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와 교단 분열 논쟁

　

** 이 토론은 홈페이지 토론실에 실렸던 것들을 편집한 것입니다.

　

　

<統合을 위한 話頭 하나>

이름 : 유개추( ) 날짜 : 1999/08/31 조회 : 14

[정죄만으로는 통합할 수 없다.]

딴지일보 독투란에는 방대한 양의 기독교 관련 글을 싣고 있는 이가 있다. 그런데 딴지 특유의 냉소적인 투의 글을 올리고 있어 본뜻을 헤아릴 수가 없고 한 명이 그러는 건지 두 명인지 짐작되지도 않는다. 근래에 실린 글을 보면 기독교 근본주의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40대 정도의 남자 분으로 판단된다.

하나 대단히 편협하여 기독교와 사회주의를 상극으로 보고 있으며 -70년대 방식의 사회주의 보기- 완벽주의의 입장에서 정죄하는 데에 능숙한 이로 판단된다.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이들이 교회의 중심인물이 되었어야 한다는 지적까지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 폭압적인 탄압에 굴하여 총회에서 가결하고 말았던 전체 교역자를 싸잡아서 정 죄하고 있는 것은 문제로 보인다.

아울러 Wcc 가입문제로 장로교에서 <통합 측>과 <합동 측>이 분열했던 것에 대해 그 가입을 추진했던 <통합 측>의 입장을 공산주의자들이라도 된 것인 양 비판하고 있는 것은 예수 사후 재산을 공유하던 정신마저 훼손하는 근본주의적인 극우의 입장이라 하겠다.

물론 한국기독교에서 장로교의 분열은 결코 정당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런 입장만을 고수하는 한 즉, 다른 종파의 잘못됨만을 지적하면서 정죄하는 한 장로교의 통일은 요원할 수 밖에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민족이 아직도 체제대립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미 자본주의가 우위에 서게된 상황이다. 우리 국민이 사회주의자들에게 사상적으로 쇠뇌될 가능성은 없으므로 그렇게 폐쇠적으로만 대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누가 뭐래도 DJ의 햇볕정책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방향의 정책이며 심지어 남한의 자본 역시 북한의 통일에서 그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체제유지의 차원에서만 사회주의를 대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어찌보면 그것은 온 세계를 포괄할 하나님의 역사주권을 우리 인간이 한정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옳고 그르고를 떠나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wcc 가입문제를 가지고 분열한 것은 먼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중국과 같은 폐쇄적인 사회에서도 교회가 왕성하게 번창하고 있는데 그 교회에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런 이들과는 아무런 연대가 필요없다고 한다면 시대착오적이라 할 것이다. 어찌보면 wcc가 입추진은 당시에 사회주위권 나라속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선교하려는 입장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 <한국 기독교장로회>는 성서를 비평적으로 보는 것에 대한 입장차이인데 기독교도 이제는 편협성에서 벗어나서 어느 종파가 가장 기본적인 기독교교의를 받아들이고 있다면 이를 수긍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성서의 내용에는 단순히 <보도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백문>이 많다. 그러므로 성서전체의 내용을 남을 정죄하는 데에 사용할 때 한이 없다. 말하자면 엄청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성서의 내용상 일부분을 인용하여 상대편을 정죄만 한다면 한도 끝도 없게 되는 것이다.

성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의 문제는 향후 기독교의 바람직한 전망과 관련하여 무척 중요한 요소이다. 아직 한국의 일반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성서읽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민족의 반목과 질시에서 비롯된 한국전쟁과 무척 빠르게 진행되었던 산업화 과정에서 비롯된 기복신앙이 올바른 성서읽기를 방해하고 있는 형국인 것이다.

성서 자체에도 하나님의 뜻을 다 전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부단히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자신의 해석만을 옳다고 주장한다면 나중 하나님 앞에서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 특히 예수의 행적과 말씀은 엄청난 비의를 품고 있다. 단순한 성서읽기로는 그 사회를 향한 메시지로서의 공유사상 내지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그 분의 입장을 제대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남미의 해방신학과 사회주의와의 대회를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남미의 해방신학자들은 단호히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신학전개는 철저히 성경을 텍스트로 하고 있다. 다만, 그들은 스탈린 공산주의라고 할까 극단적 무신론과 사적유물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되 가난한 이에 대한 사랑과 그들이 받고 있는 수탈을 해소하기 위한 투쟁에는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2세기경 당시 대다수 크리스챤에게 악마로 여겨졌던 플라톤주의를 받아들여 교의를 세운 바 있다. 즉, 과학적 담론을 가지고 신학적인 담론을 구축했던 것이다.이는 현대 경제학에서 마르크스 경제학을 비껴서서 학문을 하는 것이 불가능 한 것과 같이 기독교는 그 경제학이 말하고 있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외면하기만 하는 것은 편협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즉, 우리 상황에서 성서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함에 있어서 '해방신학'이나 '민중신학'의 성서읽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장로교의 통합 이는 한국 기독교가 민족의 통일에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그 통합은 민족의 반목과 질시를 해소하는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가장 큰사랑의 종교인 기독교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민주적인 운영을 수행하는 장로교의 하나됨은 이제 젊은이들의 몫인지도 모른다.

