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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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직장 성희롱 관련 팟캐스트를 하다가 왜 최근에 아재개그가 유행하게 됐는지에 대해 깨달은 사실이 있다. 그동안 모든 직장, 사업장 등등 남성들 중심의 공간에서 모든 농담은 성희롱에 해당하는 음담패설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페미니즘의 약진이 있었고 성희롱 교육이 퍼지면서 직장에서 언어적 성희롱은 처벌이 가능하게 되었고 그렇게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회식자리에서 왁자지껄하게 음담패설로 웃길 수가 없게 됐다.
갑자기 웃음의 소재가 고갈되자 우리 아재들은 당장 매우 저급한 유머만 급한대로 주절되게 되었다. 아.재.개.그. 한번도 고차원 개그를 위해 머리를 쓰지 않고 음담패설에 의존해온 종족의 일시적 퇴행현상이랄까.

2017. 9. 10
2017/09/10 22:54 2017/09/10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