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논쟁

: "사회참여와 지성사회 복음화라는 화두", 그 이후

　

 

1. [안내] '포커스' 토론에 관하여

이름 : 관리자( ) 날짜 : 1999/09/15 조회 : 15

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사정상 한양 홈에서 진행되었던 "포커스" 토론을 저의 홈에서 하게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위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또한 기존의 토론실을 이용하던 많은 분들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또한, 더하여(^^) 양해드리는 것은 "포커스"에서 논의되던 논제 "사회참여과 지성사회복음화라는 화두"의 특수한 성격-IVF라는 특정 선교단체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때문에 IVF 외부 분들의 참여의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자제라고 하였기 때문에 참여여부는 여러분들의 자유임도 말씀드리렵니다만 제 부탁도 조금은 반영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럼, 이만...

<한양IVF 홈페이지 "포커스"란에 일어난 일에 대한 변명>

1. 상황

몇 일 전에 한양IVF홈의 "포커스"란에 올렸던 본인의 일련 글들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지부의 저학년들이 내가 생각하는 복음주의 학생운동의 방향성과, 기존 한양대 사역방향 사이의 불일치로 인해 혼란스러워 한다는 이유였다. 가뜩이나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지부의 상황에서 나의 목소리를 계속 높임으로 인해 지부 안 리더쉽의 혼란을 가중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포커스란에서 이루어진 "사회참여와 지성사회의 복음화라는 화두"라는 이름으로 계속되었던 토론을 사실상 포기했다.

물론, 나 자신이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 토론을 전개하느라 많이 고민했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어떤 개인, 혹은 동아리 사이트에도 그만큼 많은 내용의 토론 논지를 전개하지 않았다. 그만큼 한양IVF를 아껴왔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나는 한양IVF의 "포커스"라는 게시판보다 VOICE21이라는 사이트의 토론실에 더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다른 곳에 더 좋은 논객들과 토론할 수 있었음에도, 또한 시간 걱정 안하면서 나의 홈에서 이루어지는 토론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일 수도 있었지만 나는 거의 모든 시간을 "포커스"라는 곳에 투자해왔다.

그 이유는 첫째, 그 곳에서 나는 내 신앙을 확인했고 기본적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며, 둘째, 이제까지 한국 사회에서 "바른"의 문제를 복음주의권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왔기 때문에 나의 세대에 좀더 깊은 논의를 통해 각성하자는 의미에서였다.(여기에 대한 유개추님의 회의감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래서 행동이전에 원론적 토대를 좀 더 일찍 마련하고 싶었다.

여기에 대해 지부 내에서의 챕터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으로 인해 저학년들이 리더쉽에 혼란을 느끼게 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고, 지부 간사님과의 통화를 통해 몇가지의 합의점에 도달했다. 먼저는 저학년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점. 그들이 혼란을 느껴 기존 챕터의 방향에 회의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에 따라 "포커스"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삭제했다. 또한 나 자신이 한양 지부의 특수한 상황들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떤 이론적 비판을 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복학 후에 챕터라는 과정에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간사님의 말씀에 동의했다.

2. 변명

그리 큰 문제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부 홈에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기에서는 몇 가지의 변명을 하려고 한다. 변명의 주된 내용은 내가 생각하는 복음주의 학생운동과 지부 사역 방향이 대립의 관계가 아니란 우선 순위 혹은 순서에 관한 것이었다.

1996년 8월 12, 13일간 이루어진 "2학기 지부 세우기"의 주요 내용을 보면 전체적인 사역으로서 신 간사님이 언급한 사역의 방향은 나의 운동론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개인영성과 공동체성이 발전되면 영적 각성을 통해 두가지 열매, 즉 캠퍼스 복음화와 지성사회 복음화의 열매를 맺게 되고 그것은 나아가 선교, 통일, 성서 한국을 이루게 된다는 것. 이 일련의 변화된 사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회복된다는 개연적 구도였다.) 단, 하나의 차이가 있다면 간사님의 견해는 복음화 기반 확보의 최소 인원을 캠퍼스 인원의 3%로 잡았다는 것. 그 인원이 모이면 움직이는 구도로 되어 있다. 환원하면 390명 정도이고 지금 지부의 수는 70여명이다. 문제는 그 기반확보 기간동안 상위 사역 목표에 대한 관점들이 전수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포커스"에 글을 올린 것은, 96년 당시 지부 인원이 30명 선이었음을 보면 2배 이상으로 불어난 시점에서 사회참여와 지성사회의 복음화를 위한,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울 때가 되지 않았겠냐는 의도로 시작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느헤미아를 읽으면서 마음에 감동이 있기도 했다.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립적인 내용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단지, 운동의 한계 인원 책정을 인정한다해도 그 인원 확보 때까지 전체적 사역의 시각이라든지 비전을 멤버들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였을 뿐이다.

