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입니다..

엑스 리브리스 vol. 1

엑스 리브리스1: 어머니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샌 지가 어느 덧 40개월이 넘었구나.
“상병이 되고 나서 졸병이 6명 새로 들어오고 해서 재미있어요.”라며
환하게 웃던 너의 얼굴이 아직도 선한데,
이런 네가 군 생활에 적응이 안 되어 자살을 했다는구나!
　

엄마 아빠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조차 싫어.
네 동생은 결혼하면 원정출산을 시켜 줄 생각이다.
　

차가운 냉동실에 있는 내 아들아.
지금이라도 네 곁에 가고 싶지만 진실을 밝힐 때까지 기다려다오!
　

엄마는 널 사랑해!
　

(군의문사 가족협의회 홈페이지에서)
　

myjay :: 지하철에서 한겨레 신문을 읽다가 그만 펑펑 울고 말았다.

진실이 밝혀지길...

　

엑스 리브리스2: "B on D"
　

같은 빗방울도 사람의 마음이나 기분에 따라 다르게
보이나보다. 며칠 전에 비가 내릴때는 하늘이 하염없
이 우는 것 같아 나도 같이 울적했는데...(이럴 때는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이 동요되곤 함!)
오늘 내린 비는, 음... 사뭇 그 느낌이 다르다!

나는 비를 좋아한다. 비가 옴으로 낮아진 온도의 신
선함과 수분이 가득한 공기, 차분히 가라앉은 거리,
좁은 우산 속에 붙어 다니는 사람들. 무엇보다 선명해
지는 내 정신과 예민해지는 감성 때문에...

사실 이전까지는 비가 온 뒤의 풍경은 내 관심 밖이
었다. 헌데 비 내린후 집주변을 걸으면서 최근에야 중
요한 것을 발견했다.
더 선명해진 세상, 깔끔해진 거리, 얼룩진 아파트 건
물과 쓰레기들도 사라졌고 갑갑하게 느껴졌던 공기가
어느새 풀내음으로 가득한...
가을에 걸맞게 더 높아지고 맑아진 하늘.
비는 세상에 또한번 "신선함"을 선물하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몇 가지의 일들을 경험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삶에 위축되어 있었나보다.
더 실수하고, 더 큰 죄를 안짓기 위해 아예 주검처
럼 살아갈 마음이었나보다. 그래서, 마음속에 비가 내
릴때 오는 비에 젖어 비온 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생각조차 못했나보다.

어두움과 더러움을 모른 채 깨끗함과 신선함을 대했을
때는 그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했었다. 슬픔과 연단
의 시간 이후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맞이하며 그
소중함을 어느때보다 감사해야겠다. 다시, 나의 더러
웠던 삶을 새롭게 시작해보자.

삶의 신선함이 느껴지는 그런 계절이다...

(1998. 10. 12.)

myjay :: 4년 만에 거의 똑같은 느낌의 날...

시간이 잠시 멈춘 것 같은 느낌.

엑스 리브리스3: 옛 앨범

빛 바랜 사진속에서 꿈꾸는 내 모습
모든게 기쁜

햇살 가득 머금은 꿈이 보이네
이젠 너무 커버린 어른의 어린날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추억

날 떠미는 현실이 힘겨울 땐
그때의 나처럼 큰소리로 울고파

언제나 함께 할꺼라 믿었던 우리
그 언제까지나

햇살 가득 머금은 아빠의 미소
만약 지금 그 옆에 다가설 수 있다면
커다란 나의 키를 자랑할텐데

날 떠미는 현실이 힘겨울땐
그때의 나처럼 생각없이 웃고파

웃고파

울고파...
　

myjay :: 때론 어릴 때의 모습이 더 건강해 보일 때가 있다.

이 노래는 어른이 된 내게 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엑스 리브리스4: 답변..

