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류승완 감독의 신작[부당거래]가 개봉되고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편이나 김두식 교수의 저서인 [불멸의 신성가족]을 언급하는 글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건설회사 사장의 로비와 검사 접대, 경찰 비리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소재로 보나 이야기의 전개로 보나 PD수첩과 김두식 교수 책의 영화화로 인식할 수도 있을 법 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플롯을 잘 뜯어보면 스토리 라인의 중심에 최철기(황정민)가 서 있음을 보게 된다. 첫 장면에서 이미 단호하고 딱딱한 인상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그의 이미지는 어떤 압력에도 자신의 소신에 따라 범인을 잡는 경찰의 전형으로 보여진다. 그는 자신의 매제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하소연하는 해동건설 회장인 장석구(유해진)를 조사할 때에도 거침이 없었다.
이 영화가 흡인력 있게 다가오는 주된 이유는 다름아닌 최철기라는 캐릭터의 변화에 기인한다. 사실 이 영화를 통틀어 최철기 외에 등장 인물 중 평면적 캐릭터를 벗어나는 인물은 없다. 이야기의 발단과 전개, 절정에 이르기까지 최철기의 심리에 따라 사건이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영화 초반에 그 강인하고 굽힘이 없던 모습의 최철기는 왜 극단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을까.
영화는 그 변화를 지극히 사실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는 단호하고 성실한 경찰이지만, 처도 아이도 없으며 자기가 아끼는 하나뿐인 누이는 힘들게 이발소를 운영하는 하류인생이다. 그녀의 남편은 경찰인 아내의 오빠 이름을 팔아 돈을 챙기는 양아치 같은 사람이지만 누이 때문에 그것마저 눈감아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직장에서는 자신을 믿고 따르는 멤버들이 경찰대학을 나오지 못한 자신이 진급 누락으로 인해 함께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진급도 안된 자신을 경찰 내사를 통해 쳐내려는 게 분명하다고 느낀다.
내우외환이 겹친 그에게 강국장(천호진)은 도박같은 제안을 한다. 이미 용의자가 살해되어 해결하기 힘들어진 연쇄성범죄자 검거 건을 자신에게 맡긴 것이다. 최철기는 이것이 자신이 가지치기 당할 수도 있고 특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거래임을 직감한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특기를 가지고 올바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너무 짧은 시간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가짜 범인 세우기'를 감행한다.
그는 일전에 누이의 남편에게 돈을 건네준 스폰서 장석구(유해진)를 불러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가짜 자백을 할 수 있게 만들라고 지시하고, 장석구 또한 이 지시를 이행하면서 이를 빌미로 최철기를 이용하여 회사 비리를 일삼는, 이른바 부당거래가 시작된다. 최철기는 그가 가장 혐오하는 비리 검사 주양(류승범)과 엮이면서 이 범인이 가짜임을 주양이 알아채자 그에게도 로비를 일삼는 파렴치한 일을 서슴치 않는 인물로 돌변한다. (영화 초반의 연기와 중후반 황정민의 연기변화는 정말 압권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배 마대호(마동석)이 이를 알아채고 저지하려하다가 그만 최철기가 우발적으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에서다. 그는 정서적으로 파탄의 상태에 직면하지만 또다시 위기모면을 위해 살인현장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아끼는 후배 마대호를 칼로 난도질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만다. 결국 최철기는 자신을 따르던 후배들의 복수로 자신의 불안했던 부당거래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숨쉴 틈도 없는 흡인력으로 전개되지만 불쾌하고 우울한 영화다. 사실적이면서도 개인의 내면 심리를 파고들기 때문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되는 이유에서 그렇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는 검사들은 크게 해먹어도 살아남고 최철기 같은 일개 경찰들만 개고생하다가 죽는다는 사회적 불평등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한 개인 그것도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이 없이 꽤나 나름의 원칙이 있고 강인한 정신을 가졌던 한 사람이 어떻게 허물어져가는지를 지켜보면서... 나에게 그런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냉정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균열은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었다. 최철기는 장석구의 비리를 알고 있었지만 누이의 초라함과 매제의 한심함으로 인해 작은 비리를 눈감게 된다. 그에게 드리운 장석구라는 어둠은 다시 자신의 목을 죄는 상황에서 좀더 손쉽게 꺼내들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처음엔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도구인 줄 알았던 어둠의 방식은 더큰 비리를 눈감아줘야 하는 존재로 성장하고 이내 자신이 그에 지배되는 반대상황에 직면한다. 최철기는 극단으로 치닫기 전 되돌릴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 너무 악의 속도는 빨랐고 그 관성에 그는 손쓸 겨를 조차 없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던 시간은 자신의 목에 구멍이 뚫리는 복수의 시간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후회할 일들이 반드시 생긴다. 