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사상> 소송건과 모금운동 3

　

　

　

** 이 글은 한양ivf 자료실에 올렸던 것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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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 지적이 시간적으로 선행합니다. 번호 : 3652

이 름 : 진중권 날 짜 : 99/12/09 시간 : 16:01 줄수 : 123 조회 :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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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wrote :

> 진중권님

> 우선 답변부터하세요

> 지금 우리는 현대사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 용어싸움을 하는게 아니에요.

맥락파악 다시 하세요.

> 그러니 저와 집중적인 논쟁을 하게된 진중권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당연히 알아야지요.

제 생각은 제가 쓴 글들이 충분히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논점에 관한 한 저는 계속 제 생각을 털어놓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미 두 개의 글 속에 제 생각을 털어놓았으니, 그것을 읽어보시고 거기에 답변을 좀 해주시지요.

> 사태 자체로! 무슨 말인지 아시죠. 우리 둘 사이에 쟁점이 되고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우리 현대사, 이에 대한 최교수의 인식과 조선일보의 비판, 두 논란 시이에서 저의 역할, 이 역할에 대한 말지와 강준만의 비판 등등이 현재 우리 둘 사이에는 모두 쟁점입니다.

자, 이걸 한꺼번에 다 다룰 재주있어요? 그러니 하나씩 천천히 다룹시다. 됐어요? 자, 이제 논점 자체로!

> 오직 저와 조선일보의 관계만이 쟁점이 될 수 없는 것은 아시죠. 논쟁이 논리적 모순 찾기만은 아닐 겁니다. 어차피 평행선을 달려도 논쟁은 계속됩니다. 입장 때문이지요.

두 개의 상반되는 논리가 동시에 참일 수는 없지요? 그래서 그것을 가리느라 논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겠지요? 입장을 밝히려면 차라리 성명서를 낭독하세요.

> 저는 계속 입장을 분명히 해왔는데 한쪽은 뒤에서 저에 대해서만 논평을 하는 것이 공정한 논쟁이 아니라는 것은 아시겠지요.

자, 입장은 알았으니 이제 논쟁으로 들어갑시다. 그게 올바른지 한번 따져봅시다. 사상 자체로!

> 처음부터 제가 토론은 승부가 아니라 입장과 공유점과 차이점을 확인해보는 것이라고 했지요.

그럼요. 우리가 공유하는 것은 게임의 규칙이고(동의하셨지요?) 차이는 이미 벌어져 있어요. 그러니 "사상 자체로!"로 돌아갑시다.

> 그것은 저만 쳐다보고 하는 논쟁이 아니라 우리 둘이서 다루고 있는 사안 자체, 문제 자체에 충실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이쯤에서 논쟁의 thread로 돌아가 주시지요.

> 그러니 현대사의 주요쟁점들에 대한 진중권님의 견해를 묻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무슨 주요쟁점이요? 지금 나한테 신앙 고백하라는 얘깁니까? 그리고 필요한 만큼은 내가 얘기했잖아요. 뭘 더 알고 싶으세요? 그런 건 메일로 처리해도 될 것 같네요.

>지금 선생님한테 학생들이 질문하는 시간이 아니지 않습니까. 방향을 돌린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다시한번 제가 드린 질문에 답변을 요구합니다. 그게 나와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겠습니까.

시간적으로도 제 코멘트가 선행합니다. 아셨어요?

1. 이한우씨가 먼저 말을 했어요.

2. 제가 거기에 비판을 했어요.

3. 그것을 통해서 두 사람의 의견 "차이"가 드러났지요?

4. 그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통의 지반, 게임의 규칙에 우리는 이미 동의했어요. 즉, 논점 일탈시키기 없기로. 그쵸?

그러니

1. 이한우씨는 먼저 발생한 그 의견차이에 입장을 밝히셔야 해요.

2. 그리고 동의하신 대로 논점을 일탈시키지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분명히 약속드렸지요? 이한우씨가 지금 두리뭉실하게 제기하는 그 문제들은, 때가 오면 하나씩 차근차근 논의하게 될 거라고. 아셨어요? 그러니 이제 억지 좀 그만 부리시지요. 그럴 수록 자기 꼴만 우스워집니다.

제 지적이 시간적으로 선행합니다. 그럼 그걸 먼저 해명해야겠지요? 그래야 "다음 단계로 진행"되겠지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제 지적이 시간적으로 선행합니다. 정말 이렇게 유치하게 구실 거예요?

아, 그리고 제가 정말 술 한 잔 살께요. 저 그 정도 재력 있어요. 그러니 학자 이한우와의 "한국현대사"를 둘러싼 논쟁은 그때 만나서 합시다. 내가 시간 낼께요. 됐어요? 이제 제발 논점으로! 사상 자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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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진중권님께 답과 요청을 함께 합니다. 번호 : 3666

이 름 : 이한우 날 짜 : 99/12/09 시간 : 19:53 줄수 : 115 조회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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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답입니다. 진중권님의 요청대로 하겠습니다. 대신 다음에는 제가 던진 질문에 대해 반드시 답해주기 바랍니다. 그건 제가 어떤 생각의 소유자와 논쟁을 하는지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잠깐이면 될 일을 피하지 마세요. 해주리라 믿습니다.

3610에 대한 답변

-우종창기자가 했던 일이 빨갱이사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앞에서 여러차례 이야기했습니다. 월간조선 우종창기자에 의한 정책기획위원장 최장집의 사상시비 정도로 해두지요. 만일 정말 문제가 있다면 공직에 취임할 수 없는 것이고 문제가 없는데 사상시비를 건 것으로 판명된다면 어떻게든 우종창기자가 책임을 져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최교수가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가릴 수 없었다는 것이지요. '빨갱이사냥'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마세요.

-'전혀 다른 매체'를 전혀 다른 회사로 이해했다면 오해입니다. 같은 회사에 있는 전혀 다른 매체,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취재와 기사화는 전혀 별개로 이뤄집니다. 사안의 성격상 월간조선기사를 조선일보에 보도하기도 하고 심층취재가 필요하면 조선일보기사가 확대돼 월간조선에 실리는 정도의 연계는 있지요. 어떻게 이런 것까지 매번 설명해워야 합니다. 진중권님말대로 논점 헷갈리게요. 좀 이런 것은 바로바로 이해한다면 논쟁이 훨씬 신속할텐데 답답하군요. 하긴 언론의 메카니즘을 모를테니 그점은 제가 이해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참 잘 물어 오셨습니다. "전혀 다른 매체인 월간조선에 터뜨린 일을 왜 전혀 다른 매체인 조선일보에서 수습하고 나섰냐"구요? 이것도 몇 번을 이야기해야 합니까. 최장집교수가 조선일보 전체를 상대로 소송을 청구했잖아요. 그래서 월간조선 대 최장집이 조선일보 대 최장집으로 확대됐잖아요, 그 바람에 나도 관여를 하게 됐고. 그래서 내가 그 논쟁에 관여하게 된데는 최교수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월간조선과 최장집교수가 싸우고 있는데 제가 굳이 월간조선에 글을 써서 문제가 됐다면 그나마 진중권님이 말하는 것 절반은 인정하겠어요. 아니잖아요. 아무리 언론사 메카니즘을 몰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됐죠? 더 이상 이런 것 묻지 마세요. '우리 이렇게 유치하게 굴지 맙시다'라고 했죠. 그건 이제 진중권님이 다시 가져가세요. 신문사 메카니즘을 모르면 모른다고 먼저 밝히든지요.

-조선일보에 문제의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 이한우와 논쟁을 하고 있답니다 라고 했죠. 진중권님 특기가 리플이니 먼저 제가 쓴 두개의 기사도 그런 식으로해서 올리는게 텍스트비평 신봉자의 기본적인 태도이겠지요. 지금까지 텍스트는 없고 (자기 머리 속에 있고 다른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지는 확실치도 않은 ) 컨텍스트만 갖고 말이 오가고 있다는 것 아시죠.

