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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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하랑 주일에 기도하는 재미에 쏙...
나: 오늘은 뭐라고 기도할거야?
성하: 음... 아빠랑 재미있게 놀았던 일 잊지 않게 해달라고. 내가 커도.
나: 성하가 커도?
성하: 응. 나중에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도.
나: 어...^^;;;
기도 중...
나: 기도 다했어?
성하: 응. 근데 한번 더 할래.
나: 그래.
잠시 후...
나: 뭐라고 기도했어?
성하: 음, 너무 길게 말해서 다 말해줄 수 없겠어.
나: 어,,, 그래...
성하: 마지막에는 이렇게 기도했어. 엄마아빠 안 싸우게 해주세요.
나: 음,,, 그랬구나...(아놔, 찔린다...)
집으로 가는 길...
성하: 아차, 기도 하나 안 했다.
나: 무슨 기도?
성하: 뛰다가 안 넘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려고 했는데.
나: 맞아. 너 요즘 잘 넘어지더라.
성하: (시무룩..)
나: 다음에 와서 또 기도해.
성하: 근데 말이야, 기도했으니까 아이스크림 사줄거야?
나: 아.니.거.든.
2014/09/13 21:22 2014/09/13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