3. 아쉬운 부분

"포커스"에 이런저런 사정들을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글을 올린 것은 나의 잘못임에 분명하다. 나의 자유함이 다른 가족들에게 혼란을 가져온다면 그것 자체가 내 행위가 정당하지 않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논의들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진 것에는 아쉽게 생각한다.

"포커스"에 대해서는 꽤 오랜 시간동안 이루어진 논의였음에도, 또한 공적인 언로(言路)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중간중간의 논의 가운데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고, 문제제기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나는 처음부터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인정하고 들어갔음에도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하지 않아 왔기에 이런 불편한 결론에 이르게 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또한 일련의 이야기를 제3자를 통해서 들었고, 상관도 없는 제3자가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동일하게 아쉬움을 표하고 싶다. 사실, 잘못 했더라면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지도 모를 뻔했다. 나는 나의 대부분의 생각들이 모두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한번도 음성적인 방법으로 토론을 한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런 부분이 좀 실망스럽기는 하다. 오히려 원색적으로 비난을 했던 많은 분들의 공개적 책망들이 더 고맙게 느껴진다. 나는 요사이는 아는 사람과 한 이야기도 그것이 공적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에 한해서는 일부러 공개를 하고 있다.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하는 얘기인데, "포커스"의 나의 글이 특정한 '의도'를 가진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음... '특정한 의도'...그래, 특정한 의도를 가진 행동이었다. 그야말로 한국 사회에서 소금으로써의 맛을 잃어버린 기독 공동체의 정체성을 되살리자는 '의도'를 가진 행동이었다. 누군가가 말했던 것처럼 '참을 수 없는 복음주의권의 가벼움'을 피부로 느끼며, 사회는 으스러져서 땅이 그 고통을 탄원하는데 복음주의권의 교회는 '교회는 복지단체가 아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교회의 일일 뿐이다!'라고 하며, 평생 일해서 교회에 헌납한 할머니의 그 눈물나는 돈으로 예배당 조명등을 다는데 허비하는 한국 교회에서...동네의 한 블록마다 솟아있는 수퍼마켓같은 빨간 십자가 달린 교회들 속에서도 수많은 부정부패가 넘쳐나는 한국 교회에서...사회의 구조적인 모순들과 정치, 통일, 선교와 같은 더 큰 시각을 갖자는 가슴 찢어지는 의도였다. 그 외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런 의도만으로도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뿌릴 일이 아닌가...내 의도가 정말 다른 데에 있었다고 생각했다는 말인가.

4. 이후의 논의

내 논점이 지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것은 일개 선교단체 안에서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커스"에서 이루어진 논의들은 이 곳에서 계속 논의할 것이다. 흔히 IVF 내에서는 IVF가 21세기를 책임질 기독 공동체가 되리라 여기고 있다. 내 생각에는 IVF도 그 특수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가, 멤버들이 사역 전체를 보는 관점이 흐려져서 모든 사역방향이 섹트화되고 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여기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있기 때문에 문제 제기만을 하고 정리하려 한다.

물론, 토론실에서 계속 토론을 해온 분들께는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싶다. 나는 내 홈이라도 이 곳 토론실 만큼은 나 자신도 한 사람의 참여자일 뿐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대한 논의가 정리되는 대로 토론실에서도 삭제하여 그 내용을 "Christianity"로 옮길 예정이니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한다. (죄송합니다...정말로...)

[자료] IVF운동의 방향과 성격

(경성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자료임. 고직한 선교사님의 글)

우리는 지금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사회 곳곳에 균열이 지고있는 한반도, 이것은 새부대를 찾는 새포도주의 요청인가 아니면 묵은 포도주의 썩은 내음인가? 이 몸살의 진앙지 대학에서 시간의 태반을 보내는 기독학생들의 고민은 무엇이어야 하고 실천은 어떤 것이어야 할까? 그곳에서 자행되는 온갖 살풀이와 우리들의 몸짓은 어떻게 구분되어야 할 것인가?

