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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본 사랑의교회 '새벽기도' 열풍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교회 변화 기다려 달라"
/ 뉴스앤조이, 2003년 10월 16일 제 71호

 

젊은이들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랑의교회 새벽기도 열풍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런 큰 물음을 가슴에 안고 두 청년을 만나러 강남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모두 서른 내외의 청년이라는 점, 올빼미 생활로 유명한 공대 대학원생이라는 점,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다는 점 등이 그렇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한 가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김용하 씨는 사랑의교회의 오래 된 성도. 중간에 잠시 다른 교회를 다녔던 기간을 합치면 20년 가까이 사랑의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김용주 씨는 이에 비해 대학교에서 IVF 활동을 했으며, 현재 예수가족교회에 출석하면서 월간 <복음과상황> 서울 독자 모임을 이끌고 있는 '외부인'이다.

사랑의교회 특별새벽기도회가 한창 막바지를 향해 가던 10월 10일, 교회 근처의 찻집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진지하고 뜨거운 대화를 두 시간 넘게 이어나갔다. 다음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다.

 


먼저 자신의 기도 생활을 소개해 달라.

김용주 : 주로 저녁에 기도하고 아침에 말씀을 보는 스타일이다. 아침에 말씀을 보고 하루를 준비하고 저녁에는 회개하는 식인 셈이다(웃음). 개인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같이 기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대화인데,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사적인 기도가 어렵다. 새벽기도는 고3 때 참여한 일이 있다. 요즘에는 생활 패턴과 맞지 않아 새벽기도는 피하고 저녁기도를 즐기는 편이다.

김용하 : 매일 묵상하고 기도하지는 못하지만 최근 들어 기도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새벽기도는 가끔 나가는데, 사실 사랑의교회 새벽기도는 이번에 처음 왔다. 집에서 교회까지 버스로 다섯 정거장 거리인데 새벽에 오는 것이 쉽지 않아 집 앞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나도 아침잠이 많은 편이다. 새벽기도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것은 자신 있지만, 그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어려울 때가 많다. 주로 금요일에 있는 심야기도회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기도는 일종의 결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적으로 흐트러져 있을 때 생활의 규모가 사라진다. 새벽기도의 부수적인 이익으로 생활을 다잡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늦게 자는 것이 몸에도 안 좋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와도 어긋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늦게 잠이 드는 편이다.

김용주 : 전병욱 목사님이 쓴 「새벽무릎」을 무협지 읽듯 앉은자리에서 아주 재미있게 읽은 경험이 있다. 전 목사님은 9시가 넘어서 거리에서 교인을 보면 새벽기도를 위해 일찍 귀가하라고 말한다고 한다. 새벽기도는 새벽기도에 나오는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과 분리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녁에 활동한다. 늦게 자면서 새벽기도에 꾸준히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새벽기도가 가능한 시간대에 활동하는 사람들만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는 교회와 세상을 이원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일반 사람들과의 약속이나 만남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새벽기도에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소외시키는 경우도 있다.

김용하 : 그 부분을 비중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기도회니 격려를 하는 차원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새벽기도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반영되는 현상이다. 새벽기도가 한국 기독교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지만, 그 자체에 지나치게 큰 의미를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새벽기도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

우리 집 같은 경우 집이 작아서 마음 놓고 기도할 공간이 없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어렵던 시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했을 것이다. 방해받지 않는 기도 시간과 장소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다. 왜 하필 새벽일까. 기도 끝나고 바로 일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김용주 : 과거 농경사회는 동트면 하루가 시작했다. 그래서 그 시간대에 새벽기도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주부 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벽기도가 어렵다. 우리 교회의 경우 새벽기도가 끝나고 직장에 바로 갈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했다. 새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위해 예배를 만들어야 한다면 시간대를 현실적인 것으로 조절해야 한다.

김용하 : 사랑의교회 새벽기도의 경우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식으로 진행한 일이 없다. 지금의 새벽기도는 부흥회 성격이 강하다. 사랑의교회는 말씀에 비중을 둔 교회였다. 성도들 안에 기도의 필요성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고 머리만 큰 성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었다. 점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교회 내부적으로는 지도자가 바뀌는 상황이다. 지금의 새벽기도는 겨우 내 움튼 땅을 갈아엎듯이 성도들 마음 밭을 일구는 작업이다. 만일 지금과 같은 새벽기도가 40일이 아니고 계속 지속되면 문제가 있다. 생활이 안 되고 사회 생활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다른 교회에 다니는 사람에게도 자주 말한다. 사랑의교회 상황을 너무 절대화하지 말아달라고. 사랑의교회만의 특수성이 있다.

