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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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람들은 내게 그런 말을 한다.

"무슨 생각해?
딴 생각하는 거 같아서.."

..사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게 문제인 것 같지만 예전과는 달리
길을 걷거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를 하거나 업무 중에도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머리 속이 텅 빈 것처럼
약간은 피곤하면서도 나른한 그런 느낌의
일상이 계속될 뿐...

마치 몹시 큰 병을 앓았다가 깨어난 사람처럼
상처난 부위가 너무 커서
수술 후에도 매사에 조심하는 사람처럼
하루 하루를 조심조심 살아가다보니
그게 가장 중요한 삶의 부분이 되고보니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다른 표정의 내가 되었을 뿐인걸..

2001/03/15 18:43 2001/03/15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