3617에 대한 답변

-스승/모교와 관련해 '그 말은 일상어법상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했지요. 우선 그 용어가 사용된 컨텍스트가 일상어법이 아니라 논쟁의 맥락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시지요. 당연히 일상생활에서야 저도 스승 모교 사용합니다. 그러나 당시 맥락에서는 그게 아니죠. 인정하시죠?

-'그 표현 하나썼다고 봉건주의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수사의 냄세가 나네요' 왜 정치? 제가 분명히 이야기했지요. 일상생활에서야 그런 용어 써도 아무 문제없죠. 굳이 논쟁의 장에서 그런 용어를 아마 내가 썼다면 진중권씨가 제일 먼저 발끈했겠죠. 이것 선수끼리 너무 말 돌리는 것 아네요? 시간 빼앗기잖아요? 그럴 시간 있으면 제가 던진 현대사 관련 질문부터 답하세요.

　

-진중권님이 말하는 맥락은 바로 이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맥락, 즉 스승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순간 전 어떻게 되죠? 제자로 자리매김되죠? 왜 최장집과 이한우를 교수와 기자도 아닌 스승과 제자로 자리매김하죠? 패륜아로 만들어야 하니까? 무슨 말이 나오죠? 등에 칼을 꽂은 청부업자! 이런게 맥락이에요. 다짜고짜 빨갱이사냥 운운하는게 맥락이 아니고요? 독일서 해석학공부 좀 한 줄 알았더니 영 실망이군요. 내가 진중권님을 논쟁의 상대로 기대를 갖고 받아들인 것은 바로 이런 불필요한 문제들은 이야기하지 않고 바로 논쟁의 핵심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만난 것도 그런 믿음이 있었고요. 그런데 자꾸 이러면 안되겠죠?

-톱니바퀴 운운하는 것과 제가 논쟁에 관여하게 된 맥락은 말했으니 더 이상 언급할 필요 없겠죠.

-'우종창이 같은 애송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하십시오.

-전상인교수문제에 대해 전상인교수라는 한 개인의 입장이 공인의 사상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필연적 이유는 없다고 봐요라고 하셨죠. 그런 식의 객관적이고 필연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있다면 이런 논쟁이 필요없겠죠. 문제는 전상인교수의 입장이 어떤 것이냐는 겁니다. 양비론이죠? 저도 처음 쓴 글에서 양비론이라고 했죠. 물론 똑같은 양비론은 아닙니다. 월간조선이 문제제기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충분히 제기 해볼만한 문제였다는 겁니다. 여기서 제가 '충분히 제기해 볼만한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최장집교수는 이 논문으로 인해 일체의 공직을 맡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면 진중권님의 논리

가 성립하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말한 게 아니지요? 이 점은 인정하십니까. 왜 언론이 그런 질문을 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까? 이 두가지 질문 반드시 답해주세요.

-최장집교수에게 용서를 빌때 사용해야 한다는 변명이라고 한 이야기 또한 일고의 가치도 없으니 여기서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중도좌파의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은 공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입니까? 라고 물으셨는데 이건 대단히 의미있는 질문입니다. 저 자신도 그 논쟁 이후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니까요. 솔직히 나는 아직 여기에 관해 확실한 원칙은 없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 수준이 거기에는 달하지 못했다고 보니까요. 우파의 경직성과 함께 좌파의 수준도 문제라는거 동의하시지요. 중요한 것은 공인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저는 당시 바로 그런 문제를 놓고 한번 우리 사회가 박터지게 싸웠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건 누가 이기건 조선일보-반조선일보 식으로 진행된 당시 논란보다는 훨씬 생산적일 겁니다. 어떻게 승부가 나건 얼마후면 당시 정해진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완화되는 쪽으로 갈 것이고 우리 사회의 이념적 지평도 넒어질테니까요. 그런데 월간조선이 그런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 하나로 소위 진보=-개혁주의자들은 벌떼같이 조선일보 공격했죠. 내용 따지려 들지 않았죠. 엄밀하게 중도인지 좌인지 우인지 묻는 것 자체를 매카시즘이라고 했죠. 그러니 최교수는 개혁적 리버럴리스트라고 물러섰죠.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다시 우리 사회는 조금이라도 왼쪽의 혐의를 받는 사람이 등장하면 또 이런 논쟁이 터질 수 있는 구조를 그대로 존속시킨 것이에요.

만일 최교수가 1 그래 나는 좌파다 어떻할래(물론 최교수 지지자들은 우리 사회는 아직도 레드컴플렉스가 심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더군요) 2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보다 온건해졌다. 그래도 공직에 갈 수 없단 말인가라고 물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겁니다. 월간조선의 문제제기 이후에 소송이 아니라 정상적인 논쟁으로 갔다면 말입니다. 저도 그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해석학 운운하는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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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진중권님께 추가답변 번호 : 3668

이 름 : 이한우 날 짜 : 99/12/09 시간 : 20:44 줄수 : 33 조회 :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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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7중 빠진 부분에 대해

-물론 그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요라고 했습니다. 일단 인정하시는거지요. 그래서 90년 논문에서 '북한 지도부가 믿었던 바'라고 덧붙였지요. 수정했다고 해서 오해의 소지가 해결됩니까.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논문의 기본작성법은 아시죠. 한겨레신문이 세계적인 학자라 추켜세웠던 학자가 논문작성법을 모를 리는 없겠죠. 동학혁명을 이야기하면서 북한이 쓰는 '갑오농민전쟁'이라는 표현'만'을 써서 사용합니다. 당신은 북한학자들의 해석을 따르는가 라고 물었을 때 아참 '북한학자들이 믿는 바' 갑오농민전쟁이라고 한다고 해서 원래의 문제점이 조금이라도 제거가 됩니까. 아니죠. 해석학 했으면 그 정도는 아시겠죠. 6.25라는 표현이 보수적 냄새나 냉전적 잔재가 느껴지면 그냥 '한국전쟁'이라고 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굳이 일정 수준에 있는 사회과학 자가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부르려' 할 때는 자신의 입장이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것이 사회과학 논문의 정상적 독법 아닙니까. 그로 인해 당시 상황에서 최교수가 불리해진다는 문제를 떠나 지금은 한번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아주 솔직하게!

-민족해방전쟁이라 부르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니 다행이군요. 그리고 진중권님 빨갱이로 만들지 않아요. 본인이 말했잖아요. 스스로. 좌파라고. 그랬다고 조선일보에서 진중권님 감옥에 집어넣으라는 기사 나왔어요? 그러면 저는 님이 말하신대로 조선일보 비판에 앞장 설께요. '상대방을 논파하기 쉬운 상대로 둔갑시킨 후 공격하는 방법' 아니라는거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제 덩치 봐서 알잖아요. 더럽게 꼼수 쓰는 것 본능적으로 싫어합니다.

-'왜 해석학이라는 말에 전공자가 이렇게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는지 저는 잘 모르겠군요'라고 했지요? 해석학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같아 닭살이 돋아서요////너무 딱딱해지는 것 같아 농담 한번 했습니다. 웃으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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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한우님께(3). 번호 : 3676

이 름 : 진중권 날 짜 : 99/12/09 시간 : 21:54 줄수 : 401 조회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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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wrote :

> -우종창기자가 했던 일이 빨갱이사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앞에서 여러차례 이야기했습니다. 월간조선 우종창기자에 의한 정책기획위원장 최장집의 사상시비 정도로 해두지요. 만일 정말 문제가 있다면 공직에 취임할 수 없는 것이고 문제가 없는데 사상시비를 건 것으로 판명된다면 어떻게든 우종창기자가 책임을 져야겠지요.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최교수가 소송을 제기하는 바람에 가릴 수 없었다는 것이지요. '빨갱이사냥'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마세요.

하하하. 그게 빨갱이사냥이 아니었단 말이지요? 그런데 우종창 기자와 이한우 기자를 동일시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리고 월간조선 측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셨지요? 어떤 문제였지요? 그리고 이한우씨가 동의한다고 한 전상인 교수에도 월간조선의 문제점을 지적했지요? 거기에만큼은 동의 안 하시나 보지요? 참, 편리하시군요.