이름:김용주 ☞ 상처받는 것에 대해서... 읽음:29

은선 wrote :
>상처를 받지 말라는 건 이런 뜻이에요
>그런거 있잖아요
>누가 쓰레기를 들고 그걸 나한테 주려고 해요..
>그치만 내가 그걸 받지 않으면 그 쓰레기는 누가 갖고 있져?
>여전히 그 사람이 갖고 있겠져,,
>이런 예도 있어요
>누가 나한테 욕을 해도 내가 듣지 않으면
>그 욕은 결국 그 사람한테 되돌아 가겠져..
>상처도 똑같은 거래요
>누가 나한테 상처를 줘도 내가 안받으면 그만이져
>누가 뭐래도 나만 아니면 아닌거에요

그 사람이 쓰레기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내가 그 쓰레기를 가지고 있는 게 행복하다면 어떨까요?

그 사람이 화가 풀릴 수 있도록
내가 그 욕을 다 받아주는 것이
그 사람을 평안하게 해 주는 거라면 어떨까요?

불완전한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 상처받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을 사랑해 본 적 있나요?

상처주는 사람의 상처를 본 적 있나요?

...

myjay ::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세상이 어디 그런가.. 그런다고 내가 안 아프던가..

사랑함 없이 삶이 가치가 있던가...

　

엑스 리브리스5: Rainbow-the sign of the covenant

"I establish my covenant with you: Never again will all life be cut off

by the waters of a flood; never again will there be a flood to destroy the earth."

And God said, "This is the sign of the covenant I am making between me

and you and every living creature with you, a covenant for all generations to come:

I have set my rainbow in the clouds, and it will be the sign of the covenant between

me and the earth.

Whenever I bring clouds over the earth and the rainbow appears in the clouds,

I will remember my covenant between me and you and all living creatures of every kind.

Never again will the waters become a flood to destroy all life.

Whenever the rainbow appears in the clouds, I will see it and remember the everlasting

covenant between God and all living creatures of every kind on the earth."

So God said to Noah, "This is the sign of the covenant I have established between me

and all life on the earth."

(Genesis9:11-17)

myjay :: 무지개..

그것은 하나님께서 같은 방법으로 우리를 멸하시거나 벌하시지 않겠다는 언약의 표징이다!

자신이 없을 때마다 무지개를 보며 난.. 동일한 상처로 고통받지 않을 수 있음을 확증한다..

　

엑스 리브리스6: 왜..

"제가 아름답고 건강한 아이를 낳았을 때는
제가 왜 그렇게 운이 좋은지 묻지 않았습니다.
이토록 예쁘고 완벽한 아기를 선사받을 만한 자격이
제게 있었는지 묻지 않았죠.
그러나 그에게 병이 생기자
저는 당연한 듯이 물었습니다.

왜...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제게 생기는지
답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화 "사랑의 기적"에서 Lenard(Robert de Niro분)의 병이 다시 재발하자
그의 어머니가 의사들 앞에서 했던 말..)

myjay :: 우리는 행복에는 둔감하며 고통에는 민감하다.

그건 행복한 시간은 잠깐이지만 고통의 시간은 너무나 길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짧은 행복의 시간들이 기나긴 고통을 견디게 하는 삶의 지지대가 되어 준다.

엑스 리브리스7: 살아있는 건...

간절히 원할수록 세상은 관대하지 않아
또다시 같은 곳에 쓰러지긴 싫어서
누군가 내 어깨를 감싸주려 할 때면
달아나곤 했던 지난 날...

하지만 너는 다가와 나의 하늘을 열고
내가 나를 가뒀던 두려움을 벗고서 자유롭게 해
살아있는 건 사랑하고 있는 것
다시 쓰러진대도 세상에 날 열어두는 것

가지려고 할수록 오히려 넉넉하지 않아
가난한 내 모습을 보여주긴 싫어서
누군가 내 가슴을 두드리려 할 때면
굳게 걸어 잠근 지난 날...

하지만 너는 다가와 나의 하늘을 열고
내가 나를 가뒀던 두려움을 벗고서 자유롭게 해
살아있는 건 사랑하고 있는 것
다시 쓰러진대도 세상에 날 열어두는 것

또 하나의 내가 되어 주겠니
아득한 삶의 길에 나를 일으켜 줄 빛이 되어 준다면
무엇도 난 두렵지 않아

떠난다 해도 다시 슬퍼진대도 좋아
너의 얘기를 기억하니까

살아있다면 사랑해야 한다고
슬퍼해 본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거라고

살아있다면 사랑해야 하는 것
상처 입은 날개로 또 한번 더 높이 나는 것

..상처 입은 가슴을 말없이 꼭 안아 주는 것

(살아있는 건, "윤사라")

myjay :: 누군가 이 노래 내 주제가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난 사실... 자신 없다.
　

