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에게 칭찬스티커를 80장을 붙이면 장난감을 사주기로
약속했는데 어느덧 70장에 가까운 수를 모았다.
성하가 사려는 것은 변신합체 로봇. (반다이 제품 ㅠㅠ)
슬슬 준비하려고 검색해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리스트를 보다가 합체는 안 되지만 로봇이 3개가 들어있는
제품을 발견. 가격이 1/3정도 저렴했다.
흐뭇한 마음에 연습 조금하고 성하와 목욕하면서 물어봤다.
"성하야. 아빠가 알아봤는데 변신합체 로봇..."
"어!!!!! 변신합체로봇!!!!!!!!"
"만화에 나오는 로봇 3개가 같이 있는 장난감이 있더라.
근데 그건 변신은 안 되는데 3개가 같이 있구..."
"우와~"
"변신은 되는데 로봇이 하나밖에 없는 로봇이 있더라구..."
"..."
"성하는 어떤게 좋아? (우후후후...)"
"(단 한번 망설임도 없이) 아빠, 난 변신합체되는 한 개가 좋아."
"어... 어..."
"랄~ 랄~ 랄~ 어푸어푸... (물놀이 중)"
"알았어... 변신합체로봇..."
...
성실하게 스티커 80개 모은 아들에게 좀더 값싼 장난감 사주려는 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로 김치먹으라는 정부와 닮았다는...ㅠㅠㅠㅠ
(성하야. 미안하다...)
'12.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