그럼 그 전에 월간조선이 여러 사람들, 특히 이장희 교수를 물고 늘어진 것은 어떻습니까? 이장희교수에게는 검찰에서 영장까지 신청했지요? 이것도 빨갱이사냥이 아닙니까? 그리고 최교수 사건이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의 연장선 상에 서있다는 것을 부정하십니까?

빨갱이 사냥이 아니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을 저지를 거란 말입니까? 그리고 또 그런 일이 있으면 이한우 기자는 또 사명감을 가지고 그 일을 할거란 말입니까? 이한우씨, 그쪽에서 먼저 빨갱이 사냥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럼 그 말 쓸 일도 없어지겠지요. 아셨어요? 자, 빨갱이 사냥이라는 말은 이런 것이겠지요.

1. 엉뚱한 사람을 무리하게 빨갱이로 몰아간다.

2. 그로써 그에게 모종의 법적, 정치적 타격을 준다.

나는 조선일보사에서 그 동안 해왔던 일련의 사건들이 이 두 가지 조건을 남김없이 만족시킨다고 봐요. 안 그런가요?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 보세요.

> -'전혀 다른 매체'를 전혀 다른 회사로 이해했다면 오해입니다. 같은 회사에 있는 전혀 다른 매체,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취재와 기사화는 전혀 별개로 이뤄집니다. 사안의 성격상 월간조선기사를 조선일보에 보도하기도 하고 심층취재가 필요하면 조선일보기사가 확대돼 월간조선에 실리는 정도의 연계는 있지요. 어떻게 이런 것까지 매번 설명해워야 합니다. 진중권님말대로 논점 헷갈리게요. 좀 이런 것은 바로바로 이해한다면 논쟁이 훨씬 신속할텐데 답답하군요. 하긴 언론의 메카니즘을 모를테니 그 점은 제가 이해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참 잘물어오셨습니다. "전혀 다른 매체인 월간조선에 터뜨린 일을 왜 전혀 다른 매체인 조선일보에서 수습하고 나섰냐"구요? 이것도 몇 번을 이야기해야 합니까. 최장집교수가 조선일보 전체를 상대로 소송을 청구했잖아요. 그래서 월간조선 대 최장집이 조선일보대 최장집으로 확대됐잖아요, 그 바람에 나도 관여를 하게 됐고. 그래서 내가 그 논쟁에 관여하게 된데는 최교수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월간조선과 최장집교수가 싸우고 있는데 제가 굳이 월간조선에 글을 써서 문제가 됐다면 그나마 진중권님이 말하는 것 절반은 인정하겠어요. 아니잖아요. 아무리 언론사 메카니즘을 몰라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설명됐죠? 더 이상 이런 것 묻지 마세요.

자, 최장집 교수는 월간조선이 아니라 '조선일보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지요? 혹시 그게 잘못됐다는 겁니까? 말하자면 피고소인을 잘못 선택했다는 말입니까? 그러니 그것은 최장집 교수의 책임이다? 조갑제 기자, 우종창 기자, 이한우 기자는 소속이 어딥니까? '조선일보사' 아닙니까? 유치하게 굴지 맙시다.

아니, 한 매체가 한 개인을 공격해서, 그 개인이 그 매체가 속한 회사를 고소했더니, 회사에서 기자들을 동원해 피해자를 역공격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때 기자들이 했던 그 일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돌아간다? 이게 말이 됩니까?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지세요. 그리고 그게 정 억울하면 엉뚱한 일에 이한우씨를 동원한 이한우씨의 회사 조선일보사를 탓하세요. 왜, 나를 "전혀 다른 매체"에서 벌인 일을 수습하는 데에 쓰냐고. 그렇게 하실 수 있나요?

보세요. 얼마나 우스운가요? 자기가 쓴 글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1. 자기 자신. 이것은 아니다. 그럼 2. 자기에게 그 글을 맡긴 회사 조선일보. 그렇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떡한다? 책임은 희생자 최장집에게 있다!!!!! 세상에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는 없을 겁니다. ^^~

> '우리 이렇게 유치하게 굴지 맙시다'라고 했죠. 그건 이제 진중권님이 다시 가져가세요. 신문사 메카니즘을 모르면 모른다고 먼저 밝히든지요.

신문사 메카니즘을 모른다고요? 월간조선에서 일을 터뜨리면 조선일보가 들러붙는 그런 관계라는 것쯤은 알아요. 그 이상은 제가 알 필요가 없지요. 혹시 이한우씨는 우리 집 내부구조에 대해 아시나요?

생각해 봅시다. 월간조선과 조선일보사가 별개라면 왜 법원에서는 최장집 교수가 고소를 했을 때, 그것을 기각하지 않았을까요? 가령 이한우 기자가 강준만 교수가 한 말을 들어 정지환 기자를 고소했다고 합시다. 법원에서 그 고소를 받아들일까요? 그럴 리 없겠지요?

원래 논점은 이런 것이었어요. 이한우 기자는 자기가 한 일이 우종창이 한 일과는 별개의 일이었다. 즉, 우종창이 행하는 일은 원래 월간조선의 일, 나는 조선일보... 그 두개의 기사가 우종창의 글과 맞물리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그런데 왜 우종창이 한 일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느냐....

제 반박은, 그것은 이한우기자의 과대망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월간조선과 조선일보라는 매체는 '조선일보사'라는 같은 회사에 속하고, 그래서 최장집 교수도 '조선일보사'를 고소했지요. 그런데 이한우 기자가 우연히 그 회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매체"인 월간조선 우종창이 벌인 일을 같은 회사사람으로서 거들게 된 것이지요. 이 명백한 사실도 부정할 겁니까?

그러니까 이한우씨가 처음에 했던 말, 즉 자기가 쓴 두 개의 글은 우종창 기자가 하는 일과는 독립적인 현상이다, 라는 말은 억지라는 것이지요. 당시에 이한우씨는 우종창 기자가 행하는 그 '마녀사냥'에(이는 저만의 표현이 아니라 당시 여러 언론매체에서 사용했던 표현입니다) 톱니바퀴로 기능했지요.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쵸?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예요.

> -조선일보에 문제의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 이한우와 논쟁을 하고 있답니다 라고 했죠. 진중권님 특기가 리플이니 먼저 제가 쓴 두개의 기사도 그런 식으로 해서 올리는 게 텍스트비평 신봉자의 기본적인 태도이겠지요. 지금까지 텍스트는 없고 (자기 머리 속에 있고 다른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지는 확실치도 않은 ) 컨텍스트만 갖고 말이 오가고 있다는 것 아시죠.

무슨 말씀? 저는 이한우씨가 한 말을 거의 전부 그대로 놔두었어요. 그런데 이한우씨의 답글에는 제가 지적한 논점들이 상당히 많이 빠져있네요. 굉장히 풍부했는데... 빠진 것은 제가 정리해서 나중에 다시 올리지요. 가령 제일 중요한 문제, 즉 명예훼손에서 결정적 근거가 되는 사실판단과 평가어의 구분문제....

> 3617에 대한 답변

> -스승/모교와 관련해 '그 말은 일상어법상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했지요. 우선 그 용어가 사용된 컨텍스트가 일상어법이 아니라 논쟁의 맥락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시지요. 당연히 일상생활에서야 저도 스승 모교 사용합니다. 그러나 당시 맥락에서는 그게 아니죠. 인정하시죠?

글쎄요? 강준만씨가 그 말을 썼을 때, 철학을 전공하는 이한우 기자가 정치학을 전공하는 최장집 선생의 직접 제자라는 의미로 썼던가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 -'그 표현 하나썼다고 봉건주의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 수사의 냄새가 나네요' 왜 정치? 제가 분명히 이야기했지요. 일상생활에서야 그런 용어 써도 아무 문제없죠. 굳이 논쟁의 장에서 그런 용어를 아마 내가 썼다면 진중권씨가 제일 먼저 발끈했겠죠. 이것 선수끼리 너무 말 돌리는 것 아네요? 시간 빼앗기잖아요? 그럴 시간 있으면 제가 던진 현대사 관련 질문부터 답하세요.