　

　

<'통합'이라는 화두에 관하여>

이름 : 김용주( ) 날짜 : 1999/09/01 조회 : 15

유개추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논의가 다시 진일보한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개추님만 이 토론실에서 도전을 받는 것이 아닐 거라 여겨집니다.^^)

유개추님은 <통합을 위한 화두 하나>라는 글에서 WCC의 가입문제로 나뉘게 된 '통합'측과 '합동'측이 서로를 정죄하는 분위기에서는 통합될 수 없다는 논리를 피력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유개추님은 분리의 원인을 '합동'측이 WCC에 가입하려는 '통합'측의 입장을 공산주의자들이라도 된 것인 양 비판하면서 정죄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고, 이런 '합동'측의 관점은 우리가 체제유지 차원에서 사회주의를 대해서는 안된다는 측면과, 성경에서 보여지는 사유재산을 공유하는 관점마저 훼손시키는 극우의 입장이라고 비난하였습니다.

우선 유개추님의 몇 가지 논점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사회주의적인 관점을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전히 지식 사회에서 말 한 번 잘못하면, "너도 '레드'아냐?"라고 비난의 화살을 들이대는 보수 신문과 지식인들이 무수히 많이 있음을 실감합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아니 엄밀히 말해서는 '문민정부'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에 희망 을 가집니다. 요즘은 모든 것을 긍정할 수는 없지만 좌파적인 생각들이 오히려 '장사'가 된다고 너도나도 자기 약력 난에 '386세대'가 어쩌니 '운동권'이 어쩌니 하는 말들을 집어넣은 것을 보면 세상이 좀 나아지긴 나아진 모양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 중에 진정한 좌파는 드문 편입니다만, - -;)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실지로 우리 한국 교단의 분열의 원인이, 특별히 '통합'측과 '합동'측의 분열이 가시적으로 보이는 WCC가입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송인규목사의 글을 언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송인규목사는 그 당시 WCC모임이 용공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사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혹자는 그 당시 WCC 모임을 용공적이라고 비난하는데, 그 이유인 즉슨 제2차 에반스톤 대회 때, 공산주의 국가에서 50명의 대표가 참석했고 , 로마드카(Josef Lukl Hromadka)같은 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주의자가 WCC의 중앙 위원으로 활약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국가에서 온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공산주의자라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편협하고 위험한 생각이다. 또 로마드카 같은 이가 공산주의자들과 대화하려 한 것은 사실 이지만 그는 결코 흔히 생각하는 식의 공산주의자가 아니라 본래 개혁파 신학자였다. 따라서, WCC가 용공적이라는 평가는 지나친 기우와 편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에 대한 근거로 송목사는 'WCC 참여 교파들의 신학적 성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여 자신의 논지를 입증합니다.

"제1회 암스텔담 대회에는 147개 회원 교회로부터 351명의 대표가 참석했고, 제2회 에반스톤 대회에는 161개 회원 교회에서 502명의 대표가 참석했다. 그런데 제1회에는 적어도 27개의 회원교회가, 제2회에는 적어도 37개의 회원 교회가 신학적으로 복음주의적인 입장이었다. 한국의 경우, 제1회때는 감리교회와 분립 전 장로교회가 가입하였고, 제2회 때는 기장측이 가입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참여한 교파들 가운데 적어도 1/3은 신학적으로 보수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또한 이어서 송목사는 'WCC'의 가입문제가 결코 교단의 분립의 원인이 될 수 없음을 WCC라는 기관의 발생적 취지로부터 끌어냅니다.

"WCC는 처음부터 교회들의 친교모임이었지 신조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교회 조직이 아니었다. 따라서, WCC는 회원교회에 대해 직접적 권위를 행사할 수가 없었다... 형제애에서 우러나는 이해심과 융통성이 있었다면 WCC 탈퇴를 주장하는 측에서 계속 가입을 주장하는 측의 의견을 일단 들어주고 양보를 하든지(행21:14), 계속 WCC 가입을 주장하는 측에서 그렇지 않은 측의 입장을 받아주든지(롬14:1~2, 15:1~3) WCC의 정식 회원이 되는 것은 포기하고 '참관'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남든지(WCC가 회원 교회에 어떤 구속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므로)해서 분열만은 막지 않았겠느냐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분열의 원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실상 따지고 보면 용공적이라거나 신학적 차이이거나 하는 말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분열의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송목사는 그 근본적 원인을 '교권 다툼'에서 찾고 있습니다.

