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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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알게 모르게 참 배우는 것이 많다.
과거엔 배움의 대상이 '상대방의 더 뛰어난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대화의 묘미 그 자체라고 하겠다.

의미없는 대화는 없겠지만 나란 사람은
참 남의 말을 들을 줄 몰랐다는 생각, 많이 한다.
스스로가 나름 자상하고 소통이 잘 된다는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지만
되돌아보면 많은 대화에서 나는 대화 아닌 계몽적 독백을 할 때가 많았다.

점점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다.
자신있던 어떤 분야가 가장 힘든 분야로 느껴지는 낯설음.
잘 하고 있다고 느꼈던 그 지점에서  신기루가 사라지고
사막의 한 가운데에 선 듯한 황량함. 뭐, 그런 것...
뭐, 그런 것... 그런 것인 것이다.
2014/04/10 23:28 2014/04/10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