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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페북에 올린 글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북스캔 업체와 전자출판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내실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 것 같아 페친들의 양해를 구하고 갈무리해두었다. 아래는 정리글 모음이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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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스캔받은 책들은 절대 공유하지 않습니다. 야박하다 생각하지 마시길. 출판계 분들은 공감할겁니다. 공감하기 때문에 전자책 시장에서 출판계는 엉거주춤하는 것이기도 할 거구요. 자자... 책은 편집자와 저자, 출판사를 위해 사서 봅시다.

Claire Park 근데, 야박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입니다. ^^ 본인 소장은 괜찮으나 공유는 불법입니다.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분이에요 ^^;;

OOO 그나 저나 스캔 받은 책은 헌책방에 파는 거야?

윤민규 제가 구매쪽에 있다보니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해석이 애매해지는데, 스캔을 대행한 업체는 스캔한 사본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을텐데 그러면 스캔본에 대한 소유권은 용주님께 있지만, 스캔대행업체가 가지고 있는 권한은 어디까지인건가요? 혹시 계약서가 있는 건지... 해서요

Claire Park ‎Matt Yoon본인 책을 본인이 스캔하는 건 합법이지만, 스캔 대행업은 저작권 침해로 불법입니다.

윤민규 ‎Claire Park 역시... 그렇군요. 정말 잘못하다간 대학교재를 음원이나 영화처럼 P2P사이트에서 다운받게될 가능성이 있겠네요. 그러면 책을 제본하는 정도야 애교가 될텐데... 이러다가 외국처럼 정말 책값이 엄청 올라가게 되는 것 아닐까요?

Claire Park ‎Matt Yoon 이미 대학교재들도 많이 공유가 되어 있습니다. 뭐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적컨텐츠에 돈을 주고 산다는 개념이 없거든요. 책가격은 한계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도서 시장이;;;; 위험해지겠죠;;

OOO 스캔 받은 원래 책을 헌책방에 팔거나 친구에게 양도를 한 후에 가지고 있는 파일의 권리관계도 복잡해져요. 자신이 스캔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은 저작물의 개인적 이용 등에 한정하여 저작권이 미치지 않도록 한 것인데, 그 저작물에 해당하는 출판물이 양도되는 경우에는 저 예외에 해당하지 않게 되는 문제로 귀결될 듯해요.

OOO 출판업체들이 저런 서비스를 차단하고, 얼른 ebook 형태로 배포시장을 전환하지 않으면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게 mp3 player 등장으로 음반시장에 나타난 현상인데, tablet + ebook reader 등의 등장으로 출판업계에 뻔하게 나타날 문제입니다.

배용하 책을 번역하거나 쓰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이 무너지면, 소위 지적 평등을 외치면서 불법을 조장하던 사람들은 뭐라할까요? 한번 무너진 출판과 관련된 베이스는 쉽게 복구할 수 없습니다. 엄두를 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소수 수익을 맞추는 상업적 출판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출판사의 목을 죄는 일은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일이 아닐까요?

김용주 오.. 봇물 터지듯 글들이 올라오는군요. 저도 주목하는 부분이 스캔대행업체들의 DB입니다. 이들의 엄청난 양의 스캔북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겠죠. 예전에 테입으로 음악듣던 시절 복사판을 개인이 만드는 건 문제가 아닌데 테입을 보내서 대행업체가 테입을 복제하는 격이니...

김용주 저는 킨들이나 아이팟이 어떤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책의 경우에는 소유자가 가공하기 쉬워야 하는데 이게 DRM과 상충되죠. 전자책 시장으로 간다면 이또한 풀어야할 주요 과제임에 분명합니다.

윤민규 요약해보면 현재 법적 테두리에서 수용하는 정도는, '자신이 구입한 책(이후 원본 또는 1차 사본이라 한다)을 스캔하여 이를 소장하는 것이 허용하나, 이는 1차 사본을 가지고 있는 자에 한한다.' 정도가 되겠네요. 스캔본에 대한 저작권 분쟁이 있을 경우, 자신이 그 책을 구입한 내용을 증빙할 서류와 함께 스스로 스캔했다는 내용까지 증빙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김용주 스캔업체는 스캔북을 사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니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구요. 스캔을 위해 책도 분리시켜서 스캔한 후 폐기한다고 합니다. 결국 대행업체는 책의 원본은 소멸시키고 전자책에 DRM 및 소유자 정보 표기 후 사적 사용물로 전환시켜준다는 거죠.