무슨 현대사 관련 질문? 분명히 얘기했지요? 나는 6.25가 민족을 해방하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여기에 오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근데 그게 왜 문제가 됩니까? 그리고 최장집 선생이 김일성이 6.25를 일으킨 것을 찬양했습니까? 대체 뭐가 문제예요. 알고 싶은 게 뭐예요?

> -진중권님이 말하는 맥락은 바로 이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에 이미 포함되어 있는 맥락, 즉 스승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순간 전 어떻게 되죠? 제자로 자리매김되죠? 왜 최장집과 이한우를 교수와 기자도 아닌 스승과 제자로 자리매김하죠? 패륜아로 만들어야 하니까? 무슨 말이 나오죠? 등에 칼을 꽂은 청부업자! 이런 게 맥락이에요. 다짜고짜 빨갱이사냥 운운하는 게 맥락이 아니고요? 독일서 해석학공부 좀 한 줄 알았더니 영 실망이군요.

잘 보세요. 학문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한우씨는 책을 써서 그 안에서 모교 스승인 최장집을 극찬을 했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등뒤에서 그를 공격했지요. 그렇다면 그 말을 이렇게 고치면 될까요? "모교 교수의 등뒤에..." 그럼 만족하시겠어요? 그리고 그게 그렇게 불만이었어요? 그럼 정지환 기자는 왜 고소하셨어요?

> 내가 진중권님을 논쟁의 상대로 기대를 갖고 받아들인 것은 바로 이런 불필요한 문제들은 이야기하지 않고 바로 논쟁의 핵심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만난 것도 그런 믿음이 있었고요. 그런데 자꾸 이러면 안되겠죠?

해명이 됐나요?

> -톱니바퀴 운운하는 것과 제가 논쟁에 관여하게 된 맥락은 말했으니 더 이상 언급할 필요 없겠죠. -'우종창이 같은 애송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하십시오.

우종창이한테 사과 요구하라고 애기하세요. 사과할테니. 이한우씨가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 -전상인교수문제에 대해 전상인교수라는 한 개인의 입장이 공인의 사상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될 필연적 이유는 없다고 봐요라고 하셨죠. 그런 식의 객관적이고 필연적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런데 있다면 이런 논쟁이 필요없겠죠. 문제는 전상인교수의 입장이 어떤 것이냐는 겁니다. 양비론이죠? 저도 처음 쓴 글에서 양비론이라고 했죠. 물론 똑같은 양비론은 아닙니다. 월간조선이 문제 제기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충분히 제기해 볼만한 문제였다는 겁니다.

자, 그 테크니컬한 문제라는 것이 대체 뭡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까? 한 사람의 인권이 걸린 문제에 "테크니컬한 문제"? 자, 말씀해 보세요. 그 "테크니컬한 문제"라는 게 뭐였어요?

>여기서 제가 '충분히 제기해볼 만한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최장집 교수는 이 논문으로 인해 일체의 공직을 맡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면 진중권님의 논리가 성립하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말한 게 아니지요? 이 점은 인정하십니까. 왜 언론이 그런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까? 이 두가지 질문 반드시 답해주세요.

첫째, 최장집 교수가 그 글 때문에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당시의 맥락이었어요. 그러니 거짓말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조선일보가 할 일 없이 그 분 걸었겠어요? 김대중 정권의 개혁정책의 브레인으로 기능하는 것을 막으려고 일으킨 사건 아닙니까? 즉 그가 공직을 맡나서는 안 된다는 게 조선일보사의 줄기찬 주장이었고, 바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이한우 기자가 쓴 두 개의 글의 '쓸모'였어요. 이거 부정할 겁니까? 그 황당한 주장을 만드는 그 기계 속에, 이한우씨는 회사에서 인정하는 "최장집 전문가"로 깊숙히 관여하셨어요. 이거 부정할 겁니까?

둘째, 사람은 사상 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의 원리이지요. 다만, 그 자유에 제한을 둘 경우에는 뚜렷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원칙은 헌정준수의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헌정을 지킬 의사가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현체제에서 공직에 오를 이유도 없겠지요?

자,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그 일을 행하는 기준은 뭡니까? 그런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까? 혹시 국민들의 인권이 걸린 그런 문제를 다루는 데에 아무 기준도 없이 그러지는 않았겠지요? 한번 밝혀 보시지요. 이렇게 중대한 문제를, 아무런 원칙도 없이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신문 기자 몇몇의 자의적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자, 조선일보사의 기준은 뭡니까?

그리고 최장집 선생이 언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시던가요? 인공만세를 부르시던가요? 반면 조선일보에서는 왜 박정희, 전두환과 같은 헌정파괴자들을 찬양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우익극단주의적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남의 사상을 재단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아, 그리고 한 가지 질문. 조갑제씨가 하는 얘기가 나찌철학이라는 거 인정하십니까? 이건 철학전공자로서 이한우씨께 제가 특별히 드리는 질문이예요. 양심을 걸고 한번 대답해 보세요. 이거, 알고 계시지요? 아니면 아직 모르시나요. 남 사상 재단하려면 먼저 당신들 사상부터 검사받으셔야겠지요? 그런데 이 분들의 머릿속 상태가 어느 지경인지 이한우씨는 알고 계시지요? 그래서 자꾸 자기를 그 사람들과 구별해 달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자, 이런 분들이 주도가 되어 벌이는 사상검증, 그게 얼마나 끔찍할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한우씨는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갖고 있길래, 이분들이 이런 일을 계속 벌일 권리가 있다고 얘기하는 겁니까?

> -최장집교수에게 용서를 빌때 사용해야 한다는 변명이라고 한 이야기 또한 일고의 가치도 없으니 여기서 재론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당신 얘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대답해주고 있잖아요. 앞으로는 이 따위 표현 쓰면 저, 짜증낼 겁니다. 자, 다시 한번 얘기하지요.

1. 당신들은 사상을 문제삼았잖아요.

2. 근데 전체적으로 봐서 사상엔 문제가 없대요. 조선일보를 편드는 사람들도 그걸 인정했지요?

3. 그래서 다만 표현의 부적절만을 문제삼았지요?

4. 따라서 표현의 부적절을 이유로(그것도 본인이 나중에 수정한) 그를 빨갱이로 몰고 간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따라서 이한우 기자의 논증은 조선일보에서 4라는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변명으로 사용될 만한 것이다. 아셨어요? 이게 근데 왜 일고의 가치도 없지요?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 -중도좌파의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은 공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까? 라고 물으셨는데 이건 대단히 의미있는 질문입니다. 저 자신도 그 논쟁 이후 고민하고 있는 문제이니까요. 솔직히 나는 아직 여기에 관해 확실한 원칙은 없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 수준이 거기에는 달하지 못했다고 보니까요. 우파의 경직성과 함께 좌파의 수준도 문제라는 거 동의하시지요.

(우파는 경직성과 함께 수준의 문제도 같이 갖고 있지요.^^~) 어쨌든 경직된 우파들은 공직에 오르잖아요. 아니, 세상에 당신들이 뭔데 남들이 공직에 오르는 걸 막아요? 당신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까? 이한우씨가 경직되지도 않고 유연하며 80년대 학계에서 유일하게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했다고 칭찬한 그 분조차도 공직에 오를수 없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어떤 법적 근거를 갖고 그런 말씀 하시는 겁니까? 우파 이한우씨나 중도좌파 최장집이나 나라에 세금내는 국민으로서 동일한 정치적 권리를 갖습니다. 당신들이 그 분보다 더 많은 정치적 권리를 가져야할 법적 근거를 한번 설명해 보세요. 당신들이 대한민국입니까? 웃기지 마세요. 대한민국 헌정을 파괴했던 자들을 열심히 칭찬하는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다른 국민의 정치적 권리를 제한하려 하는 겁니까? 이한우씨는 사사오입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개헌을 한 이승만도 찬양하잖아요.

> 중요한 것은 공인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저는 당시 바로 그런 문제를 놓고 한번 우리 사회가 박터지게 싸웠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건 누가 이기건 조선일보-반조선일보 식으로 진행된 당시 논란보다는 훨씬 생산적일겁니다. 어떻게 승부가 나건 얼마후면 당시 정해진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완화되는 쪽으로 갈 것이고 우리 사회의 이념적 지평도 넓어질 테니까요.

