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침묵-부활절 단상

1.영화 <두 교황>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다가 교황 베네딕토16세가 교황직을 내려놓겠다는 내심을 알게되자 프란체스코가 이런 저런 이유로 불가함을 항변하던 도중 베네딕토 교황이 소리친다. "사일런스!" 넷플릭스...

문화비평

까마득하긴 하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음악, 영화평을 주고 받다보면 항상 다투게 되는 친구가 있었다. 대체로 내가 좋아하던 국내 뮤지션이야기를 꺼내면(그는 국내 뮤지션 대부분을 실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 음반은 쓰레기라며 한 두 마디로 내 기호...

200323

구정 이후로 코로나19가 퍼지고 나서, 정말 회사 사람들 외에 거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지내고 있다. 일상은 거의 단조로운 루틴을 따르고 일주일의 5일과 주말 2일의 루틴마저 너무도 닮아간다. 올해 하려고 마음먹은 활동(?)은 1사분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조차 ...

기억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에 속했다. 무언가를 보면 사진을 찍은 듯한 시각적 기억력까진 아니지만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의 거의 대부분을 재현할 수 있었다. 서사적 기억이라고 해야 하나. 대화나 스토리는 세세한 내용이라도 특별한 노력 없이 기억해냈다. 나는 그 ...

오랜만에 단상.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들을 돌아보고 있다.1.컨테이젼, 나아가 인터스텔라에서나 보던 디스토피아의 정서에 물들고 있다. 사실,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이따금씩 이런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들이 지나가는 게 아니라, 지속되어서 이런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건 아닐...

booklist: 뇌과학

*mindmap booklist: 뇌과학 by YJ.

booklist: 꿈해석, 신화, 융심리학

*mindmap booklist: 꿈해석, 신화, 융심리학 by YJ.

booklist: 세계사

*mindmap booklist: 세계사 by YJ

[강의] 고혜경, 나의 꿈 사용법

간간이 꿈얘기 들으면 제가 주변에 자주 권하는 고혜경 선생의 벙커원특강 링크 공유합니다. 개인적으로 꿈 해석하면서 많은 내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자주 권하게 되네요. 고혜경 선생 말에 따르면 악몽이나 가위눌림조차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싶...

어른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른의 칭찬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다. 누굴 위해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나이가 들어도 그 대답에 제대로 답하기가, 우리 모두 쉽지 않다. 마치 칭찬과 인정이 존재이유인 것처럼 살다가 죽을 운명이었던 것처럼.

살면서 책을 출판하자는 요청을 네 번 정도 받았다.한 번을 제외하고는 일언지하에 거절한 적은 없었지만나머지 세번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흐지부지되곤 했다..책을 쓰고 싶다는 염원(?)이 간절하던 삼십대에는글로 제대로 '가오'를 잡고 싶었는데 어느덧 이제는...

요즘

요즘은 글쓰는 일보다 몸으로 하는 일을 즐기는 편이다. 짬이 나면 음식을 만들거나 냉장고나 집안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혹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단한 사주를 봐주기도 한다.ㅋㅋ 전에는 일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사람...

남성성 여성성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부르면 젠더 논쟁이 될 소지가 있겠지만 '아니마와 아니무스'로 부르건, '음과 양'으로 부르건 간에 일단은 이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의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시작해야겠다.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프로이트에서 융으로 넘...

향수

누구나 원가정을 향한 향수가 있다. 원가정이 좋았냐 나빴냐 깨졌냐 유지되었냐에 상관없이, 원가정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한 동경 같은 게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해가 저무는 저녁 보글보글 끓는 찌개소리, 밥그릇과 수저 놓는 소리, 얘들아 밥먹어라 엄마 ...

잡담

우리집은 가사육아 분담이 명확하여 내가 집에 있는 동안은 내 몫이고 그 외에는 아내가 한다. 십여년 하다보니 약간씩 서로 미루게 되었는데 미루는 것을 잘 참지 못하는 내가 점점 더 많은 가사일을 하게되는 느낌적인 느낌... 그러던 차에 올초에 아내가 친구네 ...

충전카드

오늘 아무생각없이 버스를 탔는데타고 보니 충전 카드 잔액 부족...그것도 몇 백원 정도 모자라는 상황.지갑을 보니 만원짜리뿐.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니 다시 기사님이 동전으로 받아도 되겠냐고내게 양해를 구함.네.. 라고 말하자마자 쏟아지는칠십여개의 백원짜...

결혼12년차

연애도 2년 이상 해본 적 없는 나는 결혼을 했고그 결혼이 5년이 지나고 7년, 10년, 12년이 되었다.우리는 이렇게 긴 시간동안 함께 지내야 하는지 몰랐다.알았지만 그 시간의 길이를 가늠하진 않았던 것 같다.7년 즈음, 우리는 더이상 2005년의 두 사람이 아니란 ...

늙은 티

신입사원 환영 회식.끝나고 굳이 관리과장이 2차를 가자고 해서모처럼 자리를 옮겨 또 술을 처먹었다. 신입사원과 나의 나이차이는 15년.그들은 좋은 인상을 보이려고 애쓰고부서배치가 잘 된 건지 선임은 잘 만난건지자기가 과연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불안...

아재개그

어제 직장 성희롱 관련 팟캐스트를 하다가 왜 최근에 아재개그가 유행하게 됐는지에 대해 깨달은 사실이 있다. 그동안 모든 직장, 사업장 등등 남성들 중심의 공간에서 모든 농담은 성희롱에 해당하는 음담패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페미니즘...

이중섭, 그리고 전인권

이중섭 선생의 그림을 좋아하던 차에 기회가 닿아 <이중섭 편지>를 읽었다. 소 그림으로 유명한 그의 편지와 소소한 가족 그림들을 보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커졌고 말년의 비극적 삶에 약간의 의아함이 남았다. 가족과 함께하길 그렇게 원했는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