이는 무지에 의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소한 악행에 대한 심리적 균열에 관대한 면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돈문제이든 성적인 문제이든, 혹은 인간 관계의 문제이든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쉽게 속이거나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는데 익숙한 존재다. 속으로 모두가 어느 정도는 썩었다고 믿고 있으며 그 수준을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갑자기 큰 기회가 오거나 큰 돈이 생기거나 막대한 권력이 주어줬을 때 우리 내면의 균열점에서 극단적 파단으로 치닫는 속도가 가파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다. 그 기회가 오면 우리는 반드시 행복하기 보단 불행할 확률이 높다. 그런 비극이 오기 전에 자신을 한번 치열하게 파헤치는 일이 필요하다. 자아의 내사 말이다. (끝)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정리 차원에서 글을 모아봤습니다. 참고하시길.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
인터넷상의 서버를 통하여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설명
정보가 인터넷 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데스크톱·태블릿컴퓨터·노트북·넷북·스마트폰 등의 IT 기기 등과 같은 클라이언트에는 일시적으로 보관되는 컴퓨터 환경을 뜻한다. 즉 이용자의 모든 정보를 인터넷 상의 서버에 저장하고, 이 정보를 각종 IT 기기를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구름(cloud)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자원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컴퓨팅 서비스로, 서로 다른 물리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로 표현되는 인터넷상의 서버에서 데이터 저장, 처리,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컴퓨팅 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이용한 IT 자원의 주문형 아웃소싱 서비스’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기업 또는 개인은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하여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 비용, 업데이트 비용,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등 엄청난 비용과 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PC에 자료를 보관할 경우 하드디스크 장애 등으로 인하여 자료가 손실될 수도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외부 서버에 자료들이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공간의 제약도 극복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작업한 문서 등을 열람·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서버가 해킹당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고, 서버 장애가 발생하면 자료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구글·다음·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통하여 태블릿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휴대용 IT기기로도 손쉽게 각종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용편리성이 높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커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2000년 대 후반에 들어 새로운 IT 통합관리모델로 등장하였다.
[출처]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 | 네이버 백과사전
장점
* Client PC의 사양이 웹을 실행할 정도면 충분하고 저장 공간(HDD)역시 필요하지 않기에
초기 구입 비용이 적고 휴대성이 높다.
* 소프트웨어나 기타 컴퓨터 자원을 필요 시 돈을 주고 구입하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기 비용지출이 적다.
* 가상화 기술과 분산 컴퓨팅 기술로 서버의 자원을 묶거나 분할하여 필요한 사용자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컴퓨터 가용율이 높다. 이러한 높은 가용율은 그린 IT 전략과도 일치한다.
* 개인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다앙한 기기를 단말기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서비스를 통한
일치된 사용자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 사용자의 데이터를 신뢰성 높은 서버에 보관함으로써 안전하게 보관 할 수 있다.
단점
* 서버가 공격당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 재해에 서버의 데이터가 손상되면, 미리 백업하지 않은 정보는 되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데에 제약이 심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
(출처: 위키 백과사전)
'시골의사 박경철'이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의 거대한 화오리가 몰려오고 있는 듯 하네요. 진입장벽이 너무커서 우리나라가 이 블랙홀로 빨려들까 걱정입니다. 애플이 연말에 완공 할 거대한 데이터 센터는 구글보다 규모가 크군요.. 4:48 PM Aug 26th via Twitter for iPhone
