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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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책을 출판하자는 요청을 네 번 정도 받았다.
한 번을 제외하고는 일언지하에 거절한 적은 없었지만
나머지 세번 모두 이러저러한 이유로 흐지부지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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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고 싶다는 염원(?)이 간절하던 삼십대에는
글로 제대로 '가오'를 잡고 싶었는데 어느덧 이제는 
'가오'로 글을 쓰고 싶지는 않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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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니,
글을 쓰고는 싶으나 또 딱히 쓸 필요는 없는
잘 쓸 수도 있을 것 같으나 정작 잘 써지지는 않는 
뭔가 될듯 안 될듯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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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책을 읽고 싶고, 쓸모있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의 바람은 여전히 있는데, 
모래 한 줌을 손 안에 움켜쥐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그런 처지의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2018/05/09 21:35 2018/05/09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