그 이념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 '조선일보-반조선일보'의 대립구도가 자연스레 생겨난 것이지요. 왜? 조선일보는 이념적 지평을 넓히는 데에 악착스럽게 반대를 했으니까요. 그래서 최장집 교수의 지휘를 받지도 않고 시민들과 다른 언론매체들이 항의를 해서 자연스레 구도가 되어간 것이지요. 그리고 아직도 한국의 이념적 지평을 넓히는 데에 장애가 되는 가장 큰 요인을 꼽으라고 설문조사를 하면, 아마 구국의 간성 조선일보가 뽑힐 겁니다. 아셨어요? 또 그걸 자랑으로 삼잖아요.

> 그런데 월간조선이 그런 질문을 던졌다는 이유 하나로 소위 진보=개혁주의자들은 벌떼같이 조선일보 공격했죠. 내용 따지려 들지 않았죠. 엄밀하게 중도인지 좌인지 우인지 묻는 것 자체를 매카시즘이라고 했죠. 그러니 최교수는 개혁적 리버럴리스트라고 물러섰죠.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다시 우리 사회는 조금이라도 왼쪽의 혐의를 받는 사람이 등장하면 또 이런 논쟁이 터질 수 있는 구조를 그대로 존속시킨 것이에요.

웃기지도 않는군요. 일례로 김학준 총장이 좌파입니까? 시사저널이 좌파잡지입니까? 그리고 그 밖에 조선일보의 행태를 꼬집었던 다른 모든 일간신문들은 좌파신문입니까?

그리고 "왼쪽의 혐의를 받는 사람이 등장하면 또 이런 논쟁을" 터뜨릴 유일한 주체가 있지요.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이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일 겁니다. 이거 부정하실래요?

> 만일 최교수가 1 그래 나는 좌파다 어떻할래(물론 최교수 지지자들은 우리 사회는 아직도 레드컴플렉스가 심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더군요) 2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보다 온건해졌다. 그래도 공직에 갈 수 없단 말인가라고 물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겁니다.

"그래. 나는 좌파다" 라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좌파라는 말은 50년대 빨치산과 같은 의미로 통용이 되지요. 근데 누가 사회분위기를 이렇게 고약하게 만들었을까요? 유럽에서 집권하는 사민당보다도 더 온건한 입장에 그런 붉은 이미지의 페인트칠을 한 것은 누구일까요? 조선일보지요? 그리고 진보당 당수를 암살함으로써 애초에 한국 사회의 이념적 다양성을 제거한 것은 누구입니까? 이한우씨가 찬양한 이승만이지요?

참고로 조갑제씨가 당시에 쓴 '편집장의 편지' 읽어보세요. 한 마디로 요약하면, 최장집은 합법적 공간에서 진지전을 하다가 기회만 오면 일거에 기동전으로 나아가 혁명으로 헌정파괴할 넘이라는 식이지요? 이한우 기자는 이미 아셨지요? 최장집씨가 그람시의 이론을 참조했다는 것을. 그리고 거기에 빠져들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사내 "최장집 전문가"로서 편집장이 그런 황당한 글을 쓰는 걸, 왜 막지 못하셨어요? 이한우씨는 최소한 조갑제 편집장의 그 글이 거짓말이 라는 것쯤은 알고 계셨지요? (제가 증거를 제시할까요?)

자, 이한우씨, 당신은 이런 것도 공직자에 대한 사상검증이라 부를 겁니까? 이런 게 사상검증이예요?

> 월간조선의 문제제기 이후에 소송이 아니라 정상적인 논쟁으로 갔다면 말입니다. 저도 그에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해석학 운운하는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조선일보식으로 해서는 정상적인 논쟁으로 갈 수가 없지요. 그리고 조선일보는 그런 거 바라지 않을 거예요. 조선일보는 정치적 동기를 노골적으로 갖고 있어서, 이런 논의를 학적으로, 합리적, 이성적으로 진행시키는 데에는 아마 별 관심이 없을 겁니다. 왜? 그런 논의를 해 봐야 결론은 현대적 상황에 맞게 빨갱이사냥 같은 짓은 그만 하자라는 얘기가 나올테니까. 그럼 조선일보는 장사하는 데 상당한 지장이 있지요. 제 말 못 믿겠으면 내부에서 한번 건의해 보세요. 조선일보에서는 앞으로도 기회만 있으면 또 그런 짓 할 겁니다. 이 점에는 동의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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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Re] 진중권님께 추가답변 번호 : 3678

이 름 : 진중권 날 짜 : 99/12/09 시간 : 22:36 줄수 : 140 조회 :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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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wrote :

> 3617중 빠진 부분에 대해

>

> -물론 그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요 라고 했습니다. 일단 인정하시는 거지요. 그래서 90년 논문에서 '북한 지도부가 믿었던 바'라고 덧붙였지요. 수정했다고 해서 오해의 소지가 해결됩니까.

그럼요. 왜 안 된다고 우기세요? 무슨 오해의 소지가 남아 있습니까?

>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논문의 기본작성법은 아시죠. 한겨레신문이 세계적인 학자라 추켜세웠던 학자가 논문작성법을 모를 리는 없겠죠. 동학혁명을 이야기하면서 북한이 쓰는 '갑오농민전쟁'이라는 표현'만을 써서 사용합니다. 당신은 북한학자들의 해석을 따르는가 라고 물었을 때 아참 '북한학자들이 믿는 바' 갑오농민전쟁이라고 한다고 해서 원래의 문제점이 조금이라도 제거가 됩니까. 아니죠.

왜 안 된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 견해가 누구의 것이라는 것입니까? 최장집 선생의 것이라는 겁니까? 내가 "조선일보가 믿고 있는 바" "사상검증"이라고 애기한다고, 내가 조선일보의 견해에 동조하는 것을 의미합니까? 이제는 별 걸 가지고 다 트집을 잡네요.

>해석학 했으면 그 정도는 아시겠죠.

내참, 가다머가 "북한 지도부가 믿었던 바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얘기하면,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빨갱이로 해석해야 한다고 합디까? 어디서요? 그 새로운 해석학 테제 앞에는 이한우씨나 우종창씨의 이름을 붙여서, 국제 해석학회에 제출하는 게 좋겠어요.

> 6.25라는 표현이 보수적 냄새나 냉전적 잔재가 느껴지면 그냥 '한국 전쟁'이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굳이 일정 수준에 있는 사회과학 자가 민족해방전쟁이라고 '부르려' 할 때는 자신의 입장이 들어가 있다고 보는 것이 사회과학 논문의 정상적 독법 아닙니까.

아니지요. 그게 조선일보 우종창의 독법이었지요. 기억하세요. 당시에 조선일보 편들어주던 '학자들(!)'조차도 표현의 부적절은 있어도 "물론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그랬어요.

>그로 인해 당시 상황에서 최교수가 불리해진다는 문제를 떠나 지금은 한번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세요. 아주 솔직하게!

그래요. 솔직합시다. 그런데 그 소동이 조선일보가 정말 애국을 하기 위해 벌인 짓인가요?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우종창의 순수한 동기에서 벌이진 사건일까요? 솔직하게 대답해보세요. 아주 솔직하게!

> -민족해방전쟁이라 부르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니 다행이군요. 그리고 진중권님 빨갱이로 만들지 않아요. 본인이 말했잖아요. 스스로. 좌파라고. 그랬다고 조선일보에서 진중권님 감옥에 집어넣으라는 기사나 왔어요? 그러면 저는 님이 말하신대로 조선일보 비판에 앞장 설께요.

저는 그런 데에 동의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조선일보의 한국 전쟁관에도 동의하지 않아요. 조선일보의 공식 견해는 이런 거 아닙니까?

"한국 전쟁의 최대의 피해자는 이승만 정권이었다."

이한우 기자, 여기에 동의하십니까? 하하하.

