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추천음반

이 달의 추천 음반 (99.10~)

1. 조규찬 5집: "Cho kyu chan V"

4집을 낸 지 2년만에 나온 조규찬씨의 '신보'이다. 내 홈을 빌어 광고나 해야겠다. 내 홈페이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내 음악적 취향에 대해 공감하며, 신뢰하는 분들에게 더없이 추천하고 싶은 음반이다. 조규찬씨의 음악은, 그 묘미는 한 마디로 말해 끊임없는 노력과 실험정신의 바탕 위에 완성된 최고 세션들의 배경, 그 안에서 풍부하게 표현되는 미성의 하모니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까지 그가 낸 앨범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음반은 3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3집에서 그는 거의 모든 것을 혼자 해냈다. 작사,곡은 물론이고 코러스, 편곡, 악기까지...그야말로 조규찬다운 음반이었다. 단지 기타를 SAM LEE아저씨가 쳤고 몇몇 건반 악기에 세션이 참여했을 뿐이었지만 96년부터 3년째 들어도 질리지 않는 유일한 음반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많은 부분을 그가 다 해냈다. 거기에 기타에 SAM아저씨, 피아노에 한국 최고의 째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씨등이 참여하여 음반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사는 전보다 더 난해한 편이고, 곡은 더 특이한 맛이 있다. 게다가 더욱 다듬어진 그의 소울 창법과 코러스 선율에 이 가을마저 빼앗길 것 같다...

2. 김광민 3집: "보내지 못한 편지"

"세상 속에서 여전히 목이 마른 사람들에게 나의 음악이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음반을 내면서 김광민씨가 남긴 말이었습니다. 당신의 음악을 듣기 위해 6년을 기다렸습니다. 요사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댄스음악과 랩 음악 사이에 조용히 내면을 울려줄 음악에 목이 말라 있었습니다. 6년만에 다시 접한 당신의 음악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하였습니다. 좋은 위로의 음악을 선물한 당신에게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노래 제목도 너무 예뻤습니다. 특히, 저는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 지라도"를 즐겨 듣습니다. 간혹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아끼는 편입니다. 계속 당신이 진행하는 어설픈 예술무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