IVF운동의 방향과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도표를 보도록 하자.

IVF운동의 수직적 좌표(A)는 하나님나라 운동의 구속사적 측면을 말한다. 이 수직측은 IVF운동이 예수그리스도안에서 만물을 통일코자 하는 하나님나라 운동의 본질과 궤를 같이 하고 있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IVF운동이 예수그리스도의 탁월성을 총체적으로 선포하지 않으면 운동이 정체성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바로 이점이 IVF운동을 하나남나라 운동의 수평적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하는 해방신학 또는 민중신학과 구분 시킨다. 위에서 그리스도의 탁월성의 총체적 선포란 언어적 선포와 행위적 선포 양면을 일컫는 것이다. 즉 행위적 표현이 중요성을 희석시키는 해방신학은 이점에서도 비판 받아야하며 경계되어야 한다. 그것은 구원은 믿음으로 나며 믿음은 하나님 말슴을 들음에서 나기 때문이다. 반면에 언어적 선포의 불균형적 강조로 회개와 복음에 합당한 삶의 행위적 측면을 잃어버린 죽음 정통주의도 배격되어야 한다.

위의 도표에서 수평측(B)은 하나님나라 운동의 민족사 또는 세계사적 측면을 말한다. 모든 구속사적 운동은 민족, 세계사적 운동과 긴장관계 또는 길항관계를 갖고 있음을 성경과 교회사는 웅변적으로 증언한다. 구속사의 정점인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은 민족사와 세계사에의 신적 개입이었다. 그분은 유대인을 상대하셨을 뿐 아니라 로마인을 결코 무시하시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IVF운동은 대한민국지도와 지구 위에서 펼쳐지는 운동이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몸살과 세계의 홍역은 그래도 우리에게로 전해진다. 그리고 우리의 몸부림은 한민족과 세계인을 뭔가 꿈틀거리게 해야 한다.

1. IVF운동의 목적

도표에서 삼각형의 세변이 만나는 꼭지점들은 IVF운동의 목적점들이다. IVF운동은 최우선적으로 대학복음화를 추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땅의 백만학도의 영적 상태로 인해 도전 받는다. 우리는 모든 대학생들이 학생 운동권에 투신할 것인가의 여부로 선택의 문턱에 설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예수그리스도를 모셔들일 것인가, 아니면 배척할 것인가의 인격적 결단의 기회를 대학문에 들어선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 한 번씩은 주어야 한다. 이 대학복음화는 여타 복음화에 비해 그 전략적 가치로 인해 중요성오가 긴급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복음화는 반드시 지성사회복음화를 지향해야 한다. 지성사회복음화를 목표로 하는 복음주의 학사운동(GEM : Evangelical Greduate Movement)과 대학복음화를 추구하는 복음주의 학생운동(SME : Evangelical Student Movement)은 서로 강한 접목점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두 운동간의 공생관계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 및 지성사회복음화는 반드시 민족복음화 및 세계복음화를 지향해야만 할 뿐 아니라, 이어져야 한다. 민족복음화의 목표를 상실한 지성사회복음화는 일본 교회식의 지식층 위주의 복음운동으로 고립된 반복음적 상태를 드러내고 말 것이다. 그리고 세계 복음화의 꿈을 잃은 운동은 유대주의 처럼 배타적, 비성경적인 종교적 민족 이데올로기로 전락되고 말 것이다.

2. IVF운동의 특징

IVF운동은 도표에서 보듯 세 가지 특징을 띠고 있다.

SEM(Evangelical Student Movement)

SEM이란 복음주의 학생운동을 뜻한다. 이것은 바로 IVF운동의 성격이 첫재 복음주의 노선이며, 둘째 학생주도의 운동이며, 셋째 조직체(organization)라기보다는 유기적 운동체(organic movement)임을 말하는 것이다.