OOO 책을 구입했다는 증빙 서류는 거래가 있었음을 나타낼 수는 있어도 책의 소유권을 직접적으로 나타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동산은 점유에 의해서 소유권이 공시되는 것이니까요. 단지, 책 보관이 번거로와서 스캔한 건데 그 책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스캔이 끝난 책을 보관해주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게 맡기는 식으로 멀리 보내버리거나, 출판사에게 책의 소유권을 넘기는 대신 복사본을 적법하게 가지도록 교환하는 등의 계약 형태를 만들어서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거래가 있을지는 모르지만서도..

Claire Park 제 입장으로서는 불법파일 공유를 없앨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리 DMR 을 한다고 해도 공유는 되니까요. 외국 책들도 꽤 공유가 되고 있고요. '지적 재산도 타인의 소유로 돈을 주고 사야 한다. 무료로 갖는 것은 불법이다' 하는 인식이 우선적으로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음악 파일을 다운 을 받아도 불법인 건 어느정도 인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책을 읽는 분들이 적어서 그런지 불법 mp3 못지않은 불법 도서 공유의 심각성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현 상황이 음악 못지않습니다.

배용하 스캔 대행 업체가 뭐죠?

김용주 개인이 스캐너를 가지고 책을 스캔하고 책을 양도하는 건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 테입 복사해서 갖고 원본을 친구 줬을 때에도 그 복사본으로 장사를 하지 않는 한 제재받기가 쉽잖았지요. 그렇게 보면 또 문제가 생기는게 전자책도 영리 목적이 아니면 편집가능한 형태로 보안을 풀어서 지인들에게 송부할 수 있습니다. 이건 윤리적인 문제일텐데 이렇게 공유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다시 법적인 제재가 생기게 되겠지요.

OOO 스캔 업체가 책의 원본을 소멸시키고 전자파일을 보내는 형태군.. 차라리 출판업체가 적법하게 원본을 회수하고 DRMed copy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미 문자화형태로 출판된 책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겠네요..

Claire Park ‎YongJoo Kim 스캔업체의 입장은 애매한 것 같아요.우리가 만든 것을 가지고 수익을 창출한다면, 그것에 대한 부분은 상품의 제작자에게 지불했냐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스캔으로 얻는 수익 또한 저자나 출판사에게 지불해야 하는 게 아닌지요.

OOO 스캔 대행업체로서는 만약에 동일한 책을 10명이 원본을 보내와서 스캔을 요청하면, 그중 한권만 해체하고 나머지 9권은 다시 유통시킬 가능성도 있는데..

김용주 ‎OOO 좋은 지적입니다. 근데 그럴 확률이 없지 않으나 아무래도 어려울 게 대체로 자기 책에 메모가 되어 있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자기책을 스캔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잡아내겠죠. 이 케이스는 아마도 온라인서점에서 스캔업체로 책을 직배송하는 경우에 한할 듯.^^

배용하 출판사가 책을 판매하고 정가를 매길때는 그 책의 제작에 들어간 물리적 비용과 저작권료를 감안해서 한권의 초종 책의 가격을 정합니다. 그런데 그 책을 스캔하고 양도하는 것은 그 책이 어떤 책인지 모르지만 엄연히 도독질이고 양아치나 하는 짓 아닙니까? 그것이 개인이건 스캔업체이건... 스캔업체라는 것이 함법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 겁니까? 남의 책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말인가요?

김용주 전자책이 그렇잖아요. drm 걸어서 팔고 있죠. 문제는 개인이 drm걸린 파일의 copy & paste가 불가하다는 점, 그리고 drm이 통합되지 않고 기기별, 업체별로 난립한다는 거죠. 이를테면 교보에서 산 전자책을 교보가 지원하지 않는 단말기에서는 볼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교보drm용 단말기와 알라딘drm용 단말기를 모두 가져야 하죠.