"합동측과 통합측의 분립의 가장 큰 쟁점은 WCC가입문제였으나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주도권 쟁탈의 양상을 띄게 되었다. 문제의 발단은 1956년 제41회 총회때 총대100여 명이 연서하여 'WCC 탈퇴안'을 내어 놓았으나, 토의 시간의 부족과 문제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총회가 그 의제를 그냥 기각시켜 버린 데에 있었다. 총회 후에 당시 NCC총무였던 유호준 목사는 WCC탈퇴 취소에 관한 성명서를, NAE총무인 조동진 목사는 WCC 탈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박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예장 내에 WCC에 대한 찬반 양파가 대립하게 되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총회 신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박형용 박사의 신학교 기금 유용사건이었다. 이로써 박 박사는 부득이 교장직을 사임하게 되었고 그를 다시 교장으로 앉히려는 NAE측과 그것을 반대하는 WCC측이 또 한 번 심한 갈등을 겪게 되었다. 그리하여 1959년 9월 제44회 총회를 앞두고서 WCC측, NAE측은 서로 자기편 총대를 많이 뽑고자 싸움이 붙었다. 총회는 처음부터 경기 노회의 총대권을 놓고 왈가왈부하다가 WCC측이 유리하게-151대 121- 총대 명단이 결정되었다. 그러다 반대측에서 여기에 승복하지 않자 분위기는 다소 소란해졌고, 할 수 없이 11월까지 정회하자는 안이 가결되었다. 그러자 WCC측 총대 148명은 총회 장소인 대전을 떠나 그 밤에 서울로 올라와서 연동 교회에서 통합 총회를 조직했고, NAE측은 11월에 승동 교회에서 총회를 속개하여서 합동 총회라 이름하였다."

여기에서 보다시피 '교권 다툼'과 '지도자들의 신앙인격 부족'이 '통합'과 '합동'측의 분열을 가져온 것이지 WCC의 가입문제 즉, 사회주의냐 근본주의냐의 문제는 한국적 상황에서 분열의 시발점이 되었을지는 모르나, 근본 원인은 아니었다는 것이 분열을 바라보는 바른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사이 복음주의권에서 부각되고 있는 신학자가 있습니다. "기독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와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의 저자인 레슬리 뉴비긴은 WCC에 속한 신학자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의 신학은 정통주의, 즉 유개추님이 말하는 보수주의적입니다. 어쩌면 복음주의 권에서 보는 것보다 더 보수적이랄 수도 있겠습니다. 그도 동일하게 예수의 신성과 부활같은 '신화'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 사회복음이나 민중 신학과 같은 콘텍스트를 성경과 통합시키지 않고도 균형잡힌 사회참여와 선교에 대해 글도 썼고, 또 그 자신이 일생을 실천적으로 살았습니다. 문제는 콘텍스트를 통합시켜야만 사회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관점이 부적합한 논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교단의 분열도 복음에 있어서의 사회주의냐 근본주의적 우익이냐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교권을 세상의 논리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왜곡된 잡단적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성경 자체가 사회에 대한 관점을 그 자체로도 '충분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여기에 대해서는 유개추님도 비슷한 생각이 있는 듯 했습니다-그것을 근본주의적 우익의 논리를 확증하는데, 혹은 사회주의적 사고를 확증하는데 끼워 맞추려도 끌어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미의 해방신학과 사회주의와의 대화는 제 자신이 잘 모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겠습니다만, 플라톤주의로 대표되는 이원론적 신앙의 재난에 대해서는 언제고 다시 언급할 때가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좋은 화두 던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좋은 토론의 내용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안에서, 용주 드림.

　

　

<RE:'통합'이라는 화두에 관하여>

이름 : 유개추( ) 날짜 : 1999/09/02 조회 : 6

> 유개추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논의가 다시 진일보한 느낌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유개추님만 이 토론실에서 도전을 받는 것이 아닐 거라 여겨집니다.^^)

>................

> ...................(중략)........

> 남미의 해방신학과 사회주의와의 대화는 제 자신이 잘 모르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겠습니다만, 플라톤주의로 대표되는 이원론적 신앙의 재난에 대해서는 언제고 다시 언급할 때가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좋은 화두 던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좋은 토론의 내용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 하나님 안에서, 용주 드림.

^^^^ 장로교 분열과정 그 아픈 과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솔직히 잘 몰랐었는데 실제 그런 과정으로 분열이 되었군요. 그런데 보다 소위 '정통주의' 입장을 취하는 교단의 분열이 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통합 측은 덜 분열되어 있는데, 합동 측 특히 총신이라는 신학교 명을 따르는 교단의 분열이 심한 것이 사실인 것입니다.