복음주의 노선이란 존 스토트가 말하는 바처럼 다음 네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성격상 신학적 특성이 있다. 가톨릭 신학과 같이 일관성과 체계성을 갖고 있는 신학이므로, 복음주의란 그 신학 내용을 배움으로써 알 수 있다. 즉 복음주의 신학은 성경에 철저히 기초하므로 어떤 이론이 비성경적임이 드러나면 언제나 그 신념의 일부 혹은 전부를 완화내지 포기할 준비와 개방성을 갖고 있다. 그 다음으로 복음주의는 역사상 본래적이다. 이 말은 복음주의란 20세기에 와서 형성된 신학이 아니라 무엇보다 2000년 전 예수그리스도의 실제적 교훈과 사역에서 발견되는 신학이며, 사도적 신앙에서 계승된 신학임을 뜻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음주의는 강조점에 있어 근본적이므로 칭의나 성경의 권위에 관한 교리와 개인적 경건의 중요성이나 열성적인 복음전도 및 로잔언약에서 재확인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강조, 그리고 교회의 중요성을 둠에 있어 내용적으로나 무게면에서 일관성을 띠고 있다.

학생주도의 운동이란 학원복음화의 일차적 책임이 학생에게 있음과 그 과제의 기복역량이 학생에게서 나옴을 뜻한다. 그리고 학원복음화의 주요 결정권이 학생에게 속하며, 학원복음화의 기본목표가 곧 학생을 위하는데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학생주도에는 한계점도 있다. 즉 경험부족에서 오는 시행착오의 반복, 시간부족에서 오는 내용이 불충분, 학생의 피교육자적 필요, 신학적 사상적 분별력의 미숙, '영향력' 관리의 미숙과 잦은 교체로 인한 지도력의 불연속성 및 연약한 재정능력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학생주도이 한계극복을 위해 선배의 조언, 훈련, 기도와 재정후원 및 모델제시 등을 위한 복음주의 학사운동이 반드시 필요하고, 전문운동의 도움 곧 간사층이 두터워야하며, 경험과 연륜깊은 선배의 감독, 곧 이사의 기능이 꼭 있어야 한다.

운동체 특성이란 IVF는 대학 캠퍼스를 유기적, 동적으로 파악함과 학생들의 영성과 현실인식에서 비롯되는 운동성을 중시함, 운동구조의 역동성과 융통성을 강조함을 뜻한다.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과 양적 확대를 꾀하며, IVF운동은 대학복음화와 지성사회복음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타지체와의 연계도 역동적으로 무색하고, 캠퍼스에서 교회와 사회 변혁의 파급효과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운동체적 성격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DML(Evangelism, Discipleship, Mission, Leadership)

복음주의 학생운동으로서의 IVF는 내용적으로는 기독학생들에게 EDML을 목표로 한다. E는 Evangelism 곧, 전도를 말한다. IVF운동원은 누구나 '전 생화 영역을 통한 전도자'로 자라가야 한다. D란 Discipleship 곧, 제자도를 뜻하는데 이 목표는 다음 10가지 영역에서 '운동성을 지닌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끔 하기 위한 것이다. 헌신, 경건생활, 성경연구, 청지기적 삶, 공동체 교제, IVF 얼과 비전, 교회섬김, 기독교적 지성, 사회참여 및 문화변혁 그리고 기타 대학생들의 관심영역. M은 Mission 즉, 해외선교를 말한다. IVF운동원은 모든 회원들이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World Christion)'이 되는데 주력한다. L은 Leadership 곧, 지도력이다. IVF운동원은 적어도 다음 다섯가지의 지도력을 계발함으로써 미래의 국가와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즉, 첫째는 일대일 양육자로서의 지도력, 둘째는 소그룹 지도자로서의 지도력, 셋째는 여러 소그룹 지도자를 지도하는 소그룹 조정자로서의 지도력, 넷째는 임원의 지도력, 다섯째는 복음주의 지체 연합운동의 지도력을 경험해야 한다.

CES(Chapter Building Movement, Evangelical Interdenominational Movement, Social Transformation Movement)

IVF운동의 전략적 특성은 CES로 표현될 수 있다. CES란 성전신학을 토대로하고 소그룹운동을 주전술로 하는 지부세운기운동(Chapter Building Movement)과 복음주의 연합운동(Evangelical Interdenominational Movement)과 사회변혁운동(Social Transformation Movement)을 말한다. CES의 상호관련성에 대해 지면 관계상 약술하자면, 학생차원의 IVF운동의 모든 역량은 CES중 C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되 ES이 시각 및 관점을 갖고 그렇게 함을 뜻하는 것이다. ES의 비전이 없는 지부세우기운동은 경건파들의 담쌓기 운동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이며, 지부세우기운동에 주력하지 않는 운동은 복음의 독특성을 희석시킨 에큐메니칼 운도잉 되거나 기독성을 상실한 사회운동으로 변질될 것이기 때문이다.