윤민규 편집완성본 내지는 최종 출판사을 위한 소장본을 원본이라고 하면, 원본은 어차피 저자가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출판사와 공동소유하거나 판권만 분할해서 출판사가 가지는 경우가 있을테죠. 그렇게 어렵게 출판이 되었다고 하면 PDF본에 대해서는 사실상 규제가 불가할테고, 내용이 유출되는 부분에 대해서 찾아내기도 쉽지 않을텐데... 정말 빨리 E-book이 정착되지 않고서는 출판계가 어려울 것 같네요.

김용주 ‎배용하 제가 산 책을 스캔업체에 보내고 업체는 스캔 후 그 책을 파기하고 전자책에 인쇄 및 카피 보안을 걸고 파일 내에 제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명기하여 라이센스 작업을 하는 경우 그것이 양아치 짓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문제의 소지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이를테면 제 책을 제가 스캔해서 전자파일로 만들어서 저만 본다면 문제가 될까요?

Claire Park ‎Matt Yoonㅎㅎ 실제적으로는 출판사유출보다 개인이 타이핑해서 올리는 경우, 스캔해서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요상한 지적 개념이라 스캔 내가 했으니 불펌하지 말라~ 라는 문구가 써져 있는 웃지 못할 경우도 많고요.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그리고 -_- 출판사 유출 본은 알아봅니다;;)

Claire Park 이북 사이트가 해킹 당해서 파일이 유출된 경우도 있죠.

OOO DRM간의 호환 문제는 시장에서 업체 position을 어떻게 잡느냐의 문제에요.. 출판사는 저작물의 publishing에 대한 권리만을 가진다면 어떤 방식의 drm을 채택하느냐는 중립적일 수 있는데, 교보같은 곳이 online publishing 방법까지 주도하고 싶으면 device 제조사의 기술 선택부분과 상충하게 되는 거죠.. 이건 시장에서 해결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문제

김용주 출판사 입장에서는 drm 업체 자체를 불신하죠. 엄청난 양의 전자도서를 줬는데 거기서 누군가가 파일을 돌리기 시작하면 웹하드같은 곳에서 돌까봐. drm를 출판사가 직접 관리하고 싶어하는데 문제는 출판사들이 drm을 자체개발할 돈이 없다는 거. 진퇴양난입니다. 스캔대행업체들도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조항에 보면 공중 복사기에 의한 복제를 규제하는 예외규정이 있는 모양인데 스캔업체는 스캐너가 복사기는 아니라는 주장이죠.^^ 따라서 이를 규제하려고 들면 할 수도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스캔대행은 한시적인 job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여 스캔해야해...^^)

김용주 ‎Claire Park 해킹..출판사가 그런 걸 가장 무서워합니다. 일단 책만드는 분들은 IT쪽을 잘 모르니 컨텐츠를 웹에 태우는 것 자체가 불안한거죠. 게다가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라이센스에 대한 윤리의식도 그닥 높지 않고.

배용하 저만 본다는 말을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_^ 다만 이런 일이 그렇게 1인의 양심에 맡길 일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 식으로 개인에게 맡겨둘 일이라면 왜 출판사가 비싼 라이센스주고 번역비주고 교열교정보고 제작해서 세금내면서 그 짓을 합니까? 출판사에서 판매하는 것은 최종 생산된 책 바로 그 책임을 기억해 주세요. 전자책형태는 별도의 계약을 해야만 하는 복잡한 계약관계까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는다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고 지적인 장사를 하고 다니는 것을 방조하는 것에 대해서 자승자박하는 것임은 확실한거 아닌가요? 시간이 지나면 정말 공들이고 애써서 만드는 책이 줄어들 것이고 스캔할 책이나 나올지 모르겠네요. 출판하는 사람으로서 힘 빠지는 일이군요. 전 스캔업체라는 곳이 있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배용하 dmr이라는 것이 특정한 곳에서만 열리는 식의 암호거는거 같은데요. 그거 만드는데 그리 돈이 많이 드나요? 제가 모르는게 많네요..^_^

OOO ‎@배용하, 개인적 이용을 위한 복제를 하도록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스캐너도 더러 출시되어 있어요. 아마 스캔대행업체는 대형 전문 복사기를 이용하고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김용주 엄밀히 말하자면 출판시장도 음반시장의 mp3 공유같은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이미 흐름은 시작되었고 거스를 수 없습니다. 합리적인 합의점, 플랫폼을 찾아서 안착해야 하는데 음반사들과 마찬가지로 출판사도 파이를 잃을 확률이 높습니다.

