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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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우리는 자주 주변의 관심과 칭찬에 기대어 산다.

초등학교 시절,
"참 잘했어요"라고 쓰여진 도장이 공책에 찍히면
나도 모르게 내가 했던 숙제를 보고 또 보곤 했다.
대충 하려던 것도 그 전날 숙제에 찍힌 도장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TV만화와 간식을 뒤로한 채
나름 열심히 몇 자 더 적던 기억이 가끔 난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대학을 가고 글을 쓰고 직장을 다녀도
주위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가던 길을 가려 하지만
때로 누군가가 "참 잘했어요"라고 내 걸어온 길에
진한 잉크로 도장을 찍어주길 기다리는 건 여전하다.
숨기고 무덤덤한 척 하지만,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고, 지지해주고, 칭찬해주길 기대한다.

누군가의 관심과 인정, 그리고 사랑.
오늘도 나의 한 걸음은,
그들의 "참 잘했어요"로 인해 나아가는 것이다.

2008/05/27 20:01 2008/05/27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