3. IVF운동의 수평적 토대

IVF운동은 하나님나라 운동의 내포개념의 구속사적 운동의 일면이다. 그리고 IVF운동은 하나님나라 운동의 외연적 개념인 민족사적 운동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 그러므로 IVF운동의 방향은 제 3세계적 상황과 한반도적 상황을 고려하여 모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IVF운동은 80년대의 한국 민족사의 한가운데 펼쳐진 민족, 민주, 민중의 삼민이념과 건전한 길항관계를 가져야 한다. 물론 현행 학생운동권을 지배하는 삼민이념은 성경의 하나님 말씀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래서 민족과 민주와 민중이라는 개념들은 반드시 기독교적 중생의 체험을 거침으로써만이 우리들의 것으로 수용되고 전개될 것이다. 그것은 삼민이념이 다음 도표에서 보듯 기독교 사상과 합치는 되는 부분과 배치되는 부분이 동시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IVF운동의 특성을 규정하는 SEM, EDML, CES가 거듭난 삼민이념을 내포할 때, 이 운동은 어떤 식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 민족을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운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곧 민족의 문제에 함께 아파하고 기도할 뿐 아니라 민족의 통일과 자주를 그리고, 그리스도 주권에의 민족의 굴복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물론 복음주의자들의 민족문제애 대한 관심과 대안모색의 실적은 일천할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 복음주의 학생들의 인내심있고 분별력있는 자세가 절실히 요청된다. 다시 말하건대 민족의 문제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절대 금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선배들의 고민과 연구가 부족하다하여, 그리고 실천이 안보인다하여 오늘날 수많은 캠퍼스의 군상들처럼 모험주의적, 낭만주의적 구호와 행동을 앞세우게 되면,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치 않고 이 세대를 본받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바라건대 우리 복음주의 학생들 가운데 적절한 세월이 흘러 기독교적 관점에서 민족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어떤 이론도 파하는 학자가 많이 배출되기를 원하다. 그리고 그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천하는 용기있고 균형잡힌 정치가나 운동가도 많이 생겨나기를 기도한다.

둘째, 우리 운동은 민주화운동에 기여해야할 것이다. 의회민주주의는 지금까지 고안된 제도 가운데 가장 기독교적 인간관에 부합되는 제도이다. 인간의 죄성과 인간의 신성을 가장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회제도이기 때문이다. 이점에 있어서도 우리에게는 성숙한 분별력이 요청된다. 사회에서 민주투사로 존경받는 이들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권위주의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상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에서 몸소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셋째, 우리 운동은 민중지향적 운동이 되어야 한다. 지성사회 복음화를 목표하는 IVF운동은 자칫 엘리트주의 내지 중산층 위주의 운동으로 변질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민중지향적 운동은 캠퍼스를 지배하고 있는 민중혁명 노선과는 엄밀히 구분되어야 한다. 사실 민중혁명노선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민중에 더 큰 멍에를 매게하는 일과 다를 바 없다. 물론 현 한국사회가 혁명적 전환을 필요로 하는 모순사회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대안이 급진적 혁명노선이라 주장하는 것은 제도에 대한 환상적 믿음일 뿐이다. 민중지향적 삶을 지향하는 그리스도인은 우선 자신의 추구와 행위가 번영과 안정 이데올로기의 소산이 아닌지 점검하며, 자신에게 소외된 자들을 위하는 동기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악성 자본주의가 판치는 이 모순구조 속에서 소외된 자가 누구인지 찾으며 저들과 동화되려는 삶을 모색한다. 바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삶이며, 평민운동으로 시작한 본래 기독교에의 복귀운동이다.

