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성하가 잠에서 깨서 나를 보고는 막 울기 시작했다.
나는 다급한 마음에...
"성하야, 어제 너 엄마랑 잔다고 아빠 회사 가라그랬잖아.
그래서 아빠 회사 가려고 하는데..?"라고 했더니
아내가 밤새 그걸 기억하고 있었냐고 혀를 내두른다.
아침부터 소심한 트리플 A형 인간임이 밝혀지면서 기분이 메롱이다.ㅠㅠ
(나 진짜 달래려고 한 말인데.. 왜~ 왜~)
'11. 7. 21
'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7월4일은 바바의 생일이었다. 그 유명한 '7월4일생'인 셈.^^
바바의 생일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아내가 바바가 좋아하는 선물과
우리가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사서 조촐하게 보내자고 하여 그렇게 했다.
(나.. 나름 말 잘듣는 남푠.)
아래는 생일 축하 동영상 :-)
나: 줄까말까줄까말까.. (이건 뭔 드립.ㅠㅠ)
아내: 원님덕에 나팔붑니다... (ㅋㅋㅋㅋㅋ 생전 처음 들어보는 할머니 어투)
아래는 선물 받은 바바의 디렉터스 컷.
나름 선물을 맘에 들어하는 듯. (생일 축하해~)
아래는 바바와 평소에 놀고 있는... 보너스 동영상.
(사진: IXUS i/ 동영상: iPhone 3Gs)
요즘 매일 가족기도를 하고 있다. 여기서의 초점은 성하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로 기도를 하는 것인데 말처럼 쉽지 않다. 단어도 단어지만 성하의 눈높이에서 기도해야 하는 부분은 참 많은 고심과 깨달음을 얻는 대목이다.
특히 중보기도는 성하가 아는 사람들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최근에 근처 어린이집 환경이 안 좋아서 폐렴에 두번이나 걸린 일로 인해 "하나님 이 동네 어린이집 아이들이 감기가 걸려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어린이집 친구들도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하는데 성하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최근에는 자기도 기도하겠다고 우물거리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하나님.. 우리 성하가(엄마아빠가 기도할때 그렇게 부른다).. 아파서 병원에 갔어요.. 안 아프게 해주세요.. 망태 할아버지.. 안오게 해주세요. 다~멘.."라고 기도했다. 아내와 눈물을 흘리며 배를 잡고 힘겹게 기도를 마쳤다.
불과 몇십초의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요즘 자주 기도로 나누는 가족 교제의 기쁨을 경험한다.
'11 7. 4
권경우 성하의 모습은 마치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의 어린 시절을 보는 거 같네요.
근데 나이에 비해 엄청 똑똑하고 특이한(?) 취미를 가졌네요.
비슷한 또래 아이들은 뽀로로에 포로가 되어 있는데... 신기하네요 아유~ 귀여워라~
4월 30일 오후 9:52 · 좋아요 · 2명.
Yang-Seok Lee 호홋..귀엽고 신기하여라..캬캬
4월 30일 오후 10:43 · 좋아요.
Yang-Seok Lee 졸업 준비로 쩔어있는 저를 편안하게 해주네요..캬캬캬
4월 30일 오후 10:43 · 좋아요.
김진만 정말 귀여워요..
4월 30일 오후 11:37 · 좋아요.
Eun Young Lee 성하야~ 아빠가 좋다고 해야 아빠가 막대기 든 할아버지들 더 사준다아~ㅎㅎ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회를 만들어서 함께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아.
눈 앞에서 막대기와 활들이 춤추며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뛰는 일이야.
우리 성하의 귀와 눈과 생각을 즐겁게 넓혀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좀 더 커서 데려가면 지금의 감각이 사라진 후일 수도 있으니 되도록 한달에 한번씩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에 가보기를 권하고 싶네요.
나도 베토벤 음악 무척 좋아하는데 우리 성하 뭘 아는구나~! :)
5월 1일 오후 1:13 ·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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