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상황 독자모임

제3차 복상 독자모임
:<복음과상황> 독자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 조금 - 김용주 작성

(아래 대화 이전에는 식사와 통성명(?)을 했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1,2차 모임에서 있었던 이야기의 내용들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하였습니다. 먼저 나온 얘기는 누군가가 우리의 회의 내용을 적어서 올릴 사람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유철형이 하셨구요, 그에 상응하는 행동으로 제가 펜을 들었는데 역시 제가 못미더우셨던지 유철형도 펜과 메모장을 꺼내더군요. 그 후에 이제는 어느 정도 구성원들의 역할을 분담해야 하지 않냐는 제안에 대해 조금 나누다가 새로오신 분들의 반응을 듣고자 유철형이 입을 떼셨습니다.)

유철: 오늘 새로 온 분들이 그 동안 모금운동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에 대해서 얘기해 주셨으면 좋겠다.

동식: 사실 일만원이라는 금액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데, 온라인으로 입금하는 것이 좀 힘든 것 같다. 차라리, 좀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유철: 그렇다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의 예를 든다면 어떤 게 있겠나.

동식: 서명운동이나 인터넷 투표 같은 것을 하면 간단히 글을 쓰던지, 필요한 곳의 클릭만으로도 가능하다.

용주: 동식형도 언급했는데, 잘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모금운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가장 큰 애로점이 있다면.

현정: 내 경우,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분명, 모금운동이 있다는 게시판 글을 본 기억이 나서 거기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가도 잊어버리는 수가 있는데, 며칠 지나서 다시 복상 홈에 가보면 모금운동이 왜 필요한지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다. 필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유철: 2차 모임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다. 변명같지만, 내 경우 인물과 사상사의 게시판과 같이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묻고 답하면서 모금운동의 방향이 잘 논의될 줄 알았다. 또한, 발제자가 혼자 모든 운동의 흐름을 잡아버리는 것이 더 이상해 보인다고 느꼈다.

현정: 이런 것들도 일종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복상 홈에 글을 올리는 일이나, 모금운동에 참여하는 일들이 처음 있는 일인만큼 선두에 선 사람들이 조금은 이끌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용주: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왜 모금운동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불분명했다거나, 혹은 이제껏 너무 우회하여 설명해왔다는 점 때문에 독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는데 왜 모금운동이 필요하냐는 식의 반응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진오: 무엇보다 명분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모금운동이라는 우회적인 방법보다는 편집권의 독립, 혹은 편집권을 살리자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더 명확한 것이 될 것이다.

유철: 어떤 명분이나 모토를 정하기에는 우리 모임이 아직은 시작단계인 듯 하다. 좀더 우리들 안에서 만이라도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겠다. 사실, 복상의 독자라면 뭔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참여적이라기보다는 수동적인 편이다.

진오: 복상의 독자는 달라야 한다. 다른 매체의 독자라면 몰라도 복상의 독자들이 그렇다면 그것은 복상이 문서운동에서 실패한 것이다. 지금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일이 필요한 듯 하다.

정환: 모금운동을 전개하면서, 우회적으로 대응한 것은 지유철님의 기질 때문이다.(웃음) 아무튼, 가장 시급한 것은 모토가 필요한 것 같다. 모금운동의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 간결하게 정리된 모토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철: 모토에 대해선 좀더 논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용주: 내 생각에 모금운동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모토는 고사하고 간단한 홍보조차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적어도 모금운동을 살릴 생각이라면 모토는 아니라도 홍보성 문구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진오: 하나의 제안. 복상의 독자모임이라면 독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 단순하게 모금운동에 치중하는 데에서 탈피해서 "독자모니터링" 모임, 혹은 "복상 즐기기" 모임 같은 것으로 독자모임의 성격을 넓혀서 복상의 글들에 대해 나름의 생각들을 나누는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독자들이 그 안에서 점차 중요한 복상의 내부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고 짚을 수 있을 것이다.

현정: 공감하지만 참여하기가 좀 어려운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쉽게 행동할 수 있는 일로 독자들의 참여를 넓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동의냐, 반대냐를 밝힐 수 있는 기능이 게시판에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진오: 예전에 그런 게시판을 사용하여 본 적이 있다. 좋은 제안인 것 같은데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건의해 보는 것은 어떨지. 그런데, 홈페이지가 있는데 같은 성격의 게시판을 두 개나 운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용주: 카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다움(www.daum.net)에 여러개의 카페에 등록을 해서 여기저기 들어가는 부류다. 그런 사람들에게 카페를 폐쇄한다고 했으니,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비효율적인 것은 사실이다.

(저는 여기까지밖에 적은 것이 없더군요. 이후로는 모임 초반에 잠시 나갔던 숙영이 누나(기숙영간사)가 들어와서 많은 얘기들을 했었는데, 제가 적다가 그만 듣는 데에 정신이 팔렸었나 봐요. 아무튼, 적고 보니 중간에 빠진 내용들도 너무 많고-듣는 데에 너무 열중한 부분이 없네요.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한데 적힌 글이 없으니 아쉽습니다-또 너무 간략하게 메모를 해 두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정작 말을 한 분의 의견에서 멀어지게 적은 부분도 간혹 있을 겁니다. 여기까지 적어 놓으면, "독자모임 감상기"같은 글들을 다른 분들이 올려 주셔서, 있었던 일들 좀더 구체적으로 올려주시구요, 혹 제가 잘못 언급한 부분들도 지적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 독자님들도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입니다!)