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Posted
Filed under 단문모음/육아일기
아내 전화를 받고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아내가 말하길, 오늘 성하가 어린이집 친구인 지연이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빠직) 내일 결혼할거란다... 아무래도, 아무래도 내일 월차내고 지연이 부모님을 만나러 가야겠다!!!! 집에 와서 최대한 온유하게, 평정심을 잃지 않고 성하에게 물어봤다.


나: 성하야 너 지연이랑 결혼하겠다고 했어?
성하: 응
나: 아... 그렇구나...아하하 ㅡㅡ+
성하: 근데 나 해솔이랑도 할거야.
나: 뭐? 둘이랑 결혼한다구...?
성하: 응. 둘다 좋아.
나: ...
다시 나: 그건 안돼. 한사람과만 해야지...어..어... 엄마 아빠도 한사람하고만 했잖아. 너, 엄마가 둘이면 좋겠어? (젠장, 이게 먼소리야..ㅠㅠ)
성하: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

이때 아내가 황당해하며 개입!
아내: 성하는 그냥 여자친구가 둘다 좋단 소리야!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거야?!


...
ㅠㅠㅠㅠ
난 그저 성하를 뺏기는 게 싫을 뿐이라구...쩝...

 

 

'12. 9. 5

2012/09/05 23:42 2012/09/05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