김용주 ‎배용하 좋게 생각하면 물리적 기반없이 책을 출판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드카피나 종이작업 없이 PDF나 ePub형태로만 배포하면 되니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 거죠. 돈 안되는 책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겠죠. 문제는 출판사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거. 굳이 출판사 끼고 안해도 되니 아마존, 교보, 애플의 아이북이 출판에 달려드는 추세.

김용주 ‎(아 오늘 너무 많은 정보를 쏟아냈다. 이건 전문 컨설팅 수준인데.ㅋㅋㅋ)

민대백 가만 보면 책 만드는 사람들의 전문성을 온 사회가 만만하게 보고 있는 느낌이군요...

김용주 만만해지고 있죠. 요즘 세태가.^^ ‎민대백 님 말씀대로 사실 책은 기획부터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그걸 온라인 서점들은 다운로드수나 취향들에 대한 DB자료로 커버할 수 있다고 보는거죠. "누구나 책을 낼 수 있고 시장이 좋은 책을 선택해 줄 것이다." 과연...^^

배용하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 .. 맞는 말이기도 하고 걱정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 누구나 글을 쓸수는 있겠지만, 그리고 번역도 할 수 있겠지만, 편집자가 된다는 것은 그것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DMR 만드는데 얼마나 드는지는 대충이라도 알려주실 분은 없나요? ㅋㅋㅋ

OOO DRM인데요.. 비용의 문제가 아닐 듯 합니다. DRM을 업체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고, 이게 전자책의 유통 및 거기서 발생되는 수익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복잡한 녀석이죠..

김용주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자체 drm을 걸었다쳐도 단말기 업체들과도 계약을 해야 합니다. 단말기업체는 당연히 온라인 서점의 구분을 따를 겁니다. 일례로 yes24와 알라딘은 drm을 공유합니다. 교보는 독자 drm을 사용합니다. 출판사가 drm을 독자개발해도 소비자가 출판사 사이트에서 책을 사지 않는한 온라인 서점이 막을 겁니다. 비용은 잘 모르겠으나 비용이면에 난제가 있죠.

OOO DRM을 둘러싸고 장치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장치를 많이 팔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하고, 저작권자 입장에서는 보호장치의 완전성에 초점을 두려하고, 유통 쪽에서는 다양한 publisher와 device가 채택해서 이익을 늘리려고하는데 초점을 두고, 사용자는 그런 이해관계 때문에 발생한 불편한 상황을 해소하려고 그런 보호수단을 없애려고 하고 등등..

김용주 ‎OOO 오... 통찰!

OOO 더구나 애플 같은 곳은 장치에서 시작해서 유통을 쥐려하고, 아마존 같은 곳은 유통에서 시작해서 그걸 놓지지 않으려고 장치를 만들고, 그런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장으로 끌어낼 만한 규모가 안되는 업체들은 표준이나 법적 규제를 선택하려고 하는데 정부가 형성되지 않은 시장을 선도해서 결정하는 것은 조심스러우니,, 이게 시간이 자연스레 흘러서 누군가의 힘싸움으로 결정될 때까지 복잡한 문제가 됩니다..

윤민규 결국 소유권이 중요한 중요하다고 봅니다. 과연 책의 소유권을 내가 주장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아마 여기서부터 아예(배포자유, 배포불가, 수익료 지출) 등의 분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이미 많은 외국대학의 경우 강의안 등을 PDF로 만들어 무료배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질적인 수준은 통제하기 어려워지겠지요. 그렇다면, 현재로선 소유권의 문제가 DRM과 맞물려서 풀려야 하는데 용주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출판사 별로 자신들의 Tablet이 아니면 읽을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기는군요. 여기서 소유권을 담보로 하여 중간매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재화)에 대한 비용으로 또 다른 이윤이 창출되고 있고요. 만약 DRM 자체가 소유권을 함께 포함하고 각 리더기와 출판업체, 저자로 수익이 배분되는 구조이면 좋겠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 같군여. 아마존=킨들, 교보=e-reader를 통해 drm이 배포되고 있다면 벌써 이윤에 대한 단일화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거대출판사와 북리더, drm간 협의가 이뤄져야 할텐데 영세한 출판사의 경우 과연 이런 부분을 다 따를 수 있을까요?