이제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부터 거대한 백업 데어터망과 방대한 컨텐츠, 거기에 애플의 기기들이 연동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넘을 수 없는 벽이 구축되죠. 구글이나 MS 역시 마찬가지고요.. 4:49 PM Aug 26th via Twitter for iPhone
우리가 조만간 하드웨어 하청기지로 전락할까 오싹 합니다. 데이터량도 해일처럼 폭중 할거고, 광랜보급이 잘된 KT가 와이브로, 와이파이등을 연동하며 통신서비스의 승자가 될 공산이 크지만, 그래봐야 결국 남의 차 길깔아주는거죠. 4:53 PM Aug 26th via Twitter for iPhone
클라우드 서비스의 클라우드.. 현실인 것 같습니다 .. 4:53 PM Aug 26th via Twitter for iPhone
이 와중에 기기스팩 자랑하며 으쓰대는 국내기업들 정신차리지 않으면 훅~가는건 시간문젠데, 하드운용을 위해 소프트가 필요한 시대에서 소프트 이용을 위해 하드 만드는 시대..소프트파워의 시대에 대한 마인드전환.. 교육부터 사회시스템.. 걱정입니다 .. 4:57 PM Aug 26th via Twitter for iPhone
진짜 두렵네요..등골이 서늘합니다..아이폰 쓰면서 느낀거지만,애플이 신기술 내놓은건 없죠. 있는 기술을 잘 활용한건데. .산삼캐러 산에가놓고 등산로따라 정상부터 정복하려는 어리석음보다,목적에 맞게 도라지라도 캐려는 마인드..이게 필요한데요.. 5:04 PM Aug 26th via Twitter for iPhone
제가하는 mbn 경제프로에서도 오늘 클라우드컴퓨팅을 일부러 다뤘습니다. 오늘 계속 이문제 거론하는 이유가, 오늘 하루만해도 구글이 Gmail로 통화서비스 발표하면서 기존 질서를 흔들어 대는 뉴스가 나오듯 간단치가 않아서입니다. 11:49 PM Aug 26th via web
클라우드 개념이 단순히 웹하드나 오픈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아닌, 구름에서 양을 그리듯 상상불가능한 영역으로 진화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엄청난 초기자본과 고도로 창의적인 인적자원이 초기에 투입되어야 합니다. 11:51 PM Aug 26th via web
산업 특성상, 초기에는 상상을 절하는 수준의 초기자본이 필요하지만, 일단 선점하면 넘을 수 없는 진입장벽을 구축하게 되죠. 더구나 점유율을 올리고 수익이 나기시작하면 봉이김선달식의 장사가 가능한게 이 분야인 것 같습니다. 11:52 PM Aug 26th via web
우리나라는 kt,삼성 sds, sk를 필두로 dlfqn eorldjqrhk 벤쳐기업들이 각개돌파를 하고 있는데, 원래는 이 모든 투자가 하나로 클라우딩되어야 하는거죠. 범 국가적 올인이 되어야 할 거 같은데,콘트롤할 타워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후 6:55:19 via web
모 세미나를 갔더니, 참석한 CEO와 정책담당자들이 맹숭맨숭하더군요. 감이 오지 않는거죠. 안선생님 같은분이 깃발들고 나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생기더군요. 진짜 이럴때가 아닌데, 청문회 같은걸 보면 우리는 확실히 역주행중 인것 같습니다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후 6:58:12 via web
질문에 답하면, 현재 데이터 저장은 80%가 놀고있죠. 각각의 개인과 기업의 컴퓨터 빈공간을 생각해 보시면 아하 싶으실겁니다. 이걸 하나로 몰아서 쓰면 얼마나 효율적일까?. 에서 클라우드가 출발한 것인데, 이게 진화하면서 거대한 권력이 되는거죠.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후 7:04:48 via web
애플 데이터센터 완공되면, 이젠 엔터,미디어,교육 전분야으 방대한 자료가 애플서버에서 스트리밍으로 제공되죠.'동영상 다운'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그야말로 피룡할 때 막 꺼내씁니다. 고사양의 컴도.. 필요없죠. 바야흐로 소프트파워의 시대입니다.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후 7:07:47 via web
우리가 과거 인터넷 시작할 때,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어어' 했으면 오늘이 없었듯. 지금 소프트 파워의 시대.. 그냥 '어어'하면 큰일나죠. 스마트폰은 이런 새로운 막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는 작은 피리소리에 불과한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후 7:09:51 via web
마지막으로, 지금이라도 소프트산업 10만 정예를 양성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자면 교육부터 인재선발, 기업의 조직까지, 직렬구조, 수직구조 바꾸고, 흔들고 쉐이크해야죠. 현장 연구자의 목소리가 CEO에게 바로 가는 시스템.. 지금 당장부터요..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후 7:17:23 via web
저는 요새 모바일과 SNS 공부에 푹 빠져있습니다. 가정에 전용선이 깔린것이 고작 10여년전인데,그때 그것이 어떤의미인지 몰랐듯, 지금 이순간 수평선너머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는데, 어쩌면 우리가 한가하게 튜브를 타고 있는것이 아닌가 해서입니다. 3:35 AM Sep 9th via Osfoora for iPhone
제방식의 언어로 표현하면 강력한 W가 등장한 것 같네요. 그래서 전공은 아니지만 세미나나 자료챙기며 열공중입니다. 미디어로 전해지는 피상적인 뉴스를 넘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데, 변화의 속도가 핑핑 돌만큼 빠르군요. 3:40 AM Sep 9th via Osfoora for iPhone
모바일로 촉발된 그리드, 클라우드가 SNS로 맞물리고, 그것이 새로운 플랫폼을 요구하며, 하드웨어의 재편과 충돌하는 스파크들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IT는 이제 진검승부에 들어간듯 하고, 이것이 BT와 결합하는 순간이 바로 빅뱅의 지점이겠군요. 3:44 AM Sep 9th via Osfoora for iPhone
(출처: 박경철님 트위터 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들
[Info@Biz] 아직도 저장장치 들고 다니시나요?