김용주 : 실제 새벽기도의 주된 기도 제목이 무엇인가. 사회에 대한 이슈도 들어 있고, 매우 다양하게 보인다. 인터넷에서 '부모의 새벽기도 자녀의 평생축복'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이 문구가 상당히 기복적으로 들린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서 새벽기도를 통해 자녀의 축복을 빌라는 내용으로 들린다.

김용하 :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적다의 명확한 기준을 긋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랑의교회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와 인터넷을 보면 사회에 대한 관심과 기도 제목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다. 처음에는 나도 기도회가 끝나고 거리청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색내기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어쨌건 작은 실천 중에 하나다.

김용주 : 사랑의교회 새벽기도를 보면서 열린음악회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이해만 되어진 신앙의 한계가 보인다. 뭔가 하고 싶어하는 데, 실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아무 것도 안 하는 한계를 보는 것 같다. 새벽기도회가 동기부여 효과는 있겠지만, 이제는 어떤 열매를 맺을지 고민할 시점이다.

 
 

 

특별새벽기도회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용하 : 교회 안에서도 이 부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수련회 후 생활이 금세 도루묵이 되는 경우 많은데, 이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너지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옮겨져야 한다. 만일 여기서 잘못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교회 사람들의 색깔이 너무 다양하다. 신앙의 깊이와 색이 다 다르다.

<뉴스앤조이>에 올라온 사랑의교회 새벽기도회 논쟁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은 '25년 된 젖먹이'였다. 물론 그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특수한 상황이 있다. 교회가 25년이 되었다고 하지만 25년 동안 꾸준히 교회에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일까.

내가 소속된 청년부만 해도 사랑의교회에 다닌지 5년 이상 된 사람이 드물 정도다. 다양한 이유로 교회를 옮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아직 젖먹이냐'고 다그치는 것은 조금 아쉽다.

김용주 : 사랑의교회는 '우선 내가 잘 되어서 나중에 남을 돕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회개에서 나오는 역동성이 없다. 교회가 세워지고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다면 이제 열매를 거두는 기도 제목이 나와야 오히려 교회가 하나 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결단과 열매보다는 감정적인 고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성도들의 다양한 은사를 묶는 행동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평양의 부흥운동과 사랑의교회 새벽기도회를 연결하는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용하 : 이번 특별새벽기도회의 평가는 후세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양 사건이 모델이 될 수는 있지만 자화자찬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용주 : 그렇게 연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사랑의교회 새벽기도가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진정한 회개와 각성이 일고 있다는 조짐은 잘 보이지 않는다. 더 지켜봐야 한다.

김용하 :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에 몇몇 교회 친구들에게 촛불집회 이야기를 꺼낸 일이 있다.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친구가 "갑자기 선동하는 것이 먹히겠냐. 평소에 이런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라"며 방법론상의 문제 제기를 했다. 그 이야기에 공감을 했다. 우리교회가 강남에 있고 교인 대부분이 중산층이다. 소득 수준이 일정 이상인 사람이 많다.

이 사람들의 평균적인 의식을 고려해야 한다. 오정현 목사가 부임하자마자 이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강남에서 투표하면 무조건 한나라당이 일등이다. 이런 점이 강남의 보수성을 반증한다. 이런 기회를 시작으로 변화의 첫발을 내딛어야 한다. 결국 속도의 문제다. 열매가 늦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굳어져 있다는 것이다.

성도들은 담임 목사님 이야기를 대부분 신뢰하는 편이다. 오 목사님이 부임 때 하신 말 "무너져 가는 한국 사회를 바로 세우는 영적 발원지가 되게 하소서"를 기억하고 있다. 이 말을 믿고 기도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내가 오 목사님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가 천명한 사실이 있으니 우선은 믿고 함께 가야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교역자와 성도의 역할이 각각 중요하다. <뉴스앤조이> 독자로 바란다면 많이 마음을 열고 이런 부분에 관심이 없는 성도들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지만 노력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사랑의교회 교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우리의 슬로건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장 이기적일 수 있는 부분이 가족이다. 가족을 하나님의 원리로 가르치는 것이 먼저다. 과연 축복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좋은 대학 가고, 승진하고, 많은 소득을 얻는 것은 수단이지 성공과 승리 자체가 아니다. 기독인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특정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인 모두가 고민할 문제라고 본다.