저는 그렇게 안 봐요. 북진하겠다고 떠들다가 한강 다리 끊고 혼자 도망가서 기껏 피난지 부산에서 정권연장 음모나 꾸몄던 이승만 정권도, 쓸 데 없는 야욕에서 동포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김일성 정권도 전쟁의 피해자가 아니었다. 진짜 피해자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까맣게 모르고 졸지에 좌우로 나뉘어져 서로 죽여야 했던 남북의 민중들이다. 외려 남북의 정권은 분단을 이용해 독재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들이야말로 전쟁의 최대의 수혜자다.

최장집 선생도 이런 "민중적" 관점에서 한국전쟁을 새로이 조명하려고 하시다 그 변을 당하신 거라고 하던데.... 맞지요?

> '상대방을 논파하기 쉬운 상대로 둔갑시킨 후 공격하는 방법' 아니라는 거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제 덩치 봐서 알잖아요. 더럽게 꼼수 쓰는 것 본능적으로 싫어합니다.

그래요? 그러면 앞으로는 "본증적으로 싫어"하는 그 일은 되도록 삼가주세요. 그밖에 내 생각이 궁금하면 한겨레 21에 거기에 관해 쓴 글이 있어요. 그거 참고하세요.

> -'왜 해석학이라는 말에 전공자가 이렇게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는지 저는 잘 모르겠군요'라고 했지요? 해석학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것 같아 닭살이 돋아서요////너무 딱딱해지는 것 같아 농담 한번 했습니다. 웃으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죠.

어이구, 해석학을 그렇게 잘 아세요? 하하하. 기대해요. 그럼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맥락파악이나 제대로 하셨으면 해여...

> -감기 조심하세요???????

고마워요. THE SAME TO YOU. ^^~

겨우 이거였어요? 난 또 대단한 것이나 있다고... 자, 이제까지 한국 현대사 강의. 제가 다 들어주었지요? 표현에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그런 실수를 하게 되었으니, 부디 이해하시고 용서해달라는 얘기지요? 소원 푸셨지요? 됐나요?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갑시다.

1. 최장집 교수가 전체적으로 보아 사상에 문제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참고로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당시에 조선일보 편을 들던 보수적 학자들도 죄다 표현의 부적절을 문제삼았을 뿐이예요. 그리고 그의 사상에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2. 그의 사상에 별 문제가 없다면, 왜 "최장집 전문가" 이한우씨는 조갑제 기자가 최장집 교수를 그람시주의자로 몰아, 진지전을 하다가 기회를 봐서 기동전으로 헌정을 정복할 빨갱이라고 암시하는 보시고도 왜 말리지 않으셨어요? 최장집 선생의 얘기를 그렇게 묘사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지요?

제가 이한우씨가 최장집 선생의 그람시 공부에 대해 쓴 부분을 인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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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Re] 아, 정말 빠졌네요 번호 : 3689

이 름 : 진중권 날 짜 : 99/12/10 시간 : 01:51 줄수 : 331 조회 :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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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씨, 제가 지적한 핵심적인 논증들이 상당히 많이 빠져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지요. 자, 현대사에 대한 얘기, 답변했으니, 이제 제가 제기하는 질문에 답변 좀 해주세요. 이거 내가 찜 해놓을께요. 언론의 사명을 다하려고 '사상검증'을 자임하고 나선 월간조선의 사상문제입니다. 이건 내일 제기하기로 하고, 우선 답변합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부분에서 딴 소리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리플"을 달 때는 내 글을 지우지 말고, 그 밑에다 쓰세요. 자, 들어가지요.

이한우 wrote :

>제가 이중적 태도를 취한 것인지 최교수의 논문과 책3권이 다른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이었다고요. 왜 재판부가 같은 새디즘적 정신분열증과 마조히즘적 정신분열증에 대해 조정과 400만원이라는 다른 판견을 내렸는지 아직도 이해못하겠습니까. 법정이 마치 학계보다 못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 판결문 한번 읽어보세요.

아, 1심 판결문이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지요? 최장집에 대한 이한우 씨의 극찬은 실은 그의 저서 3권에 관한 것이었다. 80년대 한국에서 유일하게 독보적 영역을 열었다는, 이한우의 최장집에 대한 평가는 그 세 권에만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한우가 최장집을 공격한 것은 단 하나의 논문에 대한, 그것도 월간조선과는 관계 없는 학적 비판이었다? ^^~ 일단 법정의 1심 판결에 따르기로 하지요. 됐나요? 이한우 빅토리. 근데 새소식이 아녜요. 그 소식을 듣고 우리가 모인 것이니까. (판결문 송부가 좀 늦어서.. 헤헤...)

2심이나 그후의 재판에서 판결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분명히 밝혔듯이 그때까지 이 판결의 결과는 존중해 드리지요. 즉 법정까지 달려가서 데모할 이유는 없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이 책임지는 의미에서 모금운동을 시작했지요. 그로써 우리는 이 순수 법 논리 이전에 미디어 '윤리'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려고 해요.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그때 문제가 되었던 것은 최장집의 사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일보에서는 이를 '사상검증'이라고 불렀지요? 이한우씨는 이미 최장집 선생이 그람시를 원용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요. 그리고 거기에 그가 빠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이 견해는 아직까지 유효하지요?

최소한 이한우 기자는 최장집 선생이 그람시 얘기를 해도 그게 사상적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요. 그쵸? 그리고 그가 어느 한 쪽에 빠지지 않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까지 하셨지요? 그런데 조선일보사에서는 이어서 최장집의 그람시 원용까지도 문제삼고 그가 빨갱이라는 증거로 활용했지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편집장의 편지'에서 조갑제씨는 그람시의 이론을 동원해 마치 최교수가 언젠가 기동전으로 헌정을 정복할 혁명이론가처럼 얘기했지요. 자, 이런 문제예요. 당시 조선일보사의 주장은 간단해요. 최장집은 좌파다. 그리고 그것도 헌정전복을 꿈꾸는 빨갱이라는 의미의 좌파. 따라서 공직을 맡아서는 안 된다. 여기까지는 인정하십니까?

이게 당시의 맥락이었습니다. 당시에 조선일보 편을 들어주던 송복 교수조차도 월간조선이 문제 삼은 그 책이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셨지요. 그리고 김학준 교수처럼 누가 봐도 좌파가 아닌 분도 같은 얘기를 하셨지요. 조선일보에서 부랴부랴 동원한 학자님들도 사상 자체에는 아무 얘기도 없고, 표현의 부적절성만 문제 삼았던 분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조선일보가 최장집 교수에게 좌파라는 딱지를 붙이는 데에 원용한 그람시이론에 대해서 이한우 기자가 해 놓은 말이 있지요. 기억나세요?

그런데 이한우 기자가 썼던 그 글은 어느 논리를 강화하는 데에 사용되었습니까? 누가 봐도 분명하지요? 이한우씨의 그 두 개의 글은 최장집 교수를 좌파(조선일보의 어법에 따르면 빨갱이)로 몰아가는 월간조선의 논리를 강화하는 데에 사용되었지요. 그게 두 개의 글의 쓰임새였어요. 그리고 이것은 누가 봐도 인정할 겁니다. 아마 조갑제씨도 이것은 부정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첫째의 글은 전체적으로 봐서는 별 문제 없는 그 책에서 자기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표현들을 부지런히 긁어모른 것이었지요. 그것은 우종창 기자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해서였지요. 그쵸? 둘째는 자유를외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외칠 자유가 있는데 웬 자유냐, 라고 얘기하는 망언이었지요? 그리고 이 두개의 글로써 이한우 기자는 '최장집=좌파'로 몰고가는 조선일보에 훌륭하게 복무를 했고, 그 점에 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으리라고 봐요.

우리가 지적하려고 했던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예요. 그리고 정지환 기자와 강준만 교수는 원래 이 부분을 비판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그러다가 그런 표현을 쓰는 바람에 그만 덜컥, 이한우씨에게 빌미를 잡혀 고소를 당하셨지요. 아마 이 분들은 이한우씨가 양심이 있다면 설마 그렇게 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이예요. 어쨌든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적 사태 때문에 가려진 사건의 핵심적 맥락을 이 운동으로써 다시 한번 되살리려고 해요.

