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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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 생각이 든다.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나 관계, 사랑, 신뢰와 같은 것들은 시간이 조금은 지나야 그 핵심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결국 현재로서는 그 궤적을 잘 기록해두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
('12. 7/6)

#2.
요즘 책이 손에 안 잡힌다. 활자울렁증 같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일상적 자각없는 담론들을 많이 목격해서 그런지. 성추행 목사,아내를 구타하는 남편,자기 화를 아이에게 쏟아내는 부모. 수신제가가 안되는 주댕이들에 대한 분노를 넘어선 서글픔이랄까
('12. 7/9)

#3.
플래너를 쓰면서 느끼는 건 시간관리를 하기엔 좋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깊어지는 관계, 고민의 흔적, 그 시기의 중요한 메모들은 정리하여 다시 펼쳐보기가 쉽지 않더라는 점이다. 일기말고 한 개인의 이력, 내러티브를 담을 수 있는 기록 방법은 없을까
('12. 7/9)

#4.
어제 아내에게 요즘 내가 뉴스타파도 안 보고 심지어 나꼼수도 올라오자마자 바로 듣지 않고 묵혀둔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나는 (독학의 혜안으로) 현재 진보의 폭로 이슈들이 장기화되면서 나를 포함한 대중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얘길 했다.
('12. 7/10)

#5.
가끔 스스로가 정말 특별하고 독특하다고(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굳게 믿는 사람을 만난다. 반대로 모든 사람은 다 거기서 거기라며 섣불리 타인을 자신의 사고 안에 가두려는 사람도 만난다. 가끔은 양손에 넣고 흔들어 둘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든다.
('12. 7/10)

2012/07/10 21:44 2012/07/10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