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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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세월동안 착한 사람은 나쁜 사람으로,
나쁜 사람은 착한 사람으로 생활한다.
나쁜 사람은 착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나쁜 방법으로 착한 사람이 되고,
착한 사람은 나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익숙한 나쁜 생활에서 몸부림친다.

착한 장(場)에서 살던 나쁜 사람은 각인된 패턴으로 자신의 악행을 감추지만,
악한 장(場)에서 살던 착한 사람은 몸부림쳐도
자신의 선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절망의 늪으로 빠져든다.

악한 장에서 살던 착한 사람은 우수에 찬 슬픈 웃음과 눈망울을 가졌다.
그가 원하는 단 한가지는 자신의 원래 모습을 찾는 것.
그 소박한 욕구마저 좌절되는 현실의 장.
악인의 위선은 패턴으로 각인되어도
선인의 누명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 현실 세계가 바로 "무간도"라고.

이렇듯 나는 불합리한 비가역적 장(場) 속에 무참하게 던져졌다.
내 선의를 알고 있는 단 한 사람이 싸늘한 주검으로 내 앞에 선 채.

2007/12/30 18:42 2007/12/30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