는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 그대로 되돌아온다.
당신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이 조상들의 육신과 같은 것이라고. 그래서 대지를 존중하도록 해야 한다. 대지가 풍요로울 때 우리의 삶도 풍요롭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치듯이, 당신도 당신의 아이들에게 대지가 우리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가르쳐야 한다. 대지에게 가해지는 일이 곧 대지의 아이들에게 가해진다. 사람이 땅을 파헤치면 곧 그들 자신의 삶도 파헤치는 것이 된다.
이것을 우리는 안다. 대지는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며, 인간이 오히려 대지의 소유물이다. 그것을 우리는 안다.

머지않아 당신의 부족이 홍수 뒤의 강물처럼 이 대지를 온통 뒤덮을 것이다. 반면에 나와 내 부족은 썰물과도 같은 운명이 되었다. 이러한 운명은 얼굴 붉은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신비와 같은 것이다. 우리는 아스라한 별을 지켜보듯이 우리의 소멸해 가는 운명을 지켜볼 뿐이다.
얼굴 흰 사람들의 꿈을 우리가 알 수 있으려면 좋으련만. 그들이 마음 속으로 어떤 희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으며, 긴 겨울밤에 자기의 자식들에게 그려 보이는 내일의 모습이 어떠한가를 우리가 알 수 있다면...하지만 우리는 야만인들이고, 문명인들의 꿈은 우리에게 가리워져 있다.
나는 그것에 대해 슬퍼하지도 않을 것이며, 얼굴 흰 형제들에게 그 책임을 묻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며 우리들 자신의 책임이기도 하니까.
당신의 부족과 나의 부족은 기원도 다르고 운명도 다르다. 이 두 부족 사이에는 공통점이란 없어 보인다. 우리에게는 우리 조상들의 유해가 더없이 성스러우며, 그들이 휴식하고 있는 장소는 신성한 곳으로 모셔진다. 그러나 당신들은 당신 조상의 무덤 위를 마구 돌아다니며, 그럼에도 후회의 빛이 보이지 않는다. 당신들의 조상은 무덤의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 자기가 난 이 땅과 당신들을 사랑하기를 그치고 먼 별들 아래를 헤맨다. 그리고는 금방 잊혀져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우리의 죽은 혼들은 자기를 태어나게 한 아름다운 세계를 결코 잊지 않는다. 육체를 떠나서도 구불거리는 강과 숨은 골짜기, 이 거대한 산과 호수들을 변함없이 사랑한다. 저마다 외로운 사냥꾼들인 살아있는 우리에게 부드러운 애정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으며, 그래서 자신들이 가 있는 저 '행복한 사냥터'로부터 돌아와 종종 우리를 방문하고 위로하고 길을 인도하는 것이다.
밤과 낮은 한 집에 살 수 없다. 얼굴 붉은 사람들은 떠오르는 아침 녘 해에 새벽 안개가 달아나듯이 문명인들이 다가오면 뒤로 달아날 수 밖에 없다. 남은 날들을 어디에서 보내는가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남은 날들도 많지 않으니까.

우리에 대한 당신의 제안을 공정한 것이라고 나는 여긴다. 그리고 나는 나의 부족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고 당신이 제공하는 인디언 거주지역 안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얼굴 흰 대추장의 명령을 짙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대자연의 목소리라 여기고 평화롭게 살아갈 것이다.

몇 번의 달이 더 기울고, 몇 차례의 겨울을 더 넘기고 나면 한때 이 드넓은 대지 위를 뛰어다니던, 한때 위대한 정령의 보호를 받으며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실던 힘센 부족의 아들들은 모두 무덤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한때는 당신들보다 더 강하고 더 희망에 넘쳐있던 한 부족의 아들들이.

하지만 내가 왜 내 부족의 운명을 슬피 여길 것인가? 언제나 그래왔듯이 한 부족이 가면 한 부족이 오고, 한 국가가 일어나면 한 국가는 물러난다. 바다의 파도와 같은 것이다. 한 차례의 눈물, 한 번의 타나마우스, 즉 한 번의  만가(輓歌)와 더불어 그들은 우리의 눈앞에서 영원히 떠나간다. 그것이 자연의 질서이다. 슬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당신의 부족이 쓰러질 날이 지금으로선 아득히 먼 훗날의 일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그날은 틀림없이 온다. 신의 가호를 받고 있는 문명인들이라 해도 공통된 운명에서 예외일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한 형제인지도 모른다. 그것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제안에 우리는 깊이 생각할 것이며, 결정이 나는 대로 알려 주겠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가지 조건을 제시하는 바이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당신에게 팔더라도 항시 자유롭게 우리 조상의 무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친구와 아이들의 무덤도 마찬가지다.

우리 부족에게는 이 대지의 모든 부분이 똑같이 신성한 것이다. 모든 언덕빼기, 모든 골짜기, 모든 평야와 숲덤불이 우리에게는 아득히 사라져간 날들의 슬프고 기뻤던 사건들을 간직하고 있다. 고즈넉한 해안을 따라 태양 아래 죽은 듯이 입다물고 있는 바위들조차도 우리 부족의 삶과 연결된 사건들에 대한 추억으로 몸을 떨고 있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이 흙도 우리 부족의 발이 닿으면 훨씬 더 다정하게 반응한다. 이 흙은 우리 조상들의 뼈로 이루어졌고, 당신들의 구두 신은 발보다 우리의 맨발에 더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짧은 계절 동안 이곳에서 삶을 누렸던 흩어진 전사들과 그리운 어머니들, 마음씨 좋은 아줌마들은 아직도 이곳의 장엄한 침묵을 사랑한다. 설령 최후의 얼굴 붉은 사람이 사라져서 우리 부족에 대한 기억이 백인들 사이에 하나의 신화로 남을지라도 이 해안은 우리 부족의 보이지 않는 혼들로 가득할 것이다. 따라서 먼 훗날 당신의 아이들이 황야에서, 슈퍼마켓에서, 고속도로 위에서 또는 고요한 삼림 속에서 자기가 혼자라고 느낄지라도 결코 혼자가 아닐 것이다. 우리 부족의 보이지 않는 혼들이 대지를 가득 채우고 있을 것이므로.

이 모든 대지 위에 자기 혼자라고 할 만한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의 마을과 도시의 거리들이 밤이 되어 고요해지고 당신은 황량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아직도 이 아름다운 땅을 사랑하는 우리 부족의 숨결이 모든 곳에 가득하다. 문명인들은 결코 고독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죽은 자라 해서 아무런 힘을 갖지 않은 것이 아니므로, 당신은 우리 부족에게 공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들은 다만 세상의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아니, 내가 '죽은 자'라고 말했던가? 그렇지 않다.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변화하는 세계만이 있을 뿐이다.

2009/01/10 20:11 2009/01/10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