해석학 전공자인 이한우씨께서 지금 계속 "해석학"이라는 말에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지요. 법정에서는 이 부분을 용케 딱 잘라 버릴 수 있지만, 여기서는 그럴 수가 없지요. 생각해 보세요.

첫째, 월간조선의 우종창은 "역사적 결단"과 같은 몇 가지 표현의 의미를 전체의 맥락에서 떼어 내서 그 어의를 축소한 다음에 그것으로 마치 최장집이 김일성의 전쟁도발을 찬양한 것처럼 몰아갔지요. 그리고 이한우 기자가 한 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전체로 보아 문제가 없"는데, 표현들을 그것들이 사용된 맥락에서 떼어놓음으로써 문제를 만들려고 했다는 것. 이게 문제지요. 해석학적으로 커다란 문제이지요. (해석학적 원리의 전체론적 성격, 뭐 이런 거 있지요?)

둘째, 이한우 씨 자신이 그때 했던 일을 사태의 전체적 진행에서 떼어놓으려고 하는 것 역시 문제이지요. 즉, 그때 이한우씨가 두 개의 글로써 개입했던 그 사건의 전체적 성격은 누가 봐도 '최장집=빨갱이'로 만드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한우씨는 계속 그게 월간조선이 벌인 일과는 별 관계 없는 자기의 학적 작업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하고 계시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자기의 글이 당시 맥락 속에서 갖는 실천적 의미, 화용론적 의미를 애써 부정하고 싶으신 것이지요. 이것 역시 해석학적 원리에 위배되는 것이지요. (텍스트의 의미를 그 지평 속에 넣어 읽어라. 뭐, 이런 거 있지요?)

바로 이 때문에 해석학 전공자인 이한우씨는 "해석학"이라는 말에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며, 한편으로는 진중권이 해석학을 모른다고 슬쩍 매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가능한 한 모든 사태를 전체적 맥락에서 떼어놓고 그 자체로만 따지려는 일종의 '분해의 오류'에 근거한 논증을 쓰고 있지요. 우리가 우리 운동으로써 지적하려고 하는 바가 바로 이 부분이예요. 됐나요? 자, 최장집 선생도 안 나온 법정에서 1심에서 승리한 후 의기양양해하는 해석학 전공자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드리며, 다시 한번 이 문제를 제기하고 싶네요. ^^~ 아, 이번에는 여기에 대한 답변을 빠뜨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 -진단서 제출 운운을 그렇게 받아들이셨군요? 그건 강조법이에요. 제가 언제 청부업자라고 했다고 경찰청에 출두하라 했나요?

갑자기 맥락없이 진단서 제출해야 된다고 물었잖아요. 그러니 똑같은 논리라면 경찰청에 출두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맘대로 가지 마시고 글의 정확한 문맥만 따라오세요1 가끔 제가 쓰는 강조법에 혼란을 일으켜 딴 데로 가지 마시고요. 자꾸 이야기했지요. 글 좀 정확하게 독해하라고, 다른데서 하도 다른 사람들 글 야단을 많이쳐서 그런 걱정은 안하고 논쟁할 줄 알았는데 아주 쓸데없는 소리하느라 팔이 아플 지경이군요.

아, 그건 강조법이 아니라 과장법이라 불러야지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쓸 데 없이 과장해서 엄살부리지 마세요. 그럼 "팔이 아플" 일도

없을 거예요. ^^~

> -'이한우기자가 그분들을 고소한 것은 한갓 평가어 때문에 발끈해서 안 행위이지요'라는 말이 잘못됐다는 것은 이제 알았지요. 위에

있잖아요. 또 그랬다면 소송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 몰랐어요? 한국 법정 괜찮은데에요. 최장집 소송 때 보셨잖아요.

어어, 알았어요, 알았어요. 자, 제가 표현을 고치지요.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당시의 상황 속에서 조선일보가 '최장집=빨갱이'로 만드는 작업에 그가 빨갱이가 아님을 잘 아는 이한우씨가 적극 가담한 것을 비판하는 강준만 교수와 정지환 기자를, 위에서 내가 지적한 내용에 대한 해명 없이, 사태의 본질과 별 관련이 없는 부수적인 사항에 발끈해서 고소를 하려고 법정에 달려간 이한우 기자. 됐습니까?

> -조갑제국장에게 제가 뭐라 말할 권리 없습니다.

아니예요. 그럼 안 돼요. 왜냐? 사상을 검증하는 게 조선일보의 사명이라고 그랬지요? 그러면 남의 사상을 검증하는 그 분들의 사상은 한번 문제 삼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을 하시려면 한번 문제 삼아야지요. 비뚫어진 잣대로 사람을 재단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월간조선의 사상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봐요. 쉽게 말하면 조갑제씨의 사상은 극우라고 봐요. 그러니 극우의 사상으로 남의 사상을 재단하는 것은 위험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철학을 전공하신 이한우 기자, 솔직히 말씀하시지요.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사상검증 부대를 지휘하는 조갑제씨의 사상은 어떤 것 같습니까?

> -또 톱니바퀴 이야긴데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안 해도 되지요.

글세요? 무슨 얘기를 했지요? 내가 한 일은 월간조선이 한 일과 전혀 관계없는 독립적인 사건이라는 얘기였지요? 그걸 말이라고 하십니까? ^^~ 자, 이한우씨가 쓰신 그 두 글의 쓰임새는 무엇이었지요? 법정 밖에서도 단순한 학적 견해의 표명이었다고 주장하고 다니실 겁니까?

> -아? 진중권님도 어떤 판단할 때 송복교수의 판단을 따르는군요. 물론 본인한데 유리한 것만 골라서이겠지요.

이한우씨도 그 전상인 씬가 뭔가 하는 분의 판단을 본인한테 유리한 것만 골라서 따르는 것 같던데... 아니던가요?

>송복교수 안끌어들여도 진중권님이나 저는 바로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좀 그렇네요.

아니요. 끌어들이는 게 좋겠어요. 심지어 그 분의 견해도 그랬다는 것이지요. 이한우씨가 생각하듯이 그것은 좌파만의 생각이 아니었어요. 김학준씨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학자들이 동의하는 생각이었지요. 조선일보에 지면에 얼굴을 비친 학자들도 대부분 표현의 부적절을 지적할 뿐 사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안 합디다.

이제 묻지요. 최장집 교수의 사상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이한우씨가 이번에 "좋은 데"임을 깨달은 법정에서 이미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몽땅 걷어들였지요? 그리고 그 일을 부도한 우종창씨보고 "새디즘"이라 불러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결이 나온 걸로 아는데... 아니던가요?

> -타깃이니 하는 용어 자신은 안썼다고 했는데 여기 '우리의 타겟은 이한우씨가 아닙니다. 이한우씨 뒤의 조선일보입니다.' 앗 죄송합니다!!! 타깃인줄 알았더니 타켓이군요.

아, 그거 스포츠용어였어요. 양궁의 타겟. 작전타임. 그런 말 쓸 수 있지요. 그런 말 쓰는 사람은 군사문화의 주창자인가요? 아, 그리고 진짜 글자그대로의 의미에서 군사문화의 주창자는 월간조선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던가요?

> -불순한 의도로 어떤 사람을 빨갱이로 만드는 것이 죄악이라는 것이야 분명하지요.

그렇지요. 하지만 이한우씨는 이렇게 얘기하겠지요. 하지만 조선일보에서 하는 일은 어떤 사람을 빨갱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쵸? 그럼 멀쩡한 사람 공직에서 다 쫓아낸 맥카시는 어땠나요?

> 조선일보가 그런 극단적 죄악을 저질러 왔다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주세요!

대단하군요. 그런 적이 없다는 얘기입니까? ^^~ 그전부터 공직자들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걸고 넘어졌잖아요. 대표적인 예는 이장희 교수의 경우이지요. 검찰에서 조사까지 하려고 그랬다던데... 최장집 교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요. 조갑제의 '편집장의 편지' 읽어 보세요. 그리고 광주시민을 대한민국을 전복할 "폭도"로 매도한 김대중 주필....그리고 앞으로도 조선일보가 건드릴 수많은 사람들....

