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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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만인 제사장설"이 받고 있는 심각한 오해 중 하나는, 그것이 우리 각자가 자신에게 제사장 구실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고맙습니다만, 나에게는 제사장이 필요 없습니다. 나 혼자서 예수님과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르틴 루터가 교회의 개혁을 위한 기본 교의에 만인 제사장설을 포함시켰을 때 의도했던 바는, 그러한 의미가 결코 아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이 아닌 서로를 위한 제사장이라는 것이다. "당신은 내 제사장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 일을 하는 동안에 나도 당신의 제사장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모든 신자가 제사장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만나는 문제에서만큼은 다른 누구도 필요하지 않다는 교만한 개인주의를 뜻하지 않는다. 그 말은 상호성의 고백이다.

(유진 피터슨, "그 길을 걸으라" 중에서)
2008/01/28 19:26 2008/01/28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