물론 순수한 신앙과 성경대로 믿으려는 아픔도 그 분열 속에 있습니다만, 또한 편협하다는 말이 들어맞을 정도로 자신의 해석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과거에 예수께서도 이단으로 몰렸던 것을 상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단자 예수. 이는 2000년 가까이 유대교에서 게속되다가 근래에 와서는 달리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2~30년도 못가서 소멸할 교단들이 자신만이 정통이라고 하는 것들을 보면 정말 가소로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얼마든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지고도 잘못된 구조를 타파해 나간다든가 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에 무척 회의적입니다. 대체적으로 그러한 교단에는 우선 쪽수가 많고 연보돈이 좀 잘 겆혀서 그렇지 세상을 따듯하게 보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믿고 있는 신앙을 강요하려는 버릇이 있습니다. 물론 진보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인본주의적으로다가 사고하면서 건방지게 구는 면이 있지만 인간적으로는 대체적으로 따듯한 편에 속합니다. 자신의 신앙만을 강요하지 않고 상대편의 입장과 그의 신념 그리고 신앙을 들어보려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수많은 역사 속에서 파생된 어떤 진리들은 다 이유가 있고 그만큼 인간으로서의 고뇌속에서

생성된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성서. 그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인간들이 신을 경외하면서 기록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땅은 고대 근동에서 동서양의 한 가운데 있었고 전쟁하는 군사들과, 물자와 문화가 거쳐가는 곳이었습니다. 자연히 앞서가는 생각들과 수많은 스토리들이 거쳐 갔습니다.

노아의 방주, 천지창조, 아들을 신에게 바치려 한 이야기 물고기에 삼키움을 당한 이야기등은 타 문명권에서도 똑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을 취합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훼 신앙의 관점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보았던 것입니다.

전두환 대통령시절. 버마 아웅산에 갔던 장관들이 북한 군인들의 테러에 의하여 죽어갔습니다. 거기서 죽은 이범석 외무장관은 교회장로였고 그 죽은 시간은 주일날 오전 11시였습니다. 혹자는 말했습니다. 교회장로가 예배드리러 가지 않고 무덤에 가서 참배하려 했으니 하나님의 벌을 받은 거라고 말입니다. 우상숭배와 결부시켜서 그럴듯하게 말하는 부흥사의 설교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전두환의 원죄인 광주항쟁 무력진압과 같은 사건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말한 것처럼 우상숭배로 하나님이 노해서 그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것은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성서의 많은 글들은 그런 방식으로 확고한 신앙의 관점에서 기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틀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적으로 그런 것도 아닌 그런 방식의 신앙적 관점 말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님의 역사지배가 그렇게 편협한 이유로 펼쳐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는 숭배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제사도 원치 않습니다. 자신이 베풀어 놓은 자연에서 인간들이 서로 사랑하며 당대의 사람들은 끼리끼리 선대와 후대의 사람들이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을

더 좋아하시리라 믿습니다. 예수님을 신으로 믿는 신앙에 의한다 하라도 예수께서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섬기라고 하지 아니하고 떡을 주시며 내몸이라고 먹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주시면서 내 피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온 몸을 그저 사랑으로 내 주셨습니다.

여기에 물론 예수님의 비의(秘儀)가 있지만 적어도 장소구애없이 신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러나 그것도 강조점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 말씀의 방점은 '이웃사랑'과 '용서'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을 강조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같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다시 길어진 것 같군요. 저의 글이 논리적이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늘어놓는 모습이어서 안되었습니다.

해방신학은 잘 모른다고 하셨는데 저는 어느 정도는 필히 그런 관점에서 성서를 보아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RE:RE:'통합'이라는 화두에 관하여>

이름 : SeungWhan( ) 날짜 : 1999/09/03 조회 : 11

Dear, Mr. Yoo.

I felt to add some corrections to your response.

First of all, the story of JunDoWhan and the other minister was irrelevant.

There could be couple of reasons. I feel myself authentic and I don't think like that about the Bombing. I regard the rumor as just a low opinion.

Secondly, you said God or Jesus does not want worship. But he wants worship.

It's not that he is deficient but that that is his right.

I wrote the following a few months ago and it expressses such an idea.

" God is most glorious in seeking his own glory and by essence he must pursue his own glory with his full force.

Otherwise he is contradicting himself. The principle is applied onto every motivation of God' s act into the history of the Bible. One can affirm this by quoting John 17:1 :" Father, the hour has come. Glorify your Son, that the Son may glorify you. " "

God Son and God Father glorifying each other at the most important moment.

What else can you say except that God is seeking his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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