>사실 일제 때는 친일기사 나간 적도 있어요. 그걸 저보고 책임지라는 겁니까. 나 94년에 입사한 사람입니다. 김일성 전쟁 일으킨 것 진중권님 책임질래요? 좀 말같은 소리를 하세요.

좀 말같은 소리를 하시지요. 일제 때에 나간 친일기사에 대해 내가 이한우씨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한 부분이 있으면 인용해주세요. 어디에서 그런 말을 했지요? 그런 말 한 적 없으면 갑자기 왜 자다가 봉창을 두드리는 소리를 하는지 설명 좀 해주시고요.

> -내가 했던 행위가 '극우의 그것'이 아니었다는거 이제 알 수 있잖아요. 왜 '극우만들기'하세요 라고 물으면 동의하겠어요? 진중권님 계속 하고 있는 게 논쟁이 아니라 상대방 극우만들기 라는 거 인정하세요? 꼭 답하세요.

아, 제가 말씀 드렸지요? 그 문제는 첫째, 이한우씨가 최장집 교수를 빨갱이로 만들려는 우종창 기자의 작업을 거든 그 행위에 대한 평가, 그리고 이한우씨가 쓴 '이승만 전기'를 보고 천천히 판단하기로 하지요. 하지만 우종창씨의 행위는 매카시즘이라는 극우적 행태였다고 봐요. 인정하지 않으시겠지요? 이미 법원의 판결이 나와 월간조선이 회수된 적도 있고, 그런 분에게 "새디즘"이라는 욕을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는 판결이 나왔는데.... 쪼까 '우'익이 하는 일 중에 선 '극'단적인 편에 속한다는 것쯤은 인정해주지 않으실래요? 그리고 다른 한편 이한우 기자가 그 일 속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 (물론 거기에 대한 해석은 다르겠지만...)

> -지금 사과할 사람은 이한우씨입니다. '뭘' 사과하죠? 지금 우리는 사과해야될지 말지 확정이 되지 않아 그거 가지고 논쟁하고 있는데 왠 사과? 논점 선취의 오류를 범하셨네요요요요...실례

아, 저는 이미 수차 이한우씨의 행위를 비판했고, 거기에 기반해서 사과를 하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논점선취의 오류'가 아니라, 그냥 이한우씨가 사과를 안 하겠다고 하시는 것이지요.

> -당연히 진심이 안담겨 있지요. 해석학적으로 문맥 검토해보세요. 라랄랄랄랄라

아이고 좋아라. 신이 났네요. "진심"이 담겨 있는지 안 담겨있는지는, 그것은 이한우씨 제멋대로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던 말은 실은 빈말이지요. 그쵸? 랄랄랄랄라....

> -악의적 비방있으면 소송하세요.

됐네, 이 사람아. 소송 하고 싶으면 열심히 혼자 하세요. 이웃집 준만 이 한우보고 청부업자라 불렀다. 잠이 안 온다. 내일 아침 먹고 따지러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가, 곧바로 법관 아저씨한테 일르러 가는 거야... 하하하.... 이한우씨,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세요.

>그건 신문이 당연히 해야할 비판적 논평입니다. 그런 논평 당한 사람 강교수 말고도 많아요. 강교수 비평 당하면 안될 특권인사예요? 뭘 그런 문제까지 진중권님이 배려해주나....그 소리 이미 강교수가 인물과 사상에 요란스럽게 써놨어요. 한참 씁쓸하게 웃어어요. 대충 다 된 것 같으니 제가 드린 현대사관련질문 답 좀 하세요.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예 아니오만 해도 돼요!!!!

이미 대답했으니. 제가 위에서 말한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시와요. 내일 바여~

> Gesundheit!!!!!!

Danke!

근데 나 재채기 안 했는데... 이한우씨 가다머 읽으려면 독일어 좀 해야지요. 그건 길 가던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해주는 얘기예요. 그러니 이번에 독일 가시거든 아무 때나 막 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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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진중권님께/다음에봐요!! 번호 : 3703

이 름 : 이한우 날 짜 : 99/12/10 시간 : 10:29 줄수 : 32 조회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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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중권님 정도를 빼고는 논쟁을 구경할 자세조차 안돼 있군요.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둘이 만나서 이야기하지요. 제발 이곳에서 '나는 진보주의자다' '나는 개혁주의자다'라고 하는 사람들, 집에 가서 자기 아버지 어머니부터 개혁시키고나서 이런데 나와 떠들기 바랍니다. 세상 살면서 안풀리는게 있으면 자기노력을 해야지 남의 탓 하지말고요. 저에게 의미있는 질문 많이 던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기에 더 이상 있어야할 이유가 없군요. 떠나기로 했습니다.

추신/진중권님 논리학 공부 똑바로 하세요.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라고 했을 때 올바른 추론인지 그 관계를 보고 확인하는 능력이 논리적 사고이지요. 진중권님은 어떻게 하나요.

모든 사람은 죽는다

=사람만 죽니 동물도 죽지. 그리고 영혼은 영생한데잖아.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놀고 있네. 왜 소크라테스만 사람이냐 나도 사람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당연한 소리 하고 있네

진중권님이 하고 있는 논쟁이라는 것 황당무계하다는것 깨닫고 집에 혹시 있을지 모르니 형식논리학부터 다시 공부하고 그 다음에 변증법 논리를 공부하건 해석학논리를 공부하건 하세요. 안녕.

저 욕들 많이 하시고 안티조선일보반란인지 성공바래요. 누가 소송 끝까지 할거냐고 물었던데 강교수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도 준비중이니 그렇게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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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한우님/잘 가세여! 번호 : 3720

이 름 : 진중권 날 짜 : 99/12/10 시간 : 12:02 줄수 : 70 조회 :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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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wrote :

아, 벌써 도망가세요? 나는 몇 라운드 더 하고 빠질 줄 알았는데... 이런 섭섭... 왜 그러세요? 제 현대사 질문이 너무 어려웠나 보지요? 아니면 뭔가 켕기는 게 있어서? ^^~ 왜 좀 더 자랑해 보시지요. 대한민국 법원 자랑...

> 이제 진중권님 정도를 빼고는 논쟁을 구경할 자세조차 안돼 있군요.

기억하세요? 논쟁에 들어올 때 4가지 규칙에 약속했지요? 그때 첫번째 규칙이 바로 이거였어요. 남 탓하기 없기. 이제 와서 왜 딴 소리예요? ^^

글쎄 무엇이 이한우로 하여금 부랴부랴 자기가 합의한 약속까지 깨게 만들었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둘이 만나서 이야기하지요.

하하하. 아뇨, 다시 한번 말씀 드리는데, 저는 조선일보에는 글을 안 씁니다. 아셨어요? ^^~ 아,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는 얘기는 공적으로 해야지요. 그래서 수많은 시민들과 공유를 하는 게 좋겠어요.

> 저에게 의미있는 질문 많이 던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기에 더 이상 있어야할 이유가 없군요.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럼요. 하지만 내가 제기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서 이한우님의 뒤를 따라다닐 거랍니다. ^^~ 몸을 뺀다고 논리적 문제가 해결되나요? 머리를 모래 속에 박는다고 몸이 사라지나요?

> 저 욕들 많이 하시고 안티조선일보반란인지 성공바래요.

고마워요. 아, 이한우씨도 서명 좀 하시지요. ^^~

> 누가 소송끝까지 할거냐고 물었던데 강교수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도 준비중이니 그렇게 아세요!

하, 무서워라! 그 느낌표. 닭살 돋네요. 이한우씨, 다음 2심에서는 최장집 교수님이 꼭 증인으로 나와주셨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야 공정하겠지요?

아, 형사소송 하세요. 그럴수록 좋지요. 그러잖아도 건수가 부족하던 차. 이한우씨가 그렇게 계속 닭짓을 해 줘야지 제가 쓸 '조선일보 기자열뎐'의 이한우 편의 내용이 더욱 더 풍성하고 알차지지 않겠어요? 그쵸?

아, 마지막으로 "Gesundheit!!!!"

ps.

아, 형식논리, 변증법적 논리 위에 서 있다는 "해석학적 논리학"이라는 거, 나도 좀 배웁시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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