: 움직이는 문서 창고 PCC, 편리하게 이용하기
‘뜬구름 잡는 컴퓨팅’ 서비스를 둘러싼 관심들은 이름처럼 ‘뜬구름 잡는’ 얘기들에 그치지 않는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얘기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이나 기업이 보유한 문서나 동영상,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독립된 저장소 대신 인터넷과 연결된 ‘공유 창고’에 올려두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무실에서 하던 작업이나 e메일, 주소록 등을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바깥 어디에서든 손쉽게 똑같이 꺼내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 G메일이나 문서도구, 주소록 같은 서비스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언 제 어디서든 똑같은 사무 환경을 갖출 수 있다면 기업에는 꽤나 매력적인 일이다. 기업용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최근 들어 개인 이용자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를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PCC: Personal Cloud Computing) 서비스라고 한다.
PCC의 베이스캠프는 웹 저장소다. 가정이나 사무실 PC 속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웹 어딘가에 나만의 저장소를 두고 언제든 원하는 문서나 주소록, e메일을 열어볼 때 비로소 PCC는 걸음을 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런 식으로 개인이 집과 사무실 PC, 스마트폰과 웹사이트를 자유롭게 오가며 PCC를 만끽할 수 있는 웹 창고 서비스가 부쩍 늘었다. 업무용 문서나 e메일뿐만 아니라 영화나 사진을 올려두고 어디서든 꺼내보거나 심지어 웹에서 실시간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다. 비좁은 PC 저장고를 대체하면서 시공간 울타리도 허문 유용한 서비스인 셈이다.
올해부터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자체 PCC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PC·웹·스마트폰에서 값싸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똑똑한’ 웹 창고 서비스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드롭박스(www.dropbox.com)
드롭박스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가장 각광받는 대표적 웹 창고 서비스다. 회원에 가입하면 기본 2GB가 무료로 제공된다. 드롭박스엔 다른 회원을 추천하거나 추천받은 이가 가입할 때마다 두 회원 모두에게 각각 250MB씩 추가 제공하는 독특한 제도가 있다.
이런 식으로 최대 3GB까지 무료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따라서 최대 이용 가능한 무료 용량은 총 5GB가 되는 셈이다.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 용량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PC 와 스마트폰에서도 드롭박스의 유연성은 빛난다. 윈도뿐만 아니라 맥OS, 리눅스 같은 다양한 운영체제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안드로이드폰·블랙베리도 지원한다. PC용 드롭박스 관리 프로그램(클라이언트)은 윈도 탐색기와 연동돼 사진이나 문서 등을 마우스로 끌어다 탐색기 폴더에 넣으면 자동으로 드롭박스 웹사이트와 실시간 동기화된다.
드롭박스에 올린 파일을 검색할 수 있는 메뉴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PC, 웹을 오가며 장소나 기기에 관계없이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꺼내 쓰고 보관하는 깔끔한 서비스로 이용자들 사이에 정평이 나 있는 서비스다.
■ N드라이브(http://ndrive.naver.com)
포털 네이버가 선보인 무료 웹 창고 서비스다. 문서·사진·음악·동영상 등을 저장해 두고 인터넷이 연결된 PC나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다. 서비스 초기엔 5GB 무료 저장 공간을 제공했는데, 최근 기본 용량을 10GB로 늘렸다.
N드라이브는 PC에 있는 파일을 여러 개, 또는 폴더를 통째로 올리고 내려 받는 기능을 제공한다. 중요한 파일은 따로 표시를 설정해 모아볼 수 있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편리하다.
N드라이브에 보관된 파일을 네이버 메일이나 블로그, 카페로 바로 보내거나 반대로 해당 서비스에서 N드라이브에 보관 중인 파일을 가져와 손쉽게 첨부하는 식으로 네이버 주요 서비스 간 연동성을 강화했다.