민대백 이러다 영세출판사에는 등사기와 제본기가 등장할 기세

황희상 결국 기술이 아닌 윤리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 이것은 인류의 근본 문제라서......

김용주 그래서 전자책 시장이 커지지 않고 북스캔업체가 생긴 겁니다. 내가 산 책인데 내가 왜 편하게 못보냐 씨바...! 그런 사람들이 자기책 자기가 수동스캐닝하는 걸 보고 사업화가 된 거죠.ㅋㅋ

OOO 출판계에 계신 분들이 댓글에는 많이 계시니, 일반적으로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저작물에 대해서 저작권 등의 법적인 수단 및 기술적인 보호 수단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제조사 및 컨텐츠 유통 등으로 인하여 변경되는 시장 구조에서 업을 이어갈지 현 시점에서는 신경 쓰셔야 할 듯요..

배용하 출판사에서 PDF화일 등을 만들어서 아아패드용으로만 만들고 한 개의 혹은 특정 아이패드에서만 열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등은 불가한가요? ㅋㅋ

김용주 ‎황희상 저는 개인이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에 대한 반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악한 구석이 많으니까요. 또한 drm문제는 또한 카피레프트운동과도 연결이 됩니다. '윤리적인 이유'로 배포하려는 이들도 생길 겁니다.

윤민규 결국 흐르고 흘러 다시 돌아온 본질은 '이윤'이 되는 것 같군요. 어쨌든 많은 분들께 한 수 배워갑니다 ^^

배용하 출판사는 수익을 내야 유지하는 곳입니다. 윤리라는 말이 두루두루 적용되길 바랍니다. 자신이 손해보지 않는 윤리 타령은 정말 구름빵 먹고 바람똥 싸는 이야기일 수 있으니까요...^_^

황희상 ‎김용주 개인도 시스템도 윤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 이야기도 포함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

김용주 일단 pdf가 문서 표준에 가까우니 아이패드에서만 열리는 pdf를 만들려면 애플과 어도비가 엮여야 될 겁니다. 둘 사이 아주 안 좋습니다.^^ 또한 보안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절대 못 풀 보안은 없습니다. 애플의 전략은 아이팟에서 편하고 저렴하게 음원을 구입하는 플랫폼을 제공했고 그것이 워낙 편하기에 사람들이 윤리적으로도 라이센스를 보호하는 선택을 한 겁니다. 나는 아이팟만을 쓰고 거기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한곡에 1불을 줄 수 있다는거죠. 그래서 출판사들이 과도기적으로 하는 일들 중에는 아이패드에 책을 앱으로 배포하는 방법인데 김제동의 책이나 구름빵 같은 동화가 그런 밥법을 썼죠. 장기적으로는 한계가 보이는 대목입니다만. 아이패드만 한정해본다면 한겨레의 방법도 하나의 선례가 됩니다.(한겨레 가판대라는 앱을 만들었죠) 출판사로 따지면 대장간북이라는 어플을 개발하고 개인 계정에 구입한 책들을 심어주는 겁니다. 그럼 대장간에서 출판한 책의 라이센스 관리가 되겠지요. 이건 아이패드가 전자책시장을 완전 점령했을 때 얘기고.^^

김용주 ‎윤민규 출판사-온라인서점-디바이스업체의 파워대결이죠. 전자책 시장의 삼국지랄까요? ^^

민대백 거대 자본이 셋 다 장악할 수도 있겠군요

김용주 삼송?

윤민규 ‎민대백 김용주 샘숭이 직접 나서기보다는 컨텐츠나 문화사업에 열을 올리는 CJ나 다른 쪽 계열로 우회접근할 수도...

박상구 호홋 흥미로운 댓글들 잘보고갑니다. 음원에 이어 또하나의거대한 새로운시장이 열리는듯하나 왠지 이전보다 자본규모에의한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는듯하여 씁쓸하네요.(끝)



*2012년 2월 3일. facebook 담벼락 글.

2012/02/03 22:34 2012/02/03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