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성하야.
1년동안의 네 모든 처음을 기억해본다.
네가 처음 열이 나던 날. 괜찮은 거라 믿었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다.
네가 코가 막혀서 우리가 '뻥코'라고 부르던 약을 쓰던 날.
너의 백일 즈음에. 네 엄마가 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네 백일기념 케익과 함께.
너의 첫 뒤집기. 이후로도 몇 번을 보면서 신기해했다.
네가 처음 자두를 맛보던 날. 네 표정을 두고두고 네 엄마와 많이 웃었다.
네가 처음 머리카락을 자르던 날. 너는 굴욕의 울음을 보여줬지.
너의 첫 비행. 넌 어리버리하게 있다가 이내 찡찡이로 돌변했다.
너의 첫 돌. 우리는 간단한 잔치 음식으로 너를 축하했고 잔치비용은 아프리카 후원금으로 사용했다.
앞으로도 네가 처음 겪게 되는 일들이 많을 것이다. 기쁜 일도 있겠고 슬픈 일도 있겠지.
하지만 너란 존재를 우리 부부에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매순간 감사하며 앞으로도 수많은
너의 '처음들'을 기다리려고 한다. 사랑한다.
일전에 잠실에 있는 토이저러스에 가서 장난감들을 대충 본 후
이번에는 성하 장난감 몇 개를 사러 다시 집에서 가장 가까운 구로로 갔다.
누가 이걸 재밌어하는 어린이의 표정이라 한단 말인가. (긁적긁적..)
...
아내도 득템햇는데 아내 득템 사진은 담 기회에. 넘 졸립다.
(사진: 아이폰/ IXUS i)
아내 친구의 시댁이 횡성인데. 어찌어찌하여 친구의 시댁에 다녀왔다.ㅡㅡ;;;
간단히 말해서 아내 친구의 시어머니가 아내를 좋게 보게되어 한 번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그런 연유로 횡성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다.
사실 이번 횡성 방문의 가장 큰 행사는 친구 시아버지과의 산행이었다.
동네 어르신들과 산나물이나 산삼, 더덕 등을 캐러가는 가벼운 마실이었는데 아내도 산나물을
꽤 많이 가져왔다. 그 이후로 아내는 봄 산나물에 꽂혀서 풀떼기들을 키우고 먹고... 그러고 있다.ㅡㅡ;;;
(사진: 아이폰/ IXUS i 섞어서.)
아내의 로망은 주말농장을 하는 것이다.
지인분을 수소문해서 근교에 빌릴만한 밭이 있나 알아보려던 중 아내 친구가
헤이리 예술마을 안에 조그만 밭을 얻었다 하여 그 밭을 함께 가꾸기로 했다.
모종을 심던 날.. 나와 성하도 함께 끌려가서 아내는 밭갈고 나는 아이를 봤다.
(뭔가 뒤바뀐 듯 하지만.. 쿨럭..)
정교한 인형들.
(사진: IXUS i)
벚꽃 구경을 하러 집에서 가까운 윤중로를 다녀왔다. 집에서 그리 멀진 않으나
걸어가긴 좀 먼 거리 같았는데 아내의 설득으로 유모차 끌고 산책 삼아 갔다.
여긴 당산 철교 아래. 당산역을 가기 전에 한강 근처 공원이 잘 되어 있었다.
가는 길에 선유도 공원으로 빠지는 길도 있다. 다음엔 선유도 공원에 가기로 합의!
주말에 날이 괜찮아서 그런지, 샴 쌍동이같이 붙어있는 커플도 많고.^^
마이 프레셔스! 성하군도 들뜬 모습..^^ 그러나 돌아가는 길엔 그냥 자버렸다는 후문이.. 쿨럭.
모처럼 나들이 온 김에 가족 셀카 한 방. 성하가 어색하게 웃고 있음.
단란한 가정의 로망. 아들 목마 태우기를 실행 중인 성하 아빠.
대체 누가 아버지에게 올라탄 아들을 보며 가정의 로망이라고 했을까.ㅡㅜ
어쨌거나 성하가 이렇게 기뻐하는 줄 알았으면 좀더 태우고 다닐 걸 그랬나보다. 아쉽다.
벚꽃 핀 거리에서 한 장. 저 후덕한 아저씨의 모습을 보라!
(그나마 면도하고 나오길 잘했다.ㅜㅜ)
몇 주 째 주말마다 날이 안 좋아서 멀리 못나가고 있었는데 모처럼 산소 보충 좀 하고 왔다.
나름 즐거웠던 하루. (그러나 아내와 나는 과한 워킹으로 주말 내도록 뻗었다.ㅡㅡ;;;;;)
(사진: IXUS i)
주말에 아내의 권유에 힘입어 이유식 요리에 도전해보다.
이번 주에는 처음 도전해보는 연어 이유식.
14개월이 지나서 대충 어른 먹듯이 먹긴 하는데 간을 하지 않는 편이고
재료도 시기별로 먹는 것과 조절해야 하는 것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나름 편해졌다.^^ 서론은 이만하고.
(사진: IXUS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