아 이폰용 응용 프로그램(앱)을 설치하면 더욱 편리하다. ‘파일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가까운 아이폰·아이팟터치 이용자끼리 블루투스로 연결해 파일을 그 자리에서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곧바로 N드라이브에 업로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윈도와 맥OS, 리눅스를 모두 지원하며 아이폰과 윈도 모바일용 앱도 제공한다.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 크기는 최대 200MB로 제한돼 있다. 윈도 이용자는 ‘N드라이브 탐색기’를 설치하면 탐색기에서 곧바로 N드라이브로 파일을 올리고 내려 받을 수 있다.
■ 유클라우드(www.ucloud.com)
유클라우드는 KT가 올해 6월 말 선보인 PCC 서비스다. PC에 저장된 개인 자료들을 KT 유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해 두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꺼내 쓸 수 있다. 여러 대의 PC를 쓰더라도 백업 폴더를 지정해 두면 PC끼리 언제든지 파일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백업된 데이터 복사본을 유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하므로 한쪽 PC 전원이 꺼져 있어도 다른 PC에서 최신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아 이폰 이용자라면 전용 앱으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클라우드에 보관된 문서·사진·동영상을 아이폰에서 바로 꺼내 보고 저장할 수 있으며 사진을 즐겨 쓰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포토 갤러리’ 메뉴를 따로 제공한다. 주요 데이터는 모두 SSL 암호화 시스템으로 안전하게 보관한다.
유클라우드 서비스는 월정액 5000원에 20GB를 쓸 수 있는 유료 서비스지만 본인이나 가족 가운데 KT 쿡(QOOK)이나 쇼(SHOW)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윈도와 맥OS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팀이나 기업 단위 이용자를 위한 ‘유클라우드 프로(http://pro. ucloud.com)’ 서비스도 제공된다.
■ 유플러스박스(www.uplusbox.co.kr)
LG유플러스(LG U+)가 8월 초 선보인 따끈따끈한 PCC 서비스다. 사진·동영상·음악을 보관·공유할 뿐만 아니라 직접 찍은 사진을 인화해 포토북으로 만들고 최신 동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는 ‘개인화 미디어 포털’을 표방하고 있다.
유플러스박스 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양한 단말기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유플러스박스 ‘마이미디어(MyMedia)’에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음악·동영상을 올리고 PC와 아이폰·아이팟터치,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폰, PMP와 태블릿PC, 디지털액자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대용량 동영상을 올리면 자동 인코딩해 웹이나 스마트폰에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른바 언제 어디서나 개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n스크린’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얘기다.
유 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PCC 서비스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대목도 엿보인다. 무료 회원의 경우 기본 1GB의 용량을 쓸 수 있지만 100MB가 넘는 동영상은 등록 후 7일까지만 보관되는 제한이 걸려 있다. 더구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무료 회원 가입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유료 회원은 ‘라이트’와 ‘프로’ 회원으로 나뉘는데, 각각 10GB당 2000원, 4000원의 월 이용료를 내야 한다. ‘라이트’ 회원은 100MB가 넘는 동영상을 최대 30일간 보관할 수 있으며 ‘프로’ 회원은 신청 용량 안에서 제약 없이 폴더를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 이용자들에겐 9월부터 10GB의 저장 공간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지만 초고속 인터넷 고객을 위한 서비스 내용은 빠져 있는 점도 KT 유클라우드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 작은 사진은 스마트폰용, 큰 사진은 PC용 화면임)
(기사 출처: 이희욱 블로터닷넷 기자 asadal@bloter.net)
대학교. 캠퍼스. 이런 단어들이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2년만에 다시 찾은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포스터를 붙이기 위해 쓰는
청테이프를 보면서도 마음이 울컥했는데. 이제는 마은에 다소 차분해졌다.
매일 아침 내려가던 지하철 계단.
친구들과 늦은 저녁까지 캔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노천극장.
중앙도서관을 올라가는 길. 인문대 수업을 들으러 숨을 몰아쉬며 뛰어가던 기억이 난다.
108계단. 계단수를 세어본 적은 없다.
사랑방. 1층은 서점이고 2층이 식당. 처음 '사랑방 정식' 메뉴를 '사랑 방정식'으로 잘못보고
잠시 웃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 정문. 앞쪽에 조그맣게 사자상이 보인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양쪽으로 벤치가 있었고 거기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 건물은 최근에 새로지은 곳인 듯. 한참 농성 중이었다.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 IVF 룸.
룸에서 상대와 음대로 올라가는 계단. 이 곳도 많이 올라다녔다.
제1공학관과 중앙도서관이 보인다.
본관 앞 광장. 학부 때 이곳을 지날 때면 아는 지인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지금은 지하철 연결 통로가 생긴 상황.
지하철. 집으로 가던 길. 같은 방향으로 가던 지인들.
신촌역, 당산역으로 가던 그 길들을 다시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