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3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35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37 나도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아노라 그러나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38 나는 내 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말하고 너희는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느니라
유대인과 예수 간의 갈등이 고조된다.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명백한 인식을 가지고 있던 유대인에게 자신이 자유롭게 만들어주지 아니하면 유대인들이 영원히 아버지의 집에 거하지 못하리라는 충격적인 선언을 한다.
이 로 인해 유대인은 일부는 그를 믿게되기도 하지만 다수는 예수를 죽이기로 결정하고 결국 십자가형을 집행하기를 종용하는 세력으로 변질된다. 사실 그들은 구약시대의 선민이었고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큰 계획 상의 중추 세력이었다.
본문은 교회 안에서 그리고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느정도의 선민의식에 사로잡힌, 그래서 사이비 유대인 행세를 하는 내 모습을 정확하게 질책하는 느낌이다. 먼저 믿은 자로, 믿은 것을 가르치는 자로, 교회에서는 조장으로 선교단체 생활을 하고 교계에서 일정 부분의 책임을 다하고 싶어하는 나에게 본문은 진정 경각심을 준다.
오늘도 예수만이 참 자유를 허락한다는, 그리고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행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버지를 보는 것, 그 아들 예수님과 사귐을 통한 관계적 정체성으로 그 집에 거할 수 있다는 예수의 말씀을 돌아보게 된다. 형식적인 종교적 가르침에 충실하게 행하는 것에 집중하던 내게 하나님을 대면하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유대인의 모습이 보일까 두렵다.
'12.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