부시 같은 경우 신실한 기독인으로 소문이 났다. 나는 그 사람의 신앙은 평가하지 못하겠지만, 이라크전을 보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절대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부시의 행동에 전략이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원리는 없다.

이는 부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시어머니 중에 가장 피해야할 사람이 강남에 사는 권사라는 말이 있다(웃음). 신문에 나오는 다양한 사건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 교역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말해야 한다.

이라크 파병 문제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경제 효과를 말한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하나님 원리로 볼 때, 하나님의 생명 사랑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주변의 사람들을 고민에 동참시킬 수 있을까.

김용주 : 사랑의교회의 강점은 모든 부분에 균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경제 등등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면서도 기복적 성향이 있는 사람을 내치지 않는다. 그러나 균형을 중시하다보니 행동을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특정 사안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오 목사님이 파병 반대를 설교하지 못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문제를 일으켜도 말하지 못할 것이다. 교인들에게 헌신이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교회가 명확한 입장을 나타내면 공동체에 분열이 생긴다는 생각이 있다.

김용주 : 목회자 말씀 선포에 너무 큰 무게가 실리는 것이 문제다. 그런 부분을 토론하고 포용하는 공동체가 건강하다. 모든 이야기를 다 듣고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교회가 이것을 두려워한다. 하나님의 방법을 말하지만 그 실체는 없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어떤 행동도 안 하게 된다. IVF도 사회 참여와 로잔 언약을 늘 말하지만 아무 행동도 안 한다. 추상성에 원인이 있다.

김용하 : 교회 안에 전도를 강조하는 사람이 있고, 구제를 중시하는 사람도 있다. 후배 양성에 힘쓰는 사람, 문화 사역을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 모두가 중요하다. 다양한 공동체를 아우르는 것은 영원한 숙제다. 어떤 사안에 대해 완전한 입장을 말하기보다는 이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볼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역자들이 신문을 보며 그냥 지나치지 말고 어떻게 사회를 볼 것인지 고민하도록 만드는 메시지를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이런 부분이 개발이 되어야 성도 스스로 자생할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파병은 그 자체가 정치 색깔이 드러나는 부분이니 교회가 조심하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 색깔은 없어도 사회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면 성도들도 충분히 바뀔 것이다. 사랑의교회는 내 고향이다. 나는 내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주변에 이런 주제로 같이 이야기할 친구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에 교회의 무게 중심이 한 곳으로 쏠리지 않는 것이다.

 

 

바른 기도는 무엇일까. 어떻게 나와 가족, 공동체라는 울타리를 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김용주 : 혼자 드리는 기도는 친밀해야 한다. 다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친밀하게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에 민감해야 한다. 자신의 공동체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설득하고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구성원을 쫓아내는 공동체는 문제가 있다.

그들에게 적절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의교회 새벽기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열매 맺길 바란다. 하나님을 만난 공동체는 어떤 특정한 행동을 할 것이다. 믿음에는 세부적인 행동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건강한 보수를 자처하는 사랑의교회가 균형에 너무 치중하다가 갈등을 만들지 않으려는 욕구에 매몰돼 결국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모순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치열함이 균형보다 높게 평가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 한국사회에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기 바란다.

김용하 : 자신의 위치에서 기독인으로서 하나님의 원리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시험의 연속이다.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내 부분을 내어 드리고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인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소극적 봉사관이다. 열매가 없다고 말하면 "우리 교회는 이런 일을 한다"는 논리 뒤에 숨어서 이것이 있다고 변명한다. 그러나 그 열매는 내가 맺은 것도 아니다. 봉사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또한 회개의 문제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타자화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교회의 문제를 세습을 하는 목사들이나 김홍도 목사 같은 사람에게 넘기고 자신은 의롭다고 여긴다. 기독인이 조소를 당하는 것은 죄의 문제를 남의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양정지건 nunmul25@newsnjoy.co.kr

2003/10/16 00:49 2003/10/16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