엑스 리브리스8: Love is...

Love is patient, love is kind.

It does not envy,
it does not boast, it is not proud.

It is not rude,
it is not self-seeking,
it is not easily angered,
it keeps no record of wrongs.

Love does not delight in evil but rejoices with the truth.

It always protects,
always trusts,
always hopes,
always perseveres.

Love never fails.

But where there are prophecies, they will cease,
where there are tongues, they will be stilled,
where there is knowledge, it will pass away.

For we know in part and we prophesy in part,
but when perfection comes,
the imperfect disappears.

When I was a child,
I talked like a child,
I thought like a child,
I reasoned like a child.

When I became a man,
I put childish ways behind me.

Now we see but a poor reflection as in a mirror
then we shall see face to face.
Now I know in part
then I shall know fully,
even as I am fully known.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1 Corinthians 13:4-13)

myjay :: 내가 세상에 태어나 길지 않은 삶을 살았으나, 이제껏 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 중에 이보다 더 아름답고 명확하며,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엑스 리브리스9: Love is...(2)

No one has ever seen God
but if we love one another,
God lives in us and his love is made complete in us.

In this way,
love is made complete among us
so that we will have confidence on the day of judgment,
because in this world we are like him.

There is no fear in love.
But perfect love drives out fear,
because fear has to do with punishment.
The one who fears is not made perfect in love.

(1 John 4:12, 17-18)

myjay :: 인간은 약하지만, 그의 사랑은 강하다. 왜냐하면,

사랑 그 자체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because God is love. 1 John4:8)

엑스 리브리스10: Psalm 88

주님,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낮이나 밤이나,
내가 주님 앞에 부르짖습니다.

내 기도가 주님께 이르게 하시고,
내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아,
나는 고난에 휩싸이고,
내 목숨은 스올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나는 무덤으로 내려가는 사람과 다름이 없으며,
기력을 다 잃은 사람과 같이 되었습니다.

이 몸은 또한 죽은 자들 가운데 버림을 받아서,
무덤에 누워 있는 죽은 자와 같고,
더 이상 기억하여 주지 않는 자와도 같고,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와도 같습니다.

주께서는 나를 구덩이의 밑바닥,
어둡고 깊은 곳에 던져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주의 진노로 나를 짓눌렀으며,
주의 파도로 나를 압도하셨습니다. (셀라)

나를 아는 사람도 내게서 멀리 떠나가게 하시고,
나를 그들이 보기에도 역겨운 것이 되게 하시니,
나는 갇혀서,
빠져 나갈 수 없이 되었습니다.

고통 가운데서 눈마저 흐려졌습니다.
주님,
내가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으며,
주님을 바라보면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은 죽은 사람에게 기적을 베푸시렵니까?
혼백이 일어나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까? (셀라)

무덤에서 주의 사랑을,
죽은 자의 세계에서 주의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흑암 속에서 주의 기적을 알 수나 있겠습니까?
망각의 땅에서 주의 정의를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고,
아침마다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은 나를 거절하시고,
주의 얼굴을 감추십니까?

젊은 시절부터 고통을 겪었고,
지금까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몸이기에,
주님께로부터 오는 그 형벌이 무서워서,
내 기력이 다 쇠잔해지고 말았습니다.

주의 진노가 나를 삼켰으며,
주의 무서운 공격이 나를 파멸시켰습니다.

무서움이 날마다 홍수처럼 나를 에워쌌으며,
사방에서 나를 둘러쌌습니다.

주께서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웃을 내게서 떼어놓으셨으니,
오직 어둠만이 나의 친구입니다.

(시편 88편)

myjay :: 내가 무너진 마음으로 하나님을 대적치 아니하고, 그의 절망의 말씀 속에

은혜를 입는도다. 여전히 영혼의 밑바닥에서도 그리스도인일 수 있고, 복음주의자로

남을 수 있는 길을 보이셨도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