이 글에서 과연 무엇이 기독교적으로 거듭난 삼민이념인지 그리고 그 이념을 토대로 한 IVF운동의 내용이 과연 어떤 것들이어야 할지, 또한 그러한 IVF운동이 지금까지의 IVF운동과는 어떻게 다르고 현행의 사회변혁운동과는 어떻게 구별되는지 설명하지 못하였다. 아마 이 작업은 IVF학사, 대학원생, 교수들의 심도있는 전문연구운동이 일어날 때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그러나 전문연구운동에의 기대는 현 IVF학생들의 고민과 연구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아무쪼록 IVF운동이 탈역사적 경건주의 운동이 아니라 민족사적 측면에서도 균형잡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운동이 되어 대학 복음화와 지성사회 복음화 그리고 민족 및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하나님의 쓰임받는 운동이 되기를 기도한다.

[포커스] IVF운동과 지성사회 복음화에 대해

이름 : 김용주( ) 날짜 : 1999/09/15 조회 : 15

<사회참여와 지성사회복음화라는 화두>라는 토론을 마치고 "IVF 운동의 방향과 성격"을 언급하면서 몇 가지 교정하고, 또 한 편으로 재확인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 보려고 한다.

나는 이전 토론에서 IVF가 지성사회의 모토를 버려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대해 금용이는 처음 반론에서 지성사회의 복음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선교 단체의 모토의 유연성을 얘기하면서 그것이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후의 글에서 그 의미가 폐기가 아니라 좀더 넓은 의미, 광의의 모토가 필요하다고 논제를 교정했다. 여기에 대해 나는 캠퍼스가 지성사회의 토대가 됨을 근거로 적어도 학부 때부터 이 관점을 소유하고 훈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졸업 후 직업을 가진 후에 지성사회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래에 인용한"IVF운동의 방향과 성격"이란 글은 이런 점에서 명쾌했고 보완할 수 있는 자료가 되어준 것 같다. 이 글에서 고직한씨-아마 경성대 간사님인 것으로 보인다-가 한 이야기를 단순화시키면 다음과 같다.

1. 복음주의 학사운동의 목표= 지성사회 복음화

2. 복음주의 학생운동의 목표= 캠퍼스 복음화

3. 1과2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에 서로 강한 접목점을 붙들고 있어야 함.

4. 또한 1과2는 반드시 민족 복음화(통일문제)와 세계복음화(선교)를 지향해야 함.

이것을 보면, 내 논지에는 오류가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즉, 지성사회 복음화는 복음주의 학사 운동의 목표인 것이다. 학생운동에는 캠퍼스 복음화, 학사운동에는 지성사회 복음화인데 왜 학사운동의 모토를 끌어내렸냐고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에 대한 나의 반론은 3번에 기인한다. 학사운동과 학생운동의 공생관계! 그것은 지성사회 복음화에 대한 논의를 몇 년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그 관점을 유지하면서 학사 운동과 긴밀하게 연합하는 것인 셈이다. 그것이 이루어지고 있는가라고 나는 물을 수 있다. 한마디로 1과2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보는 것이 고직한 씨의 논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얼마전 황병구PD가 "복음과 상황"에서 불을 지핀 "TNT세대론"도 바로 그런 관점에서 해석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본다. 30대와 20대의 연합운동의 필요성이 고스란히 고직한씨의 글에서도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때 학생들은 학사들의 비전을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다. 다시 말해 캠퍼스에서 미루었던 지성사회 복음화에 대한 논의를, 졸업하면서 갑자기 당해 이리저리 깨지고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연합 훈련 과정을 통해 좀더 유연하게 비전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진다는 말이다.

여기서 실천적 문제제기 하나. 지금의 학사님들과의 연계성에 대한 딴죽걸기. 학사님들은 홈커밍데이 때만 불러서 하루 회포 푸는데에 멈추어서는 안된다. 또한 수련회 소망 나누기때 통닭 배달부로만 이용해서도 안된다. 마지막으로 노는 학사님들 몇몇만 지부에서 활동하는데 만족해서도 안된다. 다양한 상황 가운데 있는 학사님들을 정기적으로 모셔서(?) 얘기도 듣고 학사 모임과 학생 연합 모임도 규칙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두 번째, 고직한씨는 IVF전략을 CES로 요약했다. C는 지부세우기운동, E는 복음주의 연합운동, S는 사회변혁운동이라고 한다. 그의 약술은 이렇다. "학생차원의 IVF운동의 모든 역량은 CES중 C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되 ES의 시각 및 관점을 갖고 그렇게 함을 뜻하는 것이다." 물론, 뒤에서 "ES의 비전이 없는 지부세우기운동은 경건파들의 담쌓기 운동으로 끝날 것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으나 이렇게 얘기하면 ES는 죽는다. 이유는 이전 토론에서 누차 얘기했다. 물론, 고직한씨의 의견에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C에 우선권을 두고 ES의 시각 및 관점을 갖는다고 할 때, "ES의 시각 및 관점"이라는 것이 아주 추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ES하다가 많이 실패했다는 기억이 그것에 대한 시각 및 관점마저 왜곡시킨다. 꼭 사회주의 어쩌고 하면 "빨갱이"라는 비난을 받듯이 지부에서 ES얘기하면 원론적으로는 수긍할 지 모르나 행동으로 옮기려 할 때 분명 부정적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과거에 언급한 나의 방법론을 나는 고수하고 싶다. 영성훈련에 ES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의 섹터로서가 아니라 복음전도의 관점과 같이 '정규적'이라는 측면에서 포함되었으면 한다.

