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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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격의 거인 파이널 시즌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그저 잔인하기만 한 애니로, 조금 지나서는 조사병단의 제복과 ‘심장을 바쳐라’라는 가미가제식 문구에 대한 반감으로 점철된 이 시리즈는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세계관이 복잡해지면서 계속 작가의 내러티브를 좇아 여기까지 오게 됐다. 
물론 애니에 나오는 에르디아는 일본 자국을 암시하는 것이겠지만 에르디아인의 민족주의적 입장과 시민권력을 추구하는 세력, 그리고 에르디아인에게 희생을 당하고 이제는 가해자가 된 주변국들과 그 나라의 개개인의 경험치에 의한 다양한 가치관들의 양립성. 그 와중에 주인공 엘렌이 꿈꾸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증폭되는 재미가 쏠쏠했다. 
게다가 만화책으로 보던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을 때의 퀄리티가 너무 높아서 충격이기도 했음. 특히, 3기의 리바이 병장 전투씬 몇 장면들은.. 
아무튼 오랫동안 소소한 즐거움을 주던 진격의 거인도 이번 시즌을 다 보면 이렇게 끝이 나겠구나 싶다..

'20. 12. 9.
2020/12/27 22:29 2020/12/27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