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처럼 글쓰기, 글처럼 살기'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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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이후로 코로나19가 퍼지고 나서, 정말 회사 사람들 외에 거의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지내고 있다. 일상은 거의 단조로운 루틴을 따르고 일주일의 5일과 주말 2일의 루틴마저 너무도 닮아간다. 올해 하려고 마음먹은 활동(?)은 1사분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조차 아무 것도 시작한 것이 없지만, 의외로 나는 무료하지 않게 보내고 있다.
어제는 바바와 걷는 동네 산책길을 나섰다가 봄햇살을 맞은 바바와 산책길 색감을 유심히 보았다. 내게 강아지 산책은 의무이자 하루 30분동안을 허비해야 하는 매일의 루틴이다.
장을 보고 식사를 하고 그릇을 치우고, 잠자고 책읽고,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회사를 가는, 새롭지 않은 일련의 '인생허비 활동'에서 나는 차분한 상태로 고정되고 있다. 사실, 나를 고정하고 있고 꽤나 즐기고 있기도 하다.
2020/04/20 22:13 2020/04/20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