P.S.) 자꾸 이런 것들만 포커스에 올려서 미안허이~

RE:[포커스]'IVF운동과 지성사회 복음화'를 읽고

이름 : 권경우( ) 날짜 : 1999/09/15 조회 : 10

용주형의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번 논쟁이 잠잠할 때 글을 적으려 하기도 했었지만 생각이 별로 정리된 게 없어서 그냥 있었습니다. 지금도 별로 정리된 건 없지만 그냥 적어보려 합니다.

형이 지난번 글에서 제시한 두 가지 의견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근데 아직은 그 논의가 막연한 것 같아서 좀더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최근 복상에서 논의되고 있는 20,30대 기독인 연합운동을 ivf상황에 적용한 것은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ivf가 역량 있는 기독학사를 배출하는 운동이지만 캠퍼스에서는 과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알 기회가 너무도 적었던 거 같습니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생생한 경험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한 학기에 최소한 2번 정도는 학사님을 초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비전을 공유하는 가져야 실효성이 있을 것 같은데 한 학기가 16주임을 감안한다면 LGM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중간, 기말, 공휴일 등으로 3주 정도는 빠진다고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그럼 주중에 하루를 잡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방법으로는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참 지난 번 형의 글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직한(제가 알기론 사랑의 교회 강도사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도사님이 말씀하신 것과 용주형이 제안한 의견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ES의 시각과 관점을 가진다는 것은 ES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 아닙니까? 시각과 관점을 가진다는 것이 기본적인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용주형이 제시한 의견도 결국은 '대학에서 준비하고 사회에서 부딪치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대학은 누가 책임지나요? 물론 아직은 우리 공동체의 역량이나 각 개인들의 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반드시 제기 되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IVF가 대학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는 이유가운데 하나가 대학이 사회의 수원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학을 학사를 배출하는 준비과정에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원지 선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잠 안오는 밤. 경우가

[포커스] 고민 좀 해 보자.

이름 : 박삼종( ) 날짜 : 1999/09/15 조회 : 16

 용주의 글을 잘 읽었다. 고직한 전도사는 소위 6개대 사태의 중심인물이시다.

 논의를 정확히 전개하기 위해서는 지부에서 무엇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느냐를 말해야 할 것 같다

1.실제로 지부차원에서 기독사회운동에 참여하는가?

2.아니면 비전의 제시 만이고 참여는 개인적인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인가?

3.비전의 제시도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루어지는가? 지부차원에서 다루는가?

의 문제를 정리하고 답변하기를 기대한다.

음....쉽지 않은 문제네... 용주야, 좀 서운하겠지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각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결국 우리는 함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아니냐.

발언하기 전에 한 호흡을 더 가다듬자.
용주 화이팅!!!!!!!!!!

[포커스] RE: 고민 좀 해보자

삼종형, 글 올려 줘서 고마워요.
일전에 올렸던 좋은 글들을 왜 삭제하셨는지...참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토론 가운데에서도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지부에서의 기독사회참여운동의 실질적 행동에 대해서는 아마 구체적으로 정립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저희 지부 리더 모임에 제가 속해있지 않은 것이 이유이고, 또한 변명에서 말했듯이 지부 사정에 대한 구체적 이해 없이 '다른' 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그렇다고, 실천적 논의가 없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 가지의 대안들을 모색해 가는 가운데에서 바른 